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girl Magazine Vol.187] 밴쿠버에서 한정식집 개업했어요 | Ramen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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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식이닷!

안녕하세요~! @ramengirl 입니다. 저는 지금 밴쿠버 아일랜드에 와있는데요~ 이번 여행중에도 역시나 요리가 빠질 수 없겠죠? 이쪽에는 한국 식당도 잘 없는 편이고, 지인들도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고 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한식 한상을 차려봤어요 ;)

요리를 하기 전에 근처에 있는 페어웨이즈마켓이라는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봤어요.

신라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 새우깡등이 어느 로컬 슈퍼마켓을 가도 있더라구요. 밴쿠버 아일랜드는 대도시가 아닌데도 어렵지 않게 한국 제품들을 찾을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

불고기용 고기를 찾아서 몇군데나 가봤는데 얇게 잘린 고기는 결국 찾지 못했어요ㅜㅜ 그렇다고 포기할 제가 아니죠? 캐나다산 AAA급 등심을 사서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얇게 잘라서 불고기를 만들었어요. 모든 물가가 비싼 캐나다인데 소고기는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했던것 같아요. 고급 등심부위 1.5K정도를 2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했으니까요^^

불고기, 잡채, 해물 된장찌게, 상추겉절이, 토마토김치, 해물부추전 이렇게 6가지의 한식 9인분을 만들었어요!! 혼자서 다 하려니까 재료를 사고, 준비하고, 만들고, 서빙하고, 먹는데 6시간은 더 넘게 걸린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외국에서 재료를 찾아서 외국 식기들로 요리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서 더 재밌었던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데코 분위기 물씬나는 예쁜 그릇에 옮겨 담아 서빙하고, 이것저것 먹는 방법을 설명해드리고 하니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어요ㅠㅠ 너무 아쉽지만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입니다^^ㅋㅋㅋㅋㅋㅋ

간혹 고급 한정식집에서 다른 채소대신 파프리카가 들어간 잡채가 나오던걸 생각해내서 알록달록 파프리카를 써서 잡채를 만들었어요. 색깔도 예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맛있고, 무엇보다 파프리카는 어느 나라를 가도 구하기 쉬우니 외국에 계신분들도 한번 만들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제가 또 정말 맛있는 잡채 레시피가 있거든요, 다음에 꼭 들고 올게요 ;)

제가 만들었던 음식중에 불고기와 잡채가 가장 인기있었던것 같아요 ;) 역시 외국인에게도 인기만점인 잡채!

장을 보다가 발견한 부추!!!! 캐나다에도 부추가 있다니...! 부추전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이쪽에는 싱싱한 해물이 잘 없어서 작은 칵테일 새우만 넣고 만들었는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김치는 한국에서 가져갔고, 샐러드로는 새콤달콤한 상추겉절이, 그리고 퓨전요리인 토마토 김치를 사이드 디쉬로 만들어봤어요. 한국에서 먹는것 만큼 맵게 만들었는데도 인기만점이였습니다 :)

김치가 뭔지도 몰랐던 지인들에게 이렇게 전통 한식을 맛보여드렸는데요, 결과는 대성공이였어요!! 정말 정신없이 그릇을 비우셨던것 같아요ㅋㅋㅋㅋ 다 드시고 나서는 이렇게나 많이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하지도 않고 기분좋은 배부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건강한맛이 아무래도 한식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한식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