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두 친구의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kr-travel

in travel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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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들! MKLAND 입니다. 아래 여행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아시아 10개국을 여행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중국 이야기 4] 값진 교훈 그리고 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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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던 아주머니의 말과는 달리 하늘은 맑고 비가 온 흔적도 없었습니다. 중국의 기상청도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나 봅니다. 덕분의 오늘도 상쾌하게 자전거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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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어딘가의 시골 풍경을 벗 삼아 자전거를 타니 이 낯선 땅, 중국도 나름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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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로 가는 최단거리를 포기하고 난통으로 가는 길에 나온 하이안이라는 도시. 우리는 하이안의 야경에 반해 계획을 수정하고 하루 묵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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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운항부터 하이안까지 정신없이 달린 까닭에 관광다운 관광을 해보지 못한 우리는 큰맘 먹고 빈관(여관)을 50원에 잡고 시내 관광을 하던 도중 배가 너무 고파 식당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메뉴판 메뉴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어 까막눈인 우리는 메뉴에서 랜덤으로 음식을 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문으로 화생(꽃화 살생) 이라고 적힌 메뉴가 눈에 들어옵니다. 유일하게 읽을수 있던 한자 그리고 살아있는 꽃이라는 뜻이 왠지 자기를 주문해달라고 손짓하는것 같습니다. 더불어 가격도 저렴하고요! 5원짜리 살아있는 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워 야오 저거 (이거 주세요)라고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아 이제 배부르게 먹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아무것 도보이지 않는 빈 접시를 들고 오십니다. 뭐지? 뭐지? 아줌마가 접시를 내려놓는 순간...

땅콩 볶음이였습니다. 아... 젠장. 땅콩 볶음을 먹고 찝찝한 맘으로 숙소로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빵! 빵! 사격장 소리가 들립니다.

혹시 전쟁이라도 난 건가 겁먹은 우리는 곧 불꽃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안심합니다 ㅋㅋ
중국사람들은 참 불꽃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나 중국사람들의 불꽃놀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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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힘들었지만. 값진 교훈을 하나 얻었습니다. 그동안 상해에 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자전거를 탔는데, 그 목표 때문에 내가 매 순간순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경험들을 뒤로한 것에 대한 후회 입니다. 이젠 목표를 수정해서, 어디에 언제까지 가자라는 목표가 아닌, 매 순간의 소중함 경험을 놓치지 않고 마음껏 즐기자 로 목표 수정을 했습니다.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언제 어떤 사람을 만날지는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 설렘 때문에 여행에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1박 그리고 하이안 에서의 여행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이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더욱더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비한 인증샷을 남기고 오늘을 마무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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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훈이가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평소에 성훈이가 먼저 일어나는데 오늘은 일어날 생각을 안 합니다. 덕분에 나도 아침에 게으름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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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느지막하게 출발을 했습니다. 점점 익숙해지는 풍경. 온통 한문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교 다닐 때 중국어, 한문 수업 열심히 들을껄... 그랬으면 어제 일어난 땅콩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여행도 그냥 몸만 간다고 여행이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소통하고, 아는 만큼 경험할 수 있는게 여행인 것 같습니다. 한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사전 공부를 하고 가야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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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벌써 해 질 녘입니다. 겨울이다 보니 해가 일찍 집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목표가 상해까지 가는게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게 우리의 새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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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밤이 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난통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드디어 난통에 들어왔습니다. 난통 시내 들어가는 다리에서 휴식을 취하는 우리 ^^

벌써 시간이 저녁 7시가 다되어갑니다. 난통시에 있는 아무 호텔에 들어가 인터넷 좀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 매니저분께서 흔쾌히 허락하십니다! 매니저님 시에시에!!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인터넷하는 우리는 바로 우리의 홈페이지를 접속하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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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행기 입니다

------------중국----------
중국3 참을수 있는 유혹!
중국2 양갱은어디로...
중국1 대륙진출(상해로의첫걸음)

------------한국----------
한국5 부산도착(몸풀기 끝!)
한국4 빨래는 과연 누가?
한국3 첫 야영(야생버라이어티)
한국2 생각지도 않은 행운
한국1 여행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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