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Eurasian trip for 11 months (1) - From S.Korea to Portugal / 11달 간의 유라시아 횡단여행 이야기 (1) - 한국에서 포르투갈까지

in travel •  7 years ago  (edited)

Greetings 인삿말



Hello! I made steemit account about 6 weeks ago. At that time I just finished a big journey, and felt that I need to record this experience before all the memory would disappear like wind. So I was looking for a good platform to write down. And, as you guess from title, I'm Korean(of course not the north one), and recently 'virtual currency' was a big issue in my country. Of course, I started to get interested in this concept. It’s natural for me to make new account at steemit.

For few weeks, I read some postings on the front page. And I discovered most of them are about ‘virtual currency’ itself, joke, or something else. Of course such postings are nice, because I could learn a lot about principle and fundamental of virtual currency like Bitcoin, Ripple, Steem, Steem Dollar, etc. I don’t think I can post informatics postings about virtual currency. Because, I think, still I don’t know much about technical things of it. But at least I can add some postings that describe new culture, new people and new experience that I went through my journey. If possible, I hope you can rest your mind while sharing my record of long trip and get new energy and curiosity.

안녕하세요! 6주 전쯤에 스팀잇에 가입한 신규회원입니다. 당시 긴 여행을 막 마치고, 이를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따로 기록해 둘 공간을 찾고 있던 참이었어요. 그리고 제목에서(그리고 지금 쓰는 언어에서도) 알아차리셨겠지만, 저는 한국인입니다. 귀국 후 우리나라에 불어닥치고 있었던 가상화폐 열풍에서 저도 자유로울 수 없었지요. 아마 스팀잇에 새 계정을 만든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몇 주 동안, 처음 접속하면 나오는 페이지에 뜨는 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상화폐의 원리, 전망, 새로운 정보 등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 논하는 글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개그성 글과 같은 단편적인 글도 있었구요. Slowwalker님처럼 여행 포스팅을 게시하는 분도 계셨지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팀잇에 제 여행 경험을 쓰는 것이 적절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가상화폐 자체에 대한 양질의 글을 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전의 글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거든요. 대신, 제 경험을 나누고, 그것이 이 곳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 전체 루트.jpg

The whole itinerary

S.Korea, China, Laos, Thailand, Myanmar(Burma), India, Pakistan, Iran, Turkey, Greece, Italy, Netherlands, Belgium, France, Spain, Portugal.

전체 일정

한국, 중국, 라오스, 태국, 미얀마,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다시 한국.

About itinerary 여행에 대하여



I began my journey on 14.11.2016. and finished it on 29.09.2017., for 320 days. I tried to use only land and sea route. So, the point was I tried not to take flight, and it was successful until I arrive at Myanmar(or Burma). There're some stories about that, and I'll post it later. Anyway, I took a cheap cruise from that connect Incheon City, Korea, and Dandong City, China on 14.11.2016. It was only 2 days after big demonstration held with more that 100 million people in Seoul that claimed impeachment of a former president of Korea.

여행은 2016년 11월 14일에 시작해서, 2017년 9월 29일에 끝났으며, 총 320일이 걸렸습니다. 제한사항을 설정해 두면 재미있을 것 같아 '육해로로만 다닌다'는 규칙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미얀마에 도착하기 전까진 정말로 육해로로만 여행하는 데 성공했지요. 다만 미얀마에서 인도로 넘어갈 때에는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여 결국 비행기를 타야만 했습니다. 이것도 긴 이야기가 있는데, 추후에 포스팅에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무튼, 저는 2016년 11월 14일, 인천항에서 중국 단둥으로 향하는 정기선에 탑승함으로써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처음으로 100만 명이 운집한 탄핵 시위가 있은 지 이틀 후였습니다.

001. 탄핵시위.jpg
Night of 12.11.2016. 100m front of Blue House barricaded by police bus.
2016월 11월 12일 밤, 경찰버스로 가로막힌 청와대 100m앞.

