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을 지나며 -화재-

in sungnyemun •  3 years ago 

그야말로 봄비가 내렸다. 가물었던 겨울 탓에 이번 봄비는 오래 기다린 손님 마냥 반갑다. 그리고 몇날 며칠 지속되는 화재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떤 화재건 현장을 바라보는 모든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2008년 2월 숭례문의 화재 역시 화풀이 방화 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이콘 전시를 보고 공항철도를 타기위해 서울역으로 걸으며 일부러 숭례문을 지나가 본다. 지금 보아도 화려한 단청의 높다란 문이 당당하다. 밋밋할 통로 천장에도🐉용 그림을 그려 임금이 사는 도성에 왔음을 더 실감나게 하지 않았을까? 석축 위에 있으나 나무로 지어진 건물, 그것도 좋은 소나무가 필요하여 이번 화재에도 '금강송 군락지'를 보호하려 그리 애를 쓴 모양이다. 이왕 올 비라면 좀 더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았을텐데 그 양이 참 아쉽다.
이렇게 문 하나 복원 하는데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넓은 산에 다시 나무가 무성해지려면 얼마나 걸려야 할런지 알수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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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입니다.. 불길을 잡아서요..

감사히 봄비가 제대로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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