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Paradigm : 신경제의 선두에 서기 위한 조건

in tooza •  7 years ago 

C6E2C755-1A0C-42BF-99F9-6FE486DF8ACA.png
Designed by @hingomaster

경제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올 때마다 항상 사람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떠나게 마련이다. 저 옛날 먼 중국 한나라 시절 장건의 서역 원정부터 시작해서 유럽의 대항해시대, 미국의 서부 개척과 2010년 이후 중국 정부의 서진정책 및 ‘중국제조 2025’ 까지, 형태는 바뀌었지만 자원의 물리적인 이동은 언제나 계속되고 있다.

섹터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이 대충 단물이 다 빨린 뒤 세계 경제는 다시금 짙은 장막에 둘러싸여 있고, 정부와 기업들은 서둘러 다음 섹터를 찾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Next Era’ 의 주인공이 될 자들의 조건은 무엇일까?

New Economy


서두에 밝힌 현상을 우리는 보통 '신경제' 라고 부른다. 그러나 신경제의 테마 안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살아남아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신경제를 이끌어가는 주력 모델이 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며, 당연하게도 구글이나 심지어 삼성(!!)일지라도 이쪽이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에서이다. 블록체인은 최근 신경제에 참여할 대표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음 세기를 이끌어나갈 신경제가 되려면 자격 요건으로써 몇 가지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하드웨어가 되었건 소프트웨어가 되었건) 표준적이고 범용성을 갖춘,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는(또는 될 수 있는) 우수한 플랫폼이 있는가, 그리고 두 번째는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공장을 돌려야만 하는 섹터에 발 한쪽이라도 걸쳐 놓고 있는가이다. 블록체인은 이 분야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지닌다. 글로벌 국가 간에 놓여 있는 화폐의 교환비율이라는 장벽 하나를 허물어뜨렸기 때문이다.

Universality


첫 번째 요건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 보자, 아쉽게도 많은 중국의 공룡 기업들은 여기서 탈락이다. 왜냐 하면 꽤 오랜 기간 동안 이들 기업들은 거의 중국인들만 이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매출의 82%를 중국 국내에 의존하는 알리바바는 제끼고 생각을 하더래도, ('혁신적인 중국 기업'과 자주 비교되어 까이는 대상인 삼성전자는 매출 비중으로 보면 그냥 외국계 기업이다. 이 말은 어찌됐든 갤럭시라는 플랫폼은 세계적으로 한 번은 먹혔다는 뜻이다.)텐센트만 해도 그 어마어마한 동접자 수를 가지고 광고료를 마구 뽑아먹을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QQ메신저' 때문이다.

Tencent QQ Messenger Physical Locations
E201624F-442A-477C-BFCF-074009A0B60D.jpeg
출처 : BulitWith Trend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QQ메신저 아이디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마치 2000년대 중반의 네이트온이 그러했듯이. 그런데 마치 카카오게임이 그러하듯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QQ에 접속하는 즉시 아주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결국 QQ가 없는 나라에서 텐센트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면 아직 미지수인 것이고, 결국 파급력이 중국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즉 중국 안에서의 중국 기업과 중국 밖에서의 중국 기업은 달리 봐야 되는 것이다.

Convergence


두 번째 요건은 구글을 위시한 서구 플랫폼 업체와 블록체인이 다음 신경제를 이끌어 나갈 기대주로 주목을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스마트폰 혁명이 다양한 IT기능을 하나의 하드웨어에 통합해서 구현하는 단초를 열었다면, 스마트폰에서 파생된 다양한 형태의 융합은 어느새 섹터 간의 경계마저도 허물어뜨리고 있다.

기존 폴더폰에 MP3기능이 통합되어 나올 때까지만 해도 건재했던 MP3 들이 스마트폰이 나오자 와장창 상황이 되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또한 닌텐도 DS로 화려하게 부활했던 닌텐도 역시 스마트폰 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한강으로 가버렸다. 결국 융합의 등장은 기존에 융합되기 전에 존재하던 개별적인 섹터들을 파멸적인 위협에 몰아넣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삼성전자가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고, 삼성페이를 출시한다던가 LG화학이 자동차 쪽을 찔러본다던가 하는 일들은 이와 관련된 국내 기업들의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Foundry Industry


따라서, 우리가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를 할 때에는 변화하는 미래의 양상을 잘 따져 보고 그 양상에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경제가 하나 등장하면 필연적으로 그 밑에는 수많은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파생된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완성차 위탁생산 전문산업' 인데, 반도체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파운드리 산업이 급성장한 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나 구글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할 때, 아무래도 자기네들이 공장을 직접 돌리기보단 위탁생산을 맡기지 않을까? 이 과정에서의 스마트 컨트랙트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