002. 단둥행 티켓과 중국 비자.jpg
Ticket of Dongbang-Myeongju Cruise that connects between Incheon and Dandong. Dandong is a Chinese city that is close to border betwee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mainland China) and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North Korea). Normally South Korean cannot cross border between S.Korea and N.Korea. That's why I chose to take cruise to get to China. It takes about 18 Hours to reach Dandong port. Lots of Chinese take this ship so it takes many hours to pass immigration.
인천항과 중국 단둥항을 이어주는 동방명주호 탑승권. 북한을 육로로 건너갈 순 없으니까요. 단둥에 도착하기까지 총 18시간이 걸리고, 거기에 더해 한국측 출입국수속에 두 시간, 중국측 출입국수속에 또 두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사람들(특히 중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이용하는 반면, 수속대는 두 개밖에 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003. 단둥 시내.jpg
Finally I arrived at Dandong City. The whole city was smogged. In fact, this city is not so famous or touristic. But I chose this city as my first stopover as I can see North Korea from there. There are some boat tour you can take to sightsee North Korean shore on the river. It's very close. In the picture, the region over the river is North Korean territory.
그렇게 단둥에 도착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전체 도시가 스모그로 가득 차 있었지요. 사실 단둥은 중국 여행에서 유명하거나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닙니다. 다만 북한 지역을 육로로 건너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국경도시라 강 건너로 북한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제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로 설정된 것이었습니다. 강 위에서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며 북한 땅을 관찰할 수 있는 투어도 있습니다. 직접 보면 정말 가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강 건너는 북한 지역입니다.

004. 압록강대교.jpg
Ablok river(Chinese name: Yalujiang) is the border between Dandong City of China and Sinuiju City of North Korea. The birdge at left side is "Ablokkang Bridge', which connects China and North Korea and about 80% of distribution between two countries is done using this bridge. The pier at the middle of picture is the ruin of old Ablokkang Bridge. The old Bridge was destructed by American airforce during Korean war(1950-1953) to cut the transport route of 'Chinese communist army' aiding North Korea.
중국과 북한의 국경 역할을 하는 압록강에는 '압록강 대교'가 있어 중국과 북한을 이어 주고 있습니다. 두 나라 교역의 80% 가량이 이 다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교각은 일제시대에 세워진 옛 압록강대교의 잔해인데, 6.25 전쟁 중에 중공군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측에 남은 절반이 공원으로 만들어져 관광객을 받고 있었습니다.

005. 춘쟁씨.jpg
I met a Chinese friend on the cruise, and his name was Li. Her mother was Korean minority living in China so he could speak some Korean. We spoke with mixed-Korean and Chinese. And most of all, he helped me a lot to adapt to Chinese things. Dandong was his home, and he took me some places related to his memory. Thanks to him, I could discover a lot about Dandong city.
단둥으로 오는 배에서 리라는 중국인 친구를 한 명 만났습니다. 단둥이 고향인 그는 어머니가 조선족이셔서 그도 한국어를 약간 할 줄 알았는데요, 저희는 보통 중국어랑 한국어를 섞어 가며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 중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고, 중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한테 꼭 연락하라고 하기까지 했지요. 다행히 그런 이유로 연락할 일은 없었지만, 지금도 간혹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단둥에 있을 때는 리가 자기 추억이 서린 곳을 여러 군데 데려가 주어서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006. 계란전병.jpg
Street vendor sells egg pancake with salty sauce. The pancake is called 'Shouzhuabing' in Chinese. Little bit spicy, salty, and it has Chinese-feeling scent.
단둥뿐만 아니라 중국 길거리 곳곳에서 주전부리를 파는 노점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노점에서는 ‘쇼우주아빙’이라는 일종의 계란 팬케이크 비슷한 것을 팔고 있었는데, 조금 짜고 매콤한 맛이 납니다. 중국적인 향신료 향도 들어 있구요. 소시지를 넣어 먹으면 꽤 맛있습니다.

007. 북한1.jpg
At the top of old wall of Cheonlijangseong made by Goguryeo. It's highly close to border, but any tourist can visit here without guide. Sometimes you can meet surveillance camera and barbed wire fence, but that's all. Nevertheless, never try crossing the border! Left side of picture is North Korean territory, and Right side is the Chinese one.
고구려의 천리장성(중국에서는 호산장성이라 부르고, 만리장성의 최동단이라고 선전합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북한 국경과 정말 가까이 있지만, 입장료만 내면 가이드나 감시원을 대동하지 않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CCTV나 철조망을 만나긴 하지만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물론 국경을 건너려는 시도를 하면 곤란하겠지요. 사진의 왼쪽은 북한 땅이고, 오른쪽은 중국 땅입니다.

