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 투자가 강요되는 시대 #2

in tooza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지난 1편에 이어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편 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이 포스팅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글이라 현재 본인의 상황과 맞지 않는 점도 많을 겁니다. 특히나 강남에 20억 아파트도 있고 주식도 한 20억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나요

그러니 본인과 맞지 않는 내용은 그냥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정도로 넘어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투자의 기본 원칙’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투자대상은 꼭 주식일 필요도 없고, 부동산 혹은 암호화폐일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잘 들어가서 많이 먹고 잘 팔면 그게 위너입니다.

하지만 투자의 기본 원칙는 어떤 방식의 투자를 하던 맘 속에 새기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손실을 두려워 말고 / 여윳돈으로 / 길게 투자하자.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느 순간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팔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파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거나 혹은 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더 떨어질 것 같은 무서움과 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만 제거하면 됩니다. 즉, 존버하면 성공합니다.

우선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무섭다는 생각을 버려 드리겠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원금비보장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올라갈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손실은 더이상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은행예금, KOSPI, 강남아파트 3가지 투자자산에 대하여 1985년부터 1997년까지의 가격등락률, 1998년부터 2017년까지의 가격등락률, 그리고 1985년부터 2017년까지의 가격등락률을 나타낸 표입니다.

구분1985~19971998~20171985~2017
은행예금3.4배1.2배7.0배
KOSPI2.6배6.6배17.0배
강남아파트1.9배3.2배6.2배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1998년 이후 은행예금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지난 1편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돈의 가치가 유지되었던 즉, 은행이자가 연평균 세후 9.4%에 달했던 1997년까지는 은행예금의 가격 상승률이 3.4배로 비교 대상 중 최상위였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고작 1.2배 상승으로 KOSPI 및 강남아파트의 가격상승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즉, 투자대상을 은행예금에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변경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주식과 부동산의 수익률은 꾸준히 우상향하였다.

KOSPI나 강남아파트는 해당기간 동안 몇 차례의 큰 폭의 하락이 있었습니다(사실, 강남아파트는 해당기간 최고 하락폭이 14.9%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하락을 다 회복하고 수익률은 꾸준히 우상향했을 뿐 아니라, 1998년 이후부터는 은행예금보다 훨씬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즉, 버틸수만 있었다면 존버는 언제나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은행예금은 이자율 하락으로 메리트가 떨어졌습니다. 즉,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였습니다. 게다가 금융위기 이후 화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찍어낼 수 있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화폐에 대한 불신이 커졌습니다.

  2. KOSPI는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농심은 80년대에 새우깡을 100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2,000원에 팝니다. 영업이익률이 10%로 동일하다고 하면 30년전에 비해 20배 더 벌고 있는 겁니다. PER를 감안하면 주가도 당연히 20배 올라야 합니다. 즉, 돈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주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주식편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3. 강남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한하고 가치 있는 자산은 땅입니다. 그리고 땅값은 매년 올라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겁니다. 아파트는 땅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결국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도 부동산편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1997년까지는 투자는 선택이었습니다.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도 16%로 높았고 은행예금 이자율도 세후 9.4%로 높았습니다.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자이던 아니던 모두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법칙입니다. 투자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가격은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위 네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발생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파는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해 보겠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겁니다. 투자금을 전액 날린다고 해도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돈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안 팔면 결국엔 오릅니다.

만약 여윳돈이 아니라면 본인이 투자에 대한 타임 스케쥴을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 5월쯤 결혼을 예정하고 전세금 3억원으로 신혼집을 마련하려던 A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올해 초 A씨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한 달만에 10배의 수익도 날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3억 전세가 아닌 30억 강남아파트를 사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을거란 기대로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A씨는 현재 상황은? 다들 아시다시피 3억 전세집은 커녕 3천만원 보증금에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 돈이 전세자금이 아닌 여윳돈이었다면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A씨는 당장 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90%의 손실을 확정 짓고 코인판을 떠나야만 합니다.

이렇듯 살다보면 결혼, 주택 구매 등과 같이 큰 돈이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언제일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적어도 돈이 필요한 시점 대비 1년 전부터는 꾸준히 현금화를 해야 합니다. 수익이 났다면 기쁜 마음으로, 비록 손실이 났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돈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빼야 합니다. 절대로 헛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위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우리의 투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일꺼라 확신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오늘의 결론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무슨 상황이 와도 안 팔 수 있는 여윳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라.

손실이 나도 팔지 말고 버텨라. 결국은 올라간다.

어떤 순간에도 위 두 가지를 까먹지 말아라. 믿어라.


이상입니다.

말씀 드리고자 하는 투자의 원칙이 총 4개인데 이제 겨우 하나 적었습니다. ㅎㅎ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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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deleted

  ·  7 years ago (edited)

여윳돈으로 해야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필요한 돈으로 투자를 하다보면 심리적으로도 말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될 일도 안 되는수가... ㅠㅠ 다음 포스팅도 기다릴께요.!

