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 Economy Studygroup 5주차 요약 및 후기
DATA WALLET by 위우식님
고객의 데이터를 모아 기업과 거래하는 방식. 고객에게는 데이터를 공급해준 댓가로 토큰을 지급. 투자자가 Tim Draper와 Marc Benioff인 팀. CEO와 CTO 모두 이전 경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ICO에 성공. 백서는 기술 관련 사항만 작성됨. 토큰 이코노미 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음. 현재 자체 서비스를 런칭하였고 누구나 앱 설치를 할 수 있는 상황. iOS쪽으로는 문제가 있어서 불안정한 상태.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퀀턴 플랫폼으로 넘어간다고 했지만 선언만 한 입장. 각종 SNS(Facebook 등)의 공개된 API통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들만의 기술적 강점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음. 그리고 현재 데이터 월렛 토큰 가격을 고려했을 때 데이터 월렛 서비스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유의미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없음. 올해 4분기 까지 PC 기반 웹 서비스를 오픈하고 API도 올해 안까지 발표한다고 밝힘. 그러나 데이터 월렛이 3년 전부터 존재했고 아직까지도 유의미한 성과가 없기에 실제 실체가 있는지 여부에서 의심이 들고 있음.
THETA COIN by 이진희님
백서의 절반은 사업계획서, 나머지 절반은 기술서. THETA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중앙집중화 되어 있던 CDN산업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민주화 시키자는 계획. 더하여 토큰 이코노미를 응용, 네트워크 구성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캐싱노드, 인제스트 노드, 인플루언서, 어드버타이저, 뷰어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간의 토큰 이코노미를 대략적으로 설계. 1월에 ICO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현재 ERC20에 올려져 있음. 또한 THETA 블록체인은 자체적 메인넷을 만들 계획인데 3가지 차별점이 존재. 1)Reputation Dependent Mining, 2)Global Reputation Consensus, 3)Proof-of-Engagement. 이 3가지 차별점은 THETA만의 토큰 이코노미 설계를 위해 고안된 새로운 개념. 데이터 월렛보다는 토큰 이코노미를 상당히 고려한 프로젝트이나 토큰을 얼마나 나눠줄 것인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음. 그러나 기술적 언급은 훌륭. THETA측은 현재보다 데이터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에 향후 추이를 살펴야 함.
Basic Attention Token by 김남현님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JavaScript와 FireFox의 창시자로 유명한 Brendan Eich였기에 ICO에서 대성공. 기존 광고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비전 아래 시작. 블록체인 및 토큰 이코노미로 새로운 광고 시스템 구축에 도전. 이렇게 나온 것이 Brave라는 웹 브라우저 서비스. 현재 실제로 사용가능함.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웹트랙커 및 광고 차단 기능에 특화. 100% 차단은 아님. BAT 토큰 이코노미 상 경제 주체는 퍼블리셔/광고주/사용자. 사용자는 정보 제공 및 광고 시청으로 BAT Token 획득. 퍼블리셔는 유저의 도네이션이나 광고비를 토큰으로 수령. 광고주는 향후 런칭 될 광고 플랫폼에 광고 슬롯 또는 유저 관심을 토큰으로 구매. 도네이션 시스템은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같은 개념. BAT Ads 플랫폼은 유저 승인에 따라 관심사 기반의 광고 시청이 가능한 플랫폼. 스팀처럼 인플레이션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허점이 존재하며 이코노미의 지속성을 위해 충족되어야 할 브라우저 유저의 절대적 수치가 아직은 미비. 또한 스마트폰 앱 중심 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이 없음. 퍼블리셔의 생태계 참여 유인 구조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요인.
옵션과 토큰 설계 by 이희우님
세상의 모든 것은 콜과 풋으로 설명할 수 있음. 콜 옵션은 살 수 있는 옵션. 풋 옵션은 팔 수 있는 옵션. 이 둘을 조화롭게 응용하면 다양한 토큰 이코노미 시나리오에 대하여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음. 스마트 컨트랙트도 사실상 콜과 풋의 연장선. SAFT는 SAFE 개념을 차용한 것인데 결국은 콜 옵션 계약임. 미래에 토큰으로 전환 가능한 콜 옵션을 사는 것. 현재 ICO를 진행중이거나 예정중인 많은 프로젝트의 투자가 SAFT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
스팀의 3종 화폐로 스팀, 스팀파워, 스팀달러가 존재. 스팀 자체는 스팀파워로 전환할 수 있는 콜 옵션이 내재되어 있음. 그러나 스팀파워는 유동성을 제한했고 대신 투표권을 주고 bandwidth도 높아짐. 스팀은 투표권이 존재하지 않음. 즉 스팀파워는 보팅권을 살 수 있는 옵션이 들어가 있음. 스팀달러는 fiat money인 달러와 연동된 화폐로 안정성이 존재. 스팀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스팀 내부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기에 위험.
후기
처음으로 TES 정기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제 막 토큰 이코노미에 눈을 뜬 뉴비 입장에서 배우고 느낀 것이 정말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발표를 계속해서 듣다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금일 발표된 프로젝트들 중 2개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데이터 월렛과 BAT 프로젝트입니다. 이 두 프로젝트는 굳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 두 프로젝트는 토큰 이코노미 측면이 굉장히 약했습니다. 데이터 월렛은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고 BAT 프로젝트는 경제 주체들과 이들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정확히 경제 주체들 간의 상호 작용과 인센티브 구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프로젝트 모두 ICO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아마도 프로젝트 투자자가 유명하거나 프로젝트 책임자가 유명하기 때문 아닐까요? 이는 달리 말하면 ICO 산업 생태계가 기술적 분석과 경제적 분석이 바탕이 되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내의 특정 유명인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절대적 성공 요인인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세타 코인의 경우 앞서의 두 프로젝트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경제 구조를 건설하기 위해 새로운 요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부문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밋처럼 경제 주체 간 교환 구조가 어떤 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빠져있었기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다른 두 프로젝트 보다는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세 프로젝트 모두 리버스 ICO의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이는 ICO가 블록체인이라는 경계를 넘어 타 산업으로도 계속해서 확산된다는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장기적으로 투자의 모습이 미래에는 현재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부분입니다.
옵션과 토큰 설계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계약의 많은 부분이 콜과 풋으로 설명가능하다는 것과 스팀의 토큰 이코노미 구조 분석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팀의 유일한 한국인 증인인 clayop님과의 비화도 흥미진진하였습니다. 다음 모임에도 참석하여 지속적으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