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의 삶

in towingcar •  6 years ago  (edited)

제자의 삶은 견인차의 삶이다. 예수믿는 자녀의 삶은 항상 견인하고 인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견인차는 어떻게 생겼나요? 자세히 보시면 이 견인차는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다. 등에 십자가를 지고 다른 차들을 구출하고 도와주러 갑니다. 견인이라는 말은 이끌 견에, 끌 인자를 씁니다. 끌어서 이끈다. 방향을 향해서 지정하고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와 동일하게 예수믿는 제자의 삶도 희생과 포기의 삶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 제자들의 직업은 어부입니다. 그들에게는 지중해라는 큰 바다와 갈릴리라는 작은 바다가 있습니다. 이 바다는 땅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 바다는 그들에게 있어서 삶을 유지하는 터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아이가 자라면 아버지를 따라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고 그물을 깁고 배를 수리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 것은 대박보다 꾸준하게 잡아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보니 1년을 중심으로 물고기의 이동과 산란, 습성 등은 자연히 배우고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 1:16-20에서 똑같은 일상으로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던집니다. 한번 던진 그물에 물고기 몇 마리가 걸리면 물고기를 빼놓고 다시 그물을 던집니다. 그물을 던지는 그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수척하게 들어간 눈만 반짝거리며 빛납니다. 그들의 손은 그물에 달고 달아 지문도 없이 거칠게 갈라진 피부가 꼭 거북이 등껍질과 같습니다. 어부라는 직업을 가진 그들은 그렇게 바다와 물고기들과 씨름하며 반평생 이상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배는 작은 목선인데 우리가 타는 유람용 보트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물을 던져 잡는 물고기는 한번에 5-6마리가 올라오고 그 중에서 먹을 만한 녀석은 1마리 정도입니다. 3번에 1번 이상은 허탕을 칩니다. 50번 정도 그물을 던지면 겨우 20-30마리 정도 물고기가 잡힙니다.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그들은 마음껏 먹지도 못합니다. 그것을 팔아서 다른 생필품을 사고 삶에 필요한 물건들을 조달해야 합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어느날과 같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 손바닥이 쓰리도록 그물을 던지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잡으면 잡을수록 영악해지고 많이 잡으면 잡을수록 더 잡고 싶어서 손바닥의 물집이 터지고 굳은살이 되도록 그물을 던집니다. 그물을 던질 때의 마음은 대박을 기원하지만 그물을 잡고 들어올릴 때 이미 그물 안에 텅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숨이 나오고 허무함이 몰려와도 다시 거물을 던져야 합니다. 텅빈 그물을 보고도 한숨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못합니다. 오늘도 먹고 살기 위해서 그물을 던져야 합니다. 잔잔한 호수에 그물이 퍼지며 철퍼덕 소리를 지르고 그물은 유유히 물 안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물의 끝자락을 움켜지고 당겨서 올려 봅니다. 몇 십년 그물을 던져도 그물 던지고 당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물을 먹은 그물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고 고기잡는 일이 지치지만 그 그물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 그물은 오늘 하루를 연명하는 생명과 같은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물이 없다면 굶어야 하고, 그물이 없다면 삶을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물은 이 어부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해온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무거운 그물을 당기며 해가 지는 시간이 되자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지쳤습니다. 그물을 당기는지 그물에 의해 자신이 움직이는 모를 정도입니다. 그 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이건 무슨 뭐 뼈다귀 같은 소리인가요? 지금 물고기를 잡다가 지쳐서 힘들어 죽겠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말합니다. “그물 버리고 나를 따라와라. 이제 고기 낚지 말고 사람 낚아야지.” 정말 함축적인 말씀입니다. 저라면 '뭐라고요? 무슨 말씀이세요?'하고 되 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성경에서 곧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입니다.
이 어부들이 지쳐서 그물을 들고 있을 힘이 없어서 그물을 던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어부들은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는 이성과 생각을 버리고, 자신들이 먹고 살 생명줄과 같은 그물을 놓고 예수님께로 간 것입니다.

제자의 삶은 견인 차의 삶인데, 그 견인차가 자신의 안위와 좋은 것을 버라고 다른 차를 돕기 위해 달려가는 것처럼 본문에서 제자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삶의 기본적인 가치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것입니다. 이 따름의 의미는 목숨을 걸고 따라 가는 것입니다. 이 따름의 의미는 삶의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이제는 그물을 깁고 있는 어부들을 만납니다. 그물을 잘 손질해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그들도 부르십니다. 그러자 배에서 일하고 있는 품꿈들과 아버지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아마 야고보는 조금 큰 배를 운행하고 먹고사는 형편이 좀 좋은 모양입니다. 이는 자신이 가진 삶의 이익과 환경을 포기함과 동시에 아버지를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혈육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제자의 삶은 완전한 포기의 삶입니다. 자신의 것이 하나도 없이 완전하게 버리는 삶입니다. 제자의 삶은 가지려고 싸우는 삶이 아니라 퍼주려고 싸우는 삶입니다. 제자의 삶은 견인차의 삶입니다. 말씀을 퍼주고 십자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목숨을 불사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달려가는 삶입니다.

예수를 따라가는 우리들은 견인차처럼 포기하고 내려놓고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 희생이 없이는 열매도 없습니다. 친구들을 전도하고 말씀을 전할 때 여러분은 자존심도 여러분의 욕망도 죽여야 합니다. 친구가 예수쟁이라고 놀려도 참고, 조금 바보스럽게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은 견인차의 삶입니다. 나에게 어떤 이익이 없더라고 그저 그 한 영혼을 예수님께 들어올릴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매일 우리들의 작은 십자가를 지고 학교로 가고 집으로 가고, 학원으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십자가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그날 우리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 바닥에서 그의 영혼을 들어 올려 예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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