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ault-Samsung SM7 XE35 2004

in testdrive •  7 years ago 

엔진

  1. 명기 중의 명기로 꼽히는 닛산 VQ 엔진의 발전형, 네오 VQ 3.5리터 엔진.
  2. 217 마력에 32kgm 토크. 3.5리터 엔진치고는 확실히 디튠된 숫자. 한국의 저질 휘발류에 맞춘 수치일까.
  3. 마력도 토크도 정직하다. 217/32에서 더도 덜도 아닌 주행 성능.
  4. 지랄같이 아무때나 힘이 터져 나오는 혼다 엔진보다는 다루기 쉽고.
  5. 징하게도 체감 파워가 낮은 아우디 엔진보다는 현실 영역에서 편리하다.
  6. 엔진의 진동이나 소음은 매우 뛰어난 수준. 눈 가리고 이거 렉서스에요 해도 믿을 정도.
  7. 감성면에서는 혼다의 엔진에 도저히 따라갈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실용역에서는 불만 없다.

트랜스미션&클러치

  1. 5단 스텝트로닉스 아이신제 변속기.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변속기 중 하나.
  2. 학습이 아직 덜 된 탓인지 변속 타이밍이 어색하다. 조금 더 오래 타봐야 할...
  3. 스텝트로닉 변속은 늘 느끼는거지만 의미가 없다. 형태나 쓰임새도 별로.
  4. 변속레버의 완성도가 낮다. 스프링 찍찍 하는 느낌도 조금 저질스럽다.
  5. 엔진의 용량을 커버하기엔 나름대로 충분.
  6. 변속 품질은 독일제의 그것에는 못 미치는 전형적인 일본제 품질.

바디&서스펜션

  1. 바디의 강성은 불만 없다.
  2. 그런데 늘 중량감이 신경쓰인다. 은근히 무거운가보다 SM7.
  3. 서스펜션은 삼성르노가 주장하는 고급차에는 조금 못 미친다. 약간 통통 튀기도 하고 댐핑 스트로크도 우아하지 않은.
  4. 코너링은 이런 대형 세단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최근 2년간 시승했던 모델 중 최고의 코너링.
  5. 이 정도라면 라이트튠 투스카니나 어중간한 일본 스포츠카에게도 질 생각 없다.
  6. 리어의 추종성도 좋고 VDC 개입도 뚜렷하면서도 투명하다.
  7. 타이어도 훌륭하다. 스킬음을 듣기 위해서는 꽤나 오버 스피드로 진입해야...
  8. 스티어링 특성은 당연하겠지만 약언더. 그런데 토크스티어가 조금 느껴지는건 의외였다.

익스테리어&인테리어

  1. 앞으로 수년간은 그런대로 먹어줄 만한 외관 디자인.
  2. 일본 원형차에 범퍼만 억지로 늘려 사이즈 승부를 거는건 좀 너무했다.
  3. 루프라인의 곡선이 심해 앞좌석도 뒷좌석도 압박감이 느껴진다.
  4. 스마트키 채용은 고마운 점.
  5. 실내 디자인은 조금 파격적이지만 곧 익숙해질 수준.
  6. 계기판 클러스터는 벤츠의 그것을 그대로 차용했다. 색상 폰트까지 이정도는 표절 수준.
  7. 네비게이션은 매우 훌륭한 수준. 단, 밤에는 너무 밝아서 거슬린다.
  8. 후진 시에 후방 카메라 영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건 재미있다.
  9. 실내는 별로 좁다고 느낄 수준은 아닌데... 찌질대는 한국 사람들 참 다리도 길지.

총평

  1. 원형인 닛산의 티아나와 삼성르노의 SM7의 가격은 동일하다.
  2. 수입차 가격은 무조건 1.5배~2배 수준인걸 생각해보면 놀랄만한 바겐세일.
  3. 참 무난하다.
  4. 오야지도 아줌마도 나가요도 코너링 매니아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난함.
  5. 이런 무난함을 실현시킨 닛산은 참으로 대단하다.
  6.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중 최고의 가격대 가치. 이거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
  7. 르노삼성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같은 차를 6천만원에 샀을거에요.

시승협찬 :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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