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생신을 맞아 문재인대통령을 사랑하는 열혈지지자들이 광고를 개재한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이걸 가지고, 호들갑을 떨며, '문빠'들의 극성으로 폄훼하기 바쁜 종편 및 많은 언론들이 하루종일 떠들었기 때문.
그렇게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뉴욕 타임스퀘어 한켠의 전광판에 광고카피가 눈에 띄었다.
We vow to protect you have confidence in us!
'우리는 당신이 미국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보호할것임을 맹세합니다!'
이 문구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역하자면, 미국과의 외교에서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으니 당신이 하고자 하는것을 자신감 있게 펼쳐나가십시오. 우리가 당신을 보호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석할수 있겠다. 간단하게는 '우리가 지지하니까 쫄지마'. 좋은 내용이다. 문제는 이 내용을 개재한곳이 미국이라서 상황이 조금 다르다.
문대통령취임후 보수언론을 포함한 대부분의 메이저언론들은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트럼프대통령과 미국일부정치인의 극우적 강경발언을 미국전체의 목소리인냥 호도하여 보도하며, 미국과 반대로 대북정책을 밀고나가는 것처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정쟁을 야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미국교포들의 일부여론을 침소봉대하여 악용하기도 했다.
사실과 다른 교민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동기에서 였건, 문대통령에대한 믿음과 신뢰를 표현하고 싶었건간에 광고를 통한 방법은 긍정적으로 본다. 문재인의 가치관과 가치관 그대로 살아온 그의 인생, 올곧음, 그의 모든 발자취를 존경하기에 미리 알았더라면 나또한 기꺼이 후원했을것이다. 게다가 민주주의국가의 대통령을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현상을 전세계에 노출된 타임스퀘어한켠에 알림으로서 Republic of Korea의 홍보, 국격신장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 vow to protect you have confidence in US! 는 적절하지 못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이 문구의 전제는 '한국은 미국의 불평등 외교정책에 자신감없이 끌려다녀왔다.' 이다. 이 광고를 보는 순간, 국제정세에 별관심없는 미국의 일반인들은 '한국이란 나라의 대통령이 생일이구나. 한국이 미국의 꼬봉이었나보네' 정도일것이다.
무역업을 오랫동안 하며 LA로 입국하여 멕시코 국경지역의 티후아나를 자주 다닌 필자의 입장에서 본 대부분의 평범한 미국인들은 한국을 잘 모른다. 한국사람이 많은 LA지역에서도, 마찬가지고 큰 관심이 없다. 기본적으로 미국인은 국제정세에 관심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 '어찌해도 미국이 최고니까' '어느정도 미국이 관계우위겠지 세계최고국가니까' 정도일뿐이다. 그런데, 광고문구를 통해서 한국은 여지껏 미국에 자신감없이 끌려다닌 국가구나 라는걸 스스로 떠벌린 셈이다. '미국이 슈퍼국가니까 아마도 그럴거야'라는 두리뭉술한 개념만 가지고 있거나, 공공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굳이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대한민국은 미국에게 자신감없이 끌려다니던 국가에요' 라고 굳이 큰소리로 수많은 사람앞에 소리쳐 확인시킨꼴이다. '이제는 달라질겁니다!' 의 메세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저 문구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 자신감없이 끌려다녀온 국가입니다'라고 확인시킨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당신의 확고한신념을 지지합니다.' 내지는 '지지하고 앞으로도 그럴것을 맹세합니다' 이정도 문구였으면 매우 좋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