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 가격이 많이 올랐죠? 그래도 총 마켓캡은 $269,231,194,080정도 입니다. 즉,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고,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직 성장가능성이 많이 있으니 조금씩 더 투자해도 될 때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조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라도 조심, 너무 많이 떨어져도 조심...제가 좀 소심해서 ^^;;
그러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슬쩍 이야기를 한번 해보죠. 며칠 전에 나온 기사입니다. 워낙 좀...썰같은 이야기라서 별로 관심있게 읽지 않은 기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삼아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한번 보시죠. 이런 기사입니다. TenX Co-Founder Still ‘Quite Confident’ Bitcoin Can Hit $60,000 This Year
좀 낚기에 딱 좋은 기사제목처럼 보입니다.
얼마전, TenX의 창업자인 Julian Hosp라는 사람이 CNBC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좀 장사꾼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닥… 뭐 … 심각하게 듣지는 않습니다. 유투브에서 보면, 웬 양아치 같은 금발머리애가 쫑알쫑알하면서 이야기 하는데, 꼭 사기꾼 같아서 그냥 쓱 말하는 것만 몇마디 듣고 말곤 합니다.
그런데, 이 작자가 2018년 내에 6만달러까지 비트코인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흠…
한번 진짜 그런지 기대해보는 것도 재미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괜히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는 소리같아서 듣기가 거북하기도 합니다.
이 사람의 예상폭은 5천불에서 6만불이라고 합니다. 5천불이라는 숫자는 저도 예상하는 숫자입니다. 앞으로도 올해가 다섯달이 남았으니 그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꼭 이렇게 말하면 하루살이같아서 좀…) 최저 가격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도 같은데, 최고치는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이 사람이 말하는 6만불이라는 가격은 현재 가격의 약 9배에서 10배를 말하는 것인데...지금까지 비트코인이 한번에 이렇게 상승한 적이 있긴….하죠. 그러나 다섯달안에 10배라…
이 말은 총 마켓캡이 1조달러 이상을 훌쩍 넘어야 한다는 말인데 (아마도 2조달러 이상)… 솔직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긴 합니다. 현재 가격에서 10배가량이 오른다. ㅎㅎㅎ
그런데, 이 사람이 말하는 근거는 한가지 입니다. “매우 긍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6만달러가 가능하다...라는 조건입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6만달러가 아니구요.
즉…. 이 기사를 올린 기자나 이 말을 한 사람이 하는 말을...읽는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낚였다(!)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조건부 사건이 발생하면 X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X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조건부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 조건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도 X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그냥 공허한 조건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6만불이라는 말을 해놓고 빠져나갈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죠.
좀 ... 제가 낙관론쪽은 아니죠.
하여간, 말장난은 뒤로 미뤄두고, 이 Julian이라는 애가 말하는 가능성이란 비트코인 ETF가 올해내에 허용된다면… 또는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발표를 한다면...이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발표를 한다는 의미는 또 무엇일까요? 뭐 비트코인 ETF에 대한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지만, 이것이 월스트릿의 자본가들이 소위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는 '돈을 운반하는 화물열차'정도의 수준이죠. 그런데, 정부의 긍정적인 발표라 함은 비트코인을 정상적인 자산이나, 정상적인 지불수단이나, 또는 정상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수용하는 정도의 발표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일단, 암호화폐의 가장 큰 시장들을 놓고 생각해보자구요.
중국…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허가하노라… 이런 발표가 올해 내에 나와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주식시장과 은행에서도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받아준다...뭐 이런 뉴스가 나와야 합니다. 한국...암호화폐에 대한 국내외 어디서든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시장 모두에서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고 정부가 기술발전계획에 블럭체인을 포함시켜서 정부가 길을 만들어준다 정도의 뉴스는 나와야겠죠.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ETF를 허락하고, 암호화자산의 자유로운 거래를 전적으로 인정한다...뭐 이 정도의 뉴스는 나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야 사실 6만불이라는 숫자도 큰 숫자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최대 가격은 10만불이니까요. 제가 아는 갑부놈 중에 하나는 100만불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도 1BTC를 살 수 없을 정도의 가격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면서...그건 좀 너무한 것 같구요.
여튼… Julian Hosp는 더 많은 ‘썰'을 풀어 냈습니다. 암호화폐의 규제강화가 암호화폐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규제가 실제 실행되어 봐야 안다는 식의 답변을 했습니다. 자기도 모르겠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각 암호화폐의 프로젝트가 채에 걸러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누구라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암호화폐시장은 난입으로 뭐가 진짜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니까요. 완전히 ‘난상'입니다. (갑자기 조선시대가 생각되지만…)
솔직히, 이런 이야기는 저라도 하겠습니다.
제가 누구의 기사나 글을 읽고 까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특히 저같이 손가락으로 그리고 대굴빡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정력낭비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정말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럼 저의 의견을 이야기 해보죠.
올해는 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사정보다 더 큰 국제경제상태를 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무역전쟁과 연결해서 암호화폐시장이 어떻게 변동할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도, 뭘 연결시켜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현재 세계에는 그 국가의 경제상태가 위태 위태한 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말이에요...스스로 그런 경제위기를 가져온 나라도 있고, 소위 경제 제재로 인해서 경제상태가 위태로운 나라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빛을 보는 것이 비트코인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위태로운 나라의 국민들이 실제 비트코인을 향해 행동을 개시했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에 변동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위태로운 나라와 소위 잘나간다는 서방 강대국들의 자세를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어 이란이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면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는 여기), 이것을 실제 정부차원에서 이행했을 때를 생각해 보자구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트코인을 그냥 놔둘까요? 이미 적국이 이용한다는 것을 보고도 비트코인은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라고 하면서 놔둘까요? 아마도 그 순간이 온다면 (만약 정말 온다면) 미국은 비트코인 자체를 규제해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태로운 어떤 나라가 비트코인을 선택할 것이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영향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과거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나 사이프러스 등의 사례나 현재 이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모습을 보면 비트코인거래가 상당히 활성화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헝가리도 있군요. 그에 관련된 기사는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
하여간, 국제경제제재를 피하기위해 해당국가의 정부가 관여했는지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재산을 지키기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한다면 몰라도 정부가 주동했다면,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서방국가들이 비트코인 자체를 제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런 서방국가들의 제재는 암호화폐시장 자체에 대한 악제라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최근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예측을 하는 작자들은 너무 좋은 면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고려하지 않고 말이에요…그냥 자국시장에서 이렇게 된다면 저렇게 될 것이다...정도만의 근시안적인 예측은 정말 농담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아직은 6만달러라는 이야기는 좀 지나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깊게 생각해서 몰빵을 하거나 지나친 ‘투기'로 방향을 잡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너무 김을 빼놨나요? 절대로 암호화폐와 블럭체인 산업에 핑크빛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그냥 맘을 편히 잡수소서...라고 스스로 말할 뿐입니다 ^^;;
여기까지입니다.
매번 다양한 주제의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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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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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긍정적인 예측이 많을때가, 가장 위험할때라고들 하는데... 아직도 바닥은 멀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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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SEC에서 ETF를 인정한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까지는 일단은 바닥이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ETF가 실행된 뒤 한번더 긴장해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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