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 명기 중의 명기로 꼽히는 닛산 VQ 엔진의 발전형, 네오 VQ 3.5리터 엔진.
- 217 마력에 32kgm 토크. 3.5리터 엔진치고는 확실히 디튠된 숫자. 한국의 저질 휘발류에 맞춘 수치일까.
- 마력도 토크도 정직하다. 217/32에서 더도 덜도 아닌 주행 성능.
- 지랄같이 아무때나 힘이 터져 나오는 혼다 엔진보다는 다루기 쉽고.
- 징하게도 체감 파워가 낮은 아우디 엔진보다는 현실 영역에서 편리하다.
- 엔진의 진동이나 소음은 매우 뛰어난 수준. 눈 가리고 이거 렉서스에요 해도 믿을 정도.
- 감성면에서는 혼다의 엔진에 도저히 따라갈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실용역에서는 불만 없다.
트랜스미션&클러치
- 5단 스텝트로닉스 아이신제 변속기.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변속기 중 하나.
- 학습이 아직 덜 된 탓인지 변속 타이밍이 어색하다. 조금 더 오래 타봐야 할...
- 스텝트로닉 변속은 늘 느끼는거지만 의미가 없다. 형태나 쓰임새도 별로.
- 변속레버의 완성도가 낮다. 스프링 찍찍 하는 느낌도 조금 저질스럽다.
- 엔진의 용량을 커버하기엔 나름대로 충분.
- 변속 품질은 독일제의 그것에는 못 미치는 전형적인 일본제 품질.
바디&서스펜션
- 바디의 강성은 불만 없다.
- 그런데 늘 중량감이 신경쓰인다. 은근히 무거운가보다 SM7.
- 서스펜션은 삼성르노가 주장하는 고급차에는 조금 못 미친다. 약간 통통 튀기도 하고 댐핑 스트로크도 우아하지 않은.
- 코너링은 이런 대형 세단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최근 2년간 시승했던 모델 중 최고의 코너링.
- 이 정도라면 라이트튠 투스카니나 어중간한 일본 스포츠카에게도 질 생각 없다.
- 리어의 추종성도 좋고 VDC 개입도 뚜렷하면서도 투명하다.
- 타이어도 훌륭하다. 스킬음을 듣기 위해서는 꽤나 오버 스피드로 진입해야...
- 스티어링 특성은 당연하겠지만 약언더. 그런데 토크스티어가 조금 느껴지는건 의외였다.
익스테리어&인테리어
- 앞으로 수년간은 그런대로 먹어줄 만한 외관 디자인.
- 일본 원형차에 범퍼만 억지로 늘려 사이즈 승부를 거는건 좀 너무했다.
- 루프라인의 곡선이 심해 앞좌석도 뒷좌석도 압박감이 느껴진다.
- 스마트키 채용은 고마운 점.
- 실내 디자인은 조금 파격적이지만 곧 익숙해질 수준.
- 계기판 클러스터는 벤츠의 그것을 그대로 차용했다. 색상 폰트까지 이정도는 표절 수준.
- 네비게이션은 매우 훌륭한 수준. 단, 밤에는 너무 밝아서 거슬린다.
- 후진 시에 후방 카메라 영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건 재미있다.
- 실내는 별로 좁다고 느낄 수준은 아닌데... 찌질대는 한국 사람들 참 다리도 길지.
총평
- 원형인 닛산의 티아나와 삼성르노의 SM7의 가격은 동일하다.
- 수입차 가격은 무조건 1.5배~2배 수준인걸 생각해보면 놀랄만한 바겐세일.
- 참 무난하다.
- 오야지도 아줌마도 나가요도 코너링 매니아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난함.
- 이런 무난함을 실현시킨 닛산은 참으로 대단하다.
-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중 최고의 가격대 가치. 이거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
- 르노삼성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같은 차를 6천만원에 샀을거에요.
시승협찬 : 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