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정말 진짜가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이 삼천만원인 나라
몸 하나 편하게 눕히고 싶을 뿐인데
월세가 200만원인 거대 도시의 방 한 칸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들을 바라보며
그런데도 왜 ‘자유’의 상징이라는 말이 머물러 있는지
수많은 전리품들을 바라본다.
‘힘’을 모아놓은 방식들이 다양한 나라.
수많은 인종들이 이 거대한 땅에 함께하고
폭력의 역사가 당연한 장르로 기록되고 발전하고 있고, 세상의 모든 정보는 다 갖고 있는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나라로 존재하는 나라.
속성이 플랫폼 같은 나라다.
진짜들을 바라보며 내가 꺼내어 볼 수 있는 건 ‘긍정’이다. 시스템과 마주서 있는 ‘긍정’을 손에 쥐고
‘소비’가 문화인 나라에서, 다른 방식의 문화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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