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new A6 4.2 C6 Quattro 2004

in testdrive •  7 years ago 

엔진

  1. 4,172cc V8의 실로 거대한 엔진.
  2. 335 마력에 토크는 43.9kgm. 지금까지 시승한 차 중 베스트 5에 드는 고출력 엔진.
  3. 그런데 둔하다. 차체가 무겁다기 보다는 엔진 세팅이 너무 고속역에 치중되어 있는 듯.
  4. 엔진 사운드는 후두염 기침 소리. -_- 아우디는 이 소리를 즐기는 듯하다.
  5. 모멘텀을 잃었을 때 바로 가속을 회복하는 느낌은 대배기량 엔진 답지만.
  6. 신기하게 아우디는 배기량에 비해 체감 파워가 형편없다. 4.2 엔진도 예외는 아님.

트랜스미션&클러치

  1. 6단 오토매틱. 여기에 스포츠모드와 팁트로닉 패들이 추가된다.
  2. 급하게 2단계 변속을 해도 하나씩 단계를 밟는다. 뛰어 넘어주길 바랬는데.
  3. 변속 품질은 훌륭한 편. 격한 시프트 다운에도 RPM은 정확히 자리를 찾아가며 충격도 없다.
  4. 스티어링 휠에 패들이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단수와 좌우가 반대라 무지 헷갈린다. 인터페이스의 기본적인 실패의 예
  5. 4.2 엔진의 토크를 충분히 받쳐준다.
  6. 토크 컨버터 팁트로닉 보다는 전자식 클러치 채용을 기대해본다.

바디&서스펜션

  1. 아 무거워 무거워 아우디는 A2부터 A8까지 다 무거워 무거워 무거워.
  2. 실제로 2톤이 넘지 않는데 체감 중량은 3톤이 넘는다. 역시 아우디의 전통.
  3. 서스펜션은 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아하지도 않고 말끔하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고 그냥 저질스러운 촉감.
  4. 고속 코너에서는 역시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돋보이지만... 한달에 10초 될까말까한 순간을 위해 내내 이런 저질 서스펜션과 살아야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5. 콰트로는 역시 앞머리의 위화감이 심하다. 개인적으로 4륜구동은 FF보다 싫다.
  6. U턴 시에 스티어링 휠의 복원력도 이상하다. U턴하다가 휘청했다. -_-
  7. 하지만 이런 초대형 차로 타이트한 연속 코너를 140km/h 이상으로 클리어했으니... 인정은 해줘야겠지만 그래도 어쩐지 싫다 얘는.

익스테리어&인테리어

  1. 입이 생겼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를 하나로 묶었다.
  2. 한국 번호판을 달기에 어울리지 않다는데 잘 모르겠다. 그런대로 괜찮은 듯도.
  3. 아우디는 활 모양의 측면 실루엣을 위해 실내 압박감이 전통적으로 심하다.
  4. 그래도 문 손잡이가 조금 커진건 고마운 일.
  5. 실내도 조금 경박스럽다. 게르만 디자인과는 그 느낌이 좀 다른.
  6. 디자인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조금 어색하다.
  7. mmi는 BMW의 iDrive보다는 낫지만 이런 장난감 채용 좀 안 했으면 좋겠다.
  8. 시트는 좁고 불편하고 그렇다고 사이드 볼스터로 횡G를 잡아주지도 않는다.
  9. 시동 키 없이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 키의 채용은 좋지만... 일본에서는 경차도 있는 기능.

총평

  1. 역시 나는 아우디가 싫다. 이래저래 상성이 참 징하게도 안 맞는다.
  2. 성능에 비해 가격이 오버다. 이 정도 달리기를 위해 1억을 넘게 투자하는건 도대체?
  3. 그렇다고 승차감이나 품질이나 질감을 위한 차라고도 보기 힘들다.
  4. 늘 250km/h 이상으로 달리며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들만을 위해 집중한 차.
  5. 하지만 250km/h를 달리면서 안정감을 중시한다는 그 심리도 참 표리부동하다.
  6. 4.2 엔진이 이 정도 달리기 수준이라면 3.0 엔진은 생각하기도 싫다.
  7. 인생의 의문이 생겨버렸다. 아우디를 사람들이 도대체 왜 사는걸까.

시승협찬 : 아우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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