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길

in think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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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아!
정신을 집중해서 마음이 방황하지 않을 수 있는가?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해서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는가?
마음을 깨끗이 닦아내어 한 점 티도 없게 할 수 있는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지도할 때
너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을 수 있는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고요하게 할 수 있는가?
너 자신의 생각에서 한 발 물러서서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고 할 수 있겠는가?
아이를 낳고 기르지만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베풀지만 뭘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고
길러주지만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너의 길이다.

載! 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天門開闔, 能爲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이것은 노자 도덕경 제10장의 번역이다. 될 수 있으면 오늘날의 현실, 나의 현실에 비추어 이해될 수 있는 말로 쉽게 번역하려고 했다. 그래야 이 작업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500여년 전에 한자라는 언어로 쓰여진 책이다. 한자는 중국에서 온 글자이고 우리에게는 외국어이다. 그래서 한자는 우리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알 듯 모를 듯 애매한 말이 많다.
오래전에 노자를 읽었지만 다시 읽으니 의미가 새롭고 번역이라는 작업을 해보니 더욱 그러하다. 나의 번역이 오역이 있을 수 있다. 당연하다. 나의 이해도 한계가 있다.
해설보다는 원문을 번역하는데 힘을 쏟았다. 원문보다 나은 해설은 없기 때문이다.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마음은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진화의 속도는 그렇게 느리다.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에게는 스승같은 책이다.

참고도서
노자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차경남 지음, 글라이더
노자2.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차경남 지음, 글라이더
노자3.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 차경남 지음, 글라이더
도덕경, 이석명 역, 올재
The Tao Te Ching by Lao Tzu, Translated by Stephen Mitchell
Tao te ching : annotated & explained / by Derek Lin
Lao Tzu - Tao Te Ching - A Modern Interpretation by Ron Ho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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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물 흐르 듯 살아가야 하는가 봅니다~!!

고마운 말씀 이네요. 기르되 갖지 않는다.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배우는 말씀입니다.

아침에 깨어서 이 포스팅을 보네요....

너 자신의 생각에서 한 발 물러서서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 할수 있겠는가!
조용히 되세겨 봅니다!......

얼마전 제 블로그에 다녀가신 뒤 이제서야 찾아뵙습니다. 왠지 이웃이 되고픈 마음이군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ps. 도덕경을 연재하시는가 보군요. 예전에 토머스 머튼신부의 장자우화집 번역본을 읽은 계기가되어 노장사상을 관심갖게 되었지요. 얼아전에 산티아고 관련 포스팅을 하셨는데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네요. 다시잘 읽도록하겠습니다. 내년에 스페인 수도원기행을 계획중이거든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약손이야기는 참 인상깊었습니다. 친척 중에 기치료를 받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게 바로 약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가끔 배가 아플 때는 제 손으로 배를 계속 문질러 주면 괜찮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도덕경은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번역을 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스페인여행을 계획하신다니 잘 준비하시고 잘 다녀오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산티아고길을 걸었는데 그때 너무 걷기만 한 건 아닌지 약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훌륭한 성당들이 많았는데 다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거든요. 언젠가 다시 가고싶은 곳입니다.
왠지 좋은 이웃이 될 것 같습니다.

도덕경 10장, 아주 깊이있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