008. 북한2.jpg
If you take boat tour around Ablok river, you can watch North Korea much closer. Of course it does not land on North Korea. It just wander arount there. Many chinese tourists were taking boat with me.
보트 투어를 하면 북한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쪽 땅에 상륙은 하지 않고 강을 돌아다니기만 합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했습니다.

009. 북한3.jpg
Another picture on the boat.
보트에서 북한 쪽을 찍은 다른 사진입니다.

I stayed 3 days in Dandong. It was not a short time to discover this small city.
단둥에서는 3일을 머물렀습니다. 이 작은 도시를 둘러보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지요.

010. 단둥역.jpg
And I went to Dandong railway station to go to Beijing, the capital of China. In Chinese railway station you cannot get in platform before boarding time. So long line of waiting people is made in front of the checkpoint. And when the gate is open, everybody runs.
단둥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이동하기 위해 단둥 기차역을 찾았습니다. 중국에서는 테러 위협을 걱정해서 그런 것인지 기차 탑승 시간이 되기 전에는 플랫폼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표를 검사하는 게이트 앞에는 긴 줄이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 모두 기차로 달려가지요.

011. 중국기차 일반좌석.jpg
'Hard seat' of normal train. It took 11 hours to Beijing while sitting there. It was fun to talk with Chinese people sitting in front of me. First time, they think I am just normal Chinese because Korean is hard to distinguished by appearance. But they find out that my Chinese pronounciation is quite different from local one, and in short time they ask me "Where are you from(Ni shi na li de)?"
And when I reply "I'm from Korea", every person in the train looks at me. Well, it's quite weird feeling. And we start to talk about everything, because 11 hours are too long to keep silence.
중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기차가 운행되지만, 크게 ‘일반 기차’ 종류와 ‘고속철도(까오티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기차는 다시 네 가지의 좌석을 가지고 있는데, ‘딱딱한 의자(잉쭈어)’, ‘푹신한 의자(루안쭈어)’, ‘딱딱한 침대(잉워)’, ‘푹신한 침대(루안워)’의 네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좌석 가격은 뒤로 갈수록 두 배씩 비싸진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합니다. 저는 물론 일반기차의 가장 저렴한 좌석, 잉쭈어를 탔지요! 잉쭈어의 장점은 각양각색의 중국인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등받이가 90도로 되어 있어 매우 불편하고 잠을 자고 나면 어깨가 결리다는 것, 그리고 꽤 냄새가 난다는 건 상당히 큰 단점이네요. 적응하면 괜찮습니다..ㅠㅠ 돈 없고 시간 많고 뭔가 흥미로운 것을 찾으시는 분은 한 번쯤 타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은 말리겠습니다.
베이징까지 오면서 맞은 편에 앉은 중국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다들 제가 중국인인 줄 알지만, 몇 마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발음이 어색해 금세 들통이 납니다. 그러면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기차 안의 사람들이 전부 놀라면서 저를 쳐다봅니다. 외국인이 이 구간에서 이런 기차를 타는 일이 많지 않은가 봅니다. 떠들다가, 다른 승객들이 준 해바라기씨랑 간식들을 까 먹다가, 자다가, 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그렇게 베이징으로 갔습니다.

Now I finish my first story of the journey. But so long stories to tell are still left. I think it’s my diary, so I will not be so disappointed although these series of posting can’t get much voting. But at least, it will motivate me, I guess. Just enjoy the story and pictures. See you at next post.
이제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그러나 여전히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지요. 이 시리즈는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한 저의 기록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보팅을 많이 받지 못한대도 실망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투표해 주신다면 동기부여는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야기와 사진을 즐겨 주셨으면 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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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이네요? 계속 써주세요. 업보팅!^^

응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글 작성할게요ㅎㅎㅎ

어마어마한 여행을하셨군요!! 고행이었을것만같은..
저도 작년에 마친 90일간의 유럽여행을 정리해야하는데..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ㅋㅋㅋ
사진과 기억들이 공존하지 못한다는 ㅠㅠ
앞으로의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ㅎㅎㅎ 모든 장기여행은 고행이 아닐까 싶습니다ㅠ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기억들일 터이니 차근차근 정리해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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