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 today •  3 years ago  (edited)

9AE2091B-8E4B-41A8-9B3D-38F5812BCD67.JPG

사랑스러운 것들에 둘러진 일상

애인이 퇴직하고 내내 고양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낸지 3달 정도 지났다.

집 밖으로 나가면 큰 화를 당할 것 같은지 ...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자고 낑낑- 우는 애인을 보고 있자니.
대인기피가 생긴 건 아닐지 걱정이 좀 됐지만. 사람에게 피곤한 것만큼 에너지가 달리는 일도 문제란 걸 잘 알기에...
잘 넘어가고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집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건 살림뿐일까?!

일을 쉬고 있을 땐 살림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금이라도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초조함, 정돈이 잘 된 집에서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없었던 나날도 있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이렇게나 큰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란걸 알면서도,
계속 집에서의 나날들이 길어질 즈음- 그런 내가 걱정되었는지.

애인이 카드 한 장을 내밀며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실컷 하라고 해줬다.(이것이 어른의 사랑인가보다.)

내 것이 귀한 만큼 타인의 것은 더 귀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날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는 건, 더욱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결론. 마구잡이로 쓸 수 없었던 그 카드...

나의 지금
오는 11월에 계약 만료되는 재택근무가, 어서 종결되길... 3개월 전부터 염원하고 있었다!!
오늘은 살고 지금을 향유하지만, 언제나 걸림돌이 되는 건 생업에 관한 문제다.
일앞에서는 조금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는 타입이기에 이리도 고되다... 멀티도 못하기에.. 꽤 부리기 어렵고...
그래도 함께를 약속한 사랑스런 나의 반려묘들과 반려 인간을 위해, 출근은 부지런하게...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