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마윈이 컨퍼런스에서 한 말에서 feel받아 쓴 또 다른 이야기: Data가 재산이죠..그런데 알면서도 어렵네요...

in telegramdoraemon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스팀잇이 불통이었습니다. 글을 쓰려고 해도 페이지가 뜨지도 않고, 계속 에러만 나고...뭐하는 것인지...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Jack Ma, 즉 마윈에 대해서 제가 글을 써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이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이 사람은 단순히 e-commerce쪽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블럭체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문외안인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몇달 전에도 마윈은 블럭체인과 암호화폐가 절대 거품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이 몇해동안 그게 관한 연구를 해왔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강하게 믿으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data privacy의 문제나 보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전, 마윈회장은 알리바바를 떠나서 자선활동을 하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9월 17일...마윈회장이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에 참가하여 발표했군요. 이 사람이 말한 내용을 한번 읽어봤어요. Alibaba's Jack Ma: Blockchain Will Be "Meaningless" Unless It Helps Build Greener Future라는 글입니다.

마윈회장은 "블럭체인과 기타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들은 친환경적이고 보다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제가 이런 글을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제가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을 오직 투자와 이윤에 연결시켜서 생각만 한 것인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들어서입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오직 돈에 매달리게 될 것이고, 전체 그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것은 모두 무시한채 그저 오늘의 암호화폐값과 내일의 암호화폐값에만 매달릴 것 같고...몇년전에 투자했었으면 이랬을텐데...하는 허황된 꿈만 꾸게 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너무 현재의 숫자놀음에 빠져있으면,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잊게 되는 것 같고, 오직 과거에만 매달리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좀 빠져 나와서 멀리 보려구요. 하여간...다시…

마윈회장이 이야기한 것은 사실 Artificial Intelligence에 특정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그는 새로운 "데이터 시대"에서 기술 분수령으로 블록체인과 IoT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데이터 시대는 제조업체가 업계를 개혁 할 수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그러나 블록 체인 (blockchain)과 IoT는 제조산업의 변화와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의 사회진화를 촉진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기술이 될 것입니다. "

….

아…. 그렇구나...하기보다 좀더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아주 아주 기본적인 생각을 하나만 해볼까요?

바로 데이터라는 것과 재산이라는 것과의 관계입니다. 이미 우리는 데이터를 재산이라고 생각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그것이 참 인정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Data가 있습니다.

내 손에는 쥐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Data가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게 중앙서버에 있습니다.

그 소유권은 나에게 있나요 아니면 중앙서버를 관리하는 그 회사에 있나요?

이제 이런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내것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질문을 좀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소유권이라고 말하지 말고 재산권이라고 이야기해봅시다. 소유권은 좀 광의의 개념이고, 재산권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돈과 연결시켜야 하니까...좀더 구채적인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데이터가 재산이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의심이 없이 바로 “당연하다…”라고 하신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박자 쉬고 “그렇지 않을까…?”라고 하신다면 아직 내 손에 물건으로서 손에 쥐어져 있지 않은 것은 재산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조금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 손에 직접 쥐고 있지 않은 데이터도 나의 재산입니다. 단지 암호화폐만 생각하신다면, 그게 그렇구나...라고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좀 더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뭔가 주저주저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요즘, 주식투자를 하면, 그 주식을 내가 보관하고 있나요? 누가 주식을 장농속 깊이 넣어두고 있나요? 스마트폰을 열어서 앱을 실행해보면,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숫자가 나오고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가 나옵니다. 그 숫자가 바로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의 데이터이고, 그 숫자만큼 나는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

e-book 읽으세요? 저는 미국에 있어서 한국책들을 e-book으로 사서 읽습니다. 물론 이것을 중앙서버가 관리하고 있기에 좀 껄끄럽기는 하지만, 그 e-book이 실질적으로 내가 종이로 된 책을 사서 갖고 있는 것과 소유와 재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뭐가 다를까요? 가치가 떨어지나요? 옛날에는 좀 그렇게 봤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가치가 떨어진다고…

그런데, e-book의 file, 즉, 그 data는 내것입니다. 내가 돈을 주고 그만큼의 data를 사서 내가 갖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내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내 소유이고, 내 재산이에요. 그런데, 재산처럼 느껴지나요? iTune에서 다운받은 Mp3나 UHD 영화파일은요....? 내 돈을 주고 내가 산 내 재산인데, CD나 DVD/Blue Ray처럼 내것이라고 느껴지시나요?

은행잔고가 통장에 적혀있죠. 미국에는 통장이라는 그 종이로된 책자가 없어요. 그냥, 숫자가 있을 뿐이죠.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아니면 은행에 가서 그 숫자를 받아서 봐야만 내 돈이 구좌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숫자를 적어 놓은 그 데이터는 내것인가요? 내 재산인가요…? 내 재산입니다.

제가 왜 이런 아주 기본적인 것 같은 이야기를 하냐면….

아직까지 저희 세대의 사람들은 손에 물질적으로 뭔가를 쥐고 있어야 그것을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건을 생산하는 회사의 주식을 그나마 전자적으로 표시된 스마트폰 앱에 표현된 숫자를 보면서, 이제서야 아...내가 이만큼의 재산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뿐이죠.

