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그렇게 많이 갔지만, 아직까지 이치란 라멘을 가보질 않았다.
후기를 보면 미친듯이 긴 대기줄을 봐서 그런가.
아무리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멘집이지만, 그렇게까지 줄 서서 먹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마침 신주쿠에 볼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이치란 라멘을 찾아봤는데, 어랏?
대기줄이 전혀 없었다.
엥? 그럼 지금까지 본 후기를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문을 들어섰다.
이치란 라멘은 일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상당히 디테일하게 메뉴를 주문할 수 있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주문해봤다.
가장 기본적인 라멘이 그곳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라멘의 맛은 괜찮았다.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인가 의문은 들었다.
수많은 라멘을 먹어봤지만, 때로는 종종 먹던 고대 앞의 라멘집이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일본에 맛있는 라멘집도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기다려야할 정도가 아닌 곳도 있었기도 하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라멘을 다 먹고 나오니까, 족히 50명이 넘는 팀이 줄을 서서 이곳에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시간대에 이곳에 왔구나.
누군가 나에게 이치란 라멘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줄이 짧다면 가보라고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