맞습니다. 여윳돈으로 꾸준히 기다리면 10배, 20배도 누구나 벌 수 있습니다.

존버만이 살길이다.jpg

사기전에 충분히 기업에 관한 분석 시간을 들이면..
하락장에서도 확신의 물타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ㅋㅋ
좋은 글 감사드려요!!!
근데.....
잘골라야하긴하죠ㅜㅜㅜㅜㅜ
이런거만 아니면야 ㅜ-ㅜ
금호타이어.jpg

기업 선택은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제대로 물리면 게임 오버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히 웃긴 짤이네요

웃픈짤이죠ㅜㅜㅜ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여윳돈으로 투자해야 공포를 이길 수 있고 길게봐야지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전은 쉽지 않네요 ㅠㅠ

  ·  7 years ago (edited)

인생은 길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중에도 설명 드리겠지만 자녀가 있으시다면 자녀 이름으로 태어났을 때 부터 투자하는 방법 추천 드립니다.

맞아요.제가 주식할때 -50%찍고 돈이 급하게 필요해 팔았더니 1년뒤 100% 올랐어요....ㅜㅜ

ㅠㅠ 주식 포함 위험자산은 정말 버틸 수 있는 돈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용돈 모은 걸로 조금씩 코인을 매수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롭게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금을 넣듯이 스팀 가격이 떨어졌을때 조금씩 조금씩 사두는 방식으로요.
어쩌면 이것도 여윳돈으로 그리고 끝까지 버티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가장 좋은 투자방법입니다. 여웃돈으로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 부자가 되실 자질이 충분하십니다.

나머지 원칙 3개 기대하겠습니다 :)

조만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장기투자 공감합니다 보통 초보가 하는실수가바닥칠때
팔고 오를때는 익절안하죠 ㅎ

언제 팔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웃돈이 없어서 ㅜㅜ 장기전은 자신있는데 말이죠 ㅎㅎㅎ

후후 에너자이저님을 위해 여윳돈 만드는 법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손실이 조금만 나도 두려워서 팔았는대... 앞으로는 꾸준히 기다릴 줄 알아야겠네요ㅎㅎㅎ

단, 망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으면 지수에 투자해야 합니다.

장투를 예상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가장 정석이지만, 사람의 심리가 떨어지게되면 원금 손실의 두려움이 항상 앞서기 때문에 팔아버리는 거지요.

맞습니다. 그럼에도 저도 약 9년동안 이를 지키며 투자하니 꽤 쏠쏠하더라구요.

코인은 선물 상장되고 마진 활발해지고 월가에서 주시하기 시작하면서 하락하고 있는데 이게 좀 불안하군요. 주식은 묻어두면 오른다는데 코인은 박스권에 가두려는것 같으니;;

언젠가는 코인도 오르지 않을까요? 단, 가는 코인 못 가는 코인은 갈릴 것 같습니다.

단, 전제는 '삼성전자 처럼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최소 10~20년 간은 망할 우려가 없는 종목을
발굴할 줄 아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입니다.ㅎㅎ

네, 이게 정말 어려운거죠. 그래서 잘 모르면 지수에 투자해야 합니다.

두둥! 결론이 쥑입니다!

존버는 승리합니다. 역사가 말해줍니다.

이유와 방식이 깔끔하군요. 공감하고 갑니다.

공감 감사드립니다!!

존버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ㅎㅎ
3편 기다릴께요

존버는 사랑입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화폐가치는 떨어지는데 10년-20년 연금보험 상품 가입하는 이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한편 듭니다.. ! 경제학 지식이 없어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요

저도 경제학지식이 전무합니다. 정말 제일 하면 안되는게 예금성 보험입니다.

유상임대 기념 보팅 이벤트 보팅 완료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타이밍에 잘 들어가서
많이 먹고 잘 팔면 그게 위너입니다.

너무나도 타당하고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엄지척하고 싶네요 ㅋㅋㅋ

전자라면 몰라도 후자 같은 이유로
매도하게 된다면 애초에 돈을 다루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 크지 않나 싶네요..

은행예금에다가 돈을 넣는건
돈을 버리는것과도 같은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가며
앞으로의 포스트도 사정이 되면 댓글을 남겨보겠습니다.

ㅎㅎ 돈 많이 번 놈이 위너입니다. 보통 사람은 그게 잘 안되서 문제지만요. 감사합니다.

1편 보고 2편 보네요

저는 3월 전까지 여러 암호화폐를 갖고 있었는데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스팀으로 전부 다 바꿨습니다.

또 스팀은 3개월 강제 존버가 가능하기에

저에게 가격 신경을 안 쓰게 해주는 좋은 플랫폼인 것 같아요.

정말 저 같은 사람을 위해 강제 존버해주는 이 스팀잇 플랫폼에 칭찬해주고 싶네요

ㅎㅎ 존버는 승리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