하지만..

앞으로 내 손에 쥐지 않은 데이터만으로 내 재산이 ‘이만큼 된다'라고 생각해야할 전환이 확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재산권은 있었습니다만, 지금처럼 벙~찌는 느낌은 아닌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사회적으로 재산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는 아직도 부동산이 있어야 진짜 재산이라고 생각하시죠. 이젠, 정부의 그...정말 ….같은 정책으로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이 고통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렇다고 현금을 은행에 넣어둔다고 해서 그것이 나를 위해서 일해주는 것도 없고, 세금만 잔뜩....10....벌레....

저도 어렸을 때는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들을 좋아했고, 그런 상품들을 좋아하긴 했었지만, 철이 들고 나니, 그게 참… 우습더군요. 그 상표가 그 재산적 가치를 그대로 유지해주던가요? 점점 가치가 떨어지더군요. 비싼 자동차요? 그게 뭐래요...차는 내가 사용하는 목적에 부합하면 되는 것이고, 가족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10년 안팎입니다. 자동차 브랜드가 나에게 살때 그대로의 재산적 가치를 전해주던가요....? 저의 경험상 아니더군요. 그러다보니 돈이 남는다고 비싼 자동차쪽으로 기우는 것도 이젠 한심해보입니다.

오랜기간 그 가치를 전해주는 그런 브랜드가 아니라면 그 재산적 가치는 점점 줄어듭니다. 모든 이의 선망이 되는 collectible Car라고 평가받기 전까지, 내 자동차의 재산적 가치는 점점 줄어들어요.

그런데, 이런 것을 거치고 나니 갑자기 시대가 변하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재산으로 인정하라고 하니...골때리는 노릇이죠. 아니...알면서도 그게 뭔가 이상하게 참...뭐... 그런거 있잖아요.

심지어 금의 가치도 처음 샀을 때와 달리 점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 가치가 유지되거나 올라가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기도 하고...

데이터를 재산으로 인정해야하는 세대에 확실히 우리는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만큼 환경을 파괴할 만한 재산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먼저 종이소비부터 줄어들었으니까요. 토지대장을 내가 들고 있어야 나의 소유권을 인정받는 세대는 아니죠. 하지만, 아직도 데이터를 내 재산으로 인정해야한다는 것이 참 쉽지는 않네요. 이 데이터의 가치는 줄어들지 아니면 올라갈지 그 평가를 해야할지 아직까지도 모르겠고...제가 뭐 크립토 키티를 모으는 사람도 아니니 사람들이 뭐라 한들 정말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인지 감도 안잡히고...

아...이 낀세대 출신...

초등학교 입학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까지 모두 정책의 변화중간에서 끼어 있다가, 사회에 나가보려니 IMF사태가 나서 끼고...유학나와서 이제 뭔가 해볼까하니 우리나라 시장에 변화가 와서 또 끼고...이젠 재산에 대한 개념도 구시대와 신시대로 분류되어 그 사이에 끼고….

이젠...유체재산과 무체재산으로 구분해서 배우던 그 재산에 대한 개념에 경중이 바뀌기까지 하니...참 어렵네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원래 옆으로 잘 빠집니다...삼천포 출신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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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통한 통계가 돈이 되는 세상이 맞지요. 친구들도 요즘 통계쪽으로 취업이 잘 된다고해서 그쪽으로 취업들 많이 하더라구요.

:) 그렇군요 ㅎㅎ 난 무슨 기술을 갖고 있는지 갑자기...궁금....

데이터 쪼가리중 하나인 비트코인. 그 외의 디지털 쓰레기가 될지 모르는 알트코인들.

그 가치를 알아주는 세상이 오길 바라고, 정말 디지털 쓰레기들은 걸려져서 스캠이 사라져 건전한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데이터가 재산이 되는 시대에 이미 살고 있으면서 그걸 못느끼는 것 같아요.

실제로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는 요즘, 데이터가 재산인 것은 맞지만, 그 개념이 모호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맞는데, 개념이라기 보다는 경험이 없다보니 그게 아직 와닿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처음엔 탈중앙화라는 비트코인의 탄생 모토와 블럭체인으로 인해 변하게 될 미래의 모습에 설레여 입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coin market cap만 들여다보며 하루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더군요. 현재의 한심한 제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는 글이여서 반가웠습니다.

코인 가격은 좀 멀리 두고, 어차피 요즘 뜰만한 것들도 별로 보이지 않으니, 그냥 본질 적인 것을 생각해 보면서 어느 코인에 집중해야할지...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윽! 낀 세대.. 셨군요.. 사회가 정말 급박하게 돌아가서 제가 자꾸 뒤쳐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ㅠ.ㅠ
남들 하는거 잘 쫓아만 가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ㅠ.ㅠ

가장 어려운 것이죠. 남들 하는 것 만큼만 하자...문제는 그 남이 어느 정도인지가 항상 문제이기에 가장 어렵죠 ㅠㅠ;;

그러네요. 참 어려운 숙제 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