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고등어 구이 백반에 소주한잔 & 수요미식회

in ta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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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팀장의 뜬금없는 발언으로 프로젝트팀 분위기가 급 안좋아졌다.

점심즈음 프로젝트팀 단체톡으로 팀장 제외하고 따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 의견을 내었다.

대충 둘러대고 건물 밖을 나오자 하늘은 전날 내린 비로 맑게 개었길래 답답하기도 하고 조금 걸어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정도 이동해 가보자 했다.

숙대입구에서 삼각지까지~

삼각지하면 내 기준에 떠오르는 곳은 '원대구탕' 밖에 없는데 이곳에서 짬이 좀 있던 차장님이 '생선구이' 잘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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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대원식당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16-1

오로지 생선구이백반과 두루치기, 대구뽈찜 이렇게 세가지메뉴만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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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맛집에 나온집들을 크게 믿지 않는 편이지만 갔다오고 나서야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수요미식회가 아니더라도 외관이나 내부 모두 오래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집이라는게 느껴진다.

점심내내 사람이 끊이질 않아 내부는 담질 못했지만 좌식테이블과 입식테이블 합쳐 열개남짓정도 되는 내부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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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 연탄불로 계속 구워지고 있는 고등어를 보고 있노라니 입에 침이 절로 고이고 시원한 막걸리가 한잔 생각이 난다.

가게앞 의자에 앉아 고등어를 굽고 계시는 할머님은 저자리에서만 30년이 넘도록 고등어를 굽고 계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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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 백반!
소복히 쌓인 밥에 미역국과 숭늉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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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푸짐하게 깔린 백반의 반찬들!
두부찌개부터 콩자반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게 맛난 한끼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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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고등어구이!
사실 고등어의 양만으로 봤을때는 한토막에 1인분이니 적은게 사실인 듯 싶으나 깔리는 밑반찬들의 맛과 빈 반찬접시를 계속 채워주니 부족한 고등어 한토막은 상쇄시켜 줄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고등어(고갈비)구이에는 역시 시원한 막걸리가..
하지만 왠지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소주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왜 고갈비라고 불리우는 걸까 찾아보니

고갈비

싱싱한 고등어를 손질하여 소금을 친 뒤 몇 시간 뒤에 구워 간장에 찍어 먹는 요리로, 부산광역시의 향토음식이다.
고갈비는 구워질 때 기름이 지글지글 끓는 모습이 돼지갈비를 연상하게 하여 고갈비로 불렸다는 설이 있으며, 갈비처럼 구워 먹기 때문에 고갈비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부산광역시의 고갈비 또한 고등어가 풍족하게 어획되던 1960년대에 서민들이나 고학생들이 즐겨 먹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로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2가에는 고갈비 전문점이 즐비하여 1990년대까지 ‘광복동 고갈비 골목’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갈비 (두산백과)

고갈비에 대한 설도 설이지만 부산의 향토음식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살짝 분위기가 안 좋았던 오전이었지만 맛있는 음식하나로 잠시 안 좋았던 기억을 잊을 수 있어 좋은 점심이었다.

두고 두고 막걸리는 아쉽 ㅠㅠ

어머니와 고등어 - 산울림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맛집정보

대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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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3가 한강대로62나길 16-1


[일상다반사] 고등어 구이 백반에 소주한잔 & 수요미식회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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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에 고등어라니!!!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퀄리티 만점 가이드네요!! 테이스팀 서포터가 이 글을 추천합니다.

허거걱 감사합니다 .지누킹님 ㅠㅠ

넘나 맛나보이는 건강식 생선구이 백반~ 군침나네요.

아주 맛이 굿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배불리 점심을 먹었네요~

와 정말 맛있어보여요!
반찬 종류가 엄청 많네요~ 특히 떡볶이 맛있어 보입니다!

반찬이 다 맛있었습니다.
계속 리필해서 먹고요 ㅎ

여기 맛있다더라구요 전 고등어를 못먹어서 듣기만 했어요 ㅎㅎ

일럭님 고등어를 못드시다니 ㅠㅠ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먹으면 소화를 못시키더라구요 ㅠㅠ

저희 회사앞에도 요런 백반집 하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으로 진짜 딱인데!!
고등어 먹어본지 오래된거같은데~ 먹고 싶어지네요~

직장인들에게 백반은 질리지 않는 메뉴인 것 같아요.
백반 잘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짭쪼름한 고등어 구이 하나만 있어도
밥은 두세공기는 금세 해치웁니다 ㅎㅎ

아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와 연탄구이 크으~~

따를 당할 만큼 뜬금없는 발언을 하셨었군요. 팀장님이..

항상 따입니다. 디오자형님 ㅎㅎㅎ

아하..? 이런 걸 '업'이라고 하는 건가요.. ㅋㅋ

우와... 백반 반찬이 ㅎㄷㄷㄷㄷ
메인 고갈비는.... 아.... 한국가고싶다....ㅜㅜ

오세요~~~ 백반한끼 같이 하게 ㅎ

상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고갈비군요^^

고갈비와 소주 한잔으로 상한 마음을 잠시 달랬습니다. ㅎ

부산 용두산 공원 아래 고갈비집이 정말 그립네요.

저는 예전 서울 종로의 피맛골이 많이 생각납니다.
부산 향토음식이란 걸 처음 알았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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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해요 :3 @hodolbak님의 멋진 포스팅을 읽자 테이스팀 봇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추천해 주신 가게에 한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보팅을 남겨두고 가요. 이번 콘테스트, 행운을 빌어 드릴게요!

맞아요 고갈비 ㅎㅎ
소갈비 - 돼지갈비 - 닭갈비 - 고갈비
소 돼지 못먹던 시절에 닭도 고등어도 갈비라고 하면서 먹었다고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주인공이 고등어가 아니라 소주인것 같은 느낌이..!

어 소주가 주인공이란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ㅎㅎㅎㅎㅎ

30 년간 고등어만 구우신 할머니가 구운 고등어구이라니...진짜 맛있을 것 같네요!! 심지어 연탄불에 구운 고등어구이는 밥도둑일 것 같아요 :-)

생선은 연탄불에 구워야 맛이 좀 제대로 나는 것 같아요 ㅎㅎㅎ

1식1찬의 연속이라
이런 백반??이 막 먹고 싶네요 ㅎㅎ

반찬이 떡볶이??
대박 ㅎㅎㅎ
요기 찜합니다~~~~~

아 왜 1식 1찬을 하십니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ㅠㅠ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3가 한강대로62나길 16-1]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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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우리나라 미세먼지 심했는데...
hodolbak님이 고등어 구워서 그랬군요...ㅋㅋ

죄송합니다.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ㅠㅠ

크 ..ㅠㅠ 진짜 맛집이네요.
고등어 땟갈에 침이 주르륵.. 납니다.

넵 점심시간 한시간 꽉 채워서 배를 채웠습니다.^^

제가 아는노래네요
어머..ㅋㅋㅋㅋㅋ헛.. 디클릭이 없어서 꾸욱을 못했어요

고갈비~~ 추억의 고갈비 ㅎㅎ 소주랑 먹고 토했다네요 ㅋㅋㅋㅋㅋ 아이궁 ㅋㅋㅋㅋ냄시는 상상에 맡길게요 ㅋㅋㅋ ㅠㅠ

와우~ 연탄구이~

이제 자야하는데 또 쇠주 한잔 땡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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