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 정사원의 일기
오늘 굳이 부제목을 달자면,
입사 한 달차 정사원, 이중인격자가 되다!
로 하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주 초에 루마 한국 총판 본사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긴장감과 기대감을 안고,
부장님과 함께 길을 떠났죠.
회의실에는 루마 한국 총판 회장님과 전무님, 실장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회장님 얼굴이 익숙하지 뭐예요.
왠지 모를 친근감과 함께(저 혼자만, 속으로) 회의가 진행되었고,
이후 회사로 돌아갈 즈음, 필름 광고 포스터를 보고서야 친근감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떡하니 만면의 미소를 지으신 회장님이 계셨거든요.
그제야 루마 TV광고에서의 회장님 등장 씬도 기억이 났습니다.
사람의 기억력이란 참...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루마 총판에서의 회의 결과!
루마고 배포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프리미엄 매장인 버텍스 매장에 한정하여
다음 주까지 ... 200대 배포....
루마고를 배포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 태블릿 PC 배경화면 설정 및 세부 설정 (수작업)
- 루마고 설치 (수작업)
- 매장 별 스티커 붙이기(디자인도 하고, 구매도 해야겠죠?)
- 매장 별 코드 입력하기 (수작업)
- 기기 재포장하기 (수작업)
이걸 200대를 1주일 만에?
지옥의 서막인가요, 아니면 ... 제가 엄살을 피우는 걸까요...
이런저런 논의 결과로
지금 저는 200대의 태블릿PC를 하나하나 셋팅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끝나겠지, 란 느낌으로요.
창업 초기부터 함께하는 만큼
RiderDash의 모든 업무 내용은 저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제시한 일이 아닌, 제가 선택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
그렇기에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업무 일정이 빡빡해진 것에 대한 피로감도 듭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더워지는 날씨인 만큼
온몸이 끈적거리는데도 쉴 시간마저 없는 지금의 상황에
대표님들과 부장님께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어요.
(부장님도 같이 셋팅 중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밉네요.)
그래서 이중인격자!
열정과 피로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1인입니다.
지금 제 소원은 딱 하나, 샤워랍니다... 땀으로 샤워는 그만하고 싶어요.
이렇게 고민을 이어가며...
오늘은 짧게 마무리하렵니다.
투정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다음엔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표님과 부장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