서울 지하철 내 매점‧자판기가 사라진다
서울교통공사, 2020년까지 서울 지하철 승강장 내 매점‧자판기 철거
지속적으로 통행 불편 민원 발생… 승강장 주변 단계적 정비 계획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까지 서울 지하철 승강장 내 매점과 자판기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 노인 등 승객 동선에 불편을 끼치고 비상 대피 때에도 장애물이 되는 승강장 매점과 자판기를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매점과 자판기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다는 승객 민원이 꾸준히 있었다”며 “승강장 주변을 단계적으로 정비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승강장에 설치 돼 있는 매점을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에게 스낵, 잡화를 판매합니다. 지하철 역 내에 편의점 등이 들어서면서부터 매점을 찾는 승객들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돼 있던 228개의 매점은 10년이 지난 현재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매점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올해부터 승강장 매점 운영자 공고도 없어집니다.
올해 25개의 매점이 계약 종료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95개, 2020년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매점은 40개 입니다.
취약 계층으로 이뤄진 매점 운영자들은 철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매점은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임대 기회가 제공됩니다.
이 일을 생계로 삼고 있는 취약 계층 운영자들과 철거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매점을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매점 대상입니다. 하지만 대합실은 승강장에 비해 승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운영자들의 이전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승강장에 설치돼 있는 자판기도 철거 됩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에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중 일부도 매점처럼 취약 계층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약자들의 보행과 안전을 위한 사회적 취약 계층이 운영하는 매점과 자판기 제거, 강압적 철거 보다는 앞으로 많은 대화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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