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온천 여행기

in travel •  7 years ago 

1월 31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 온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모 두 분, 숙모 엄마, 그리고 저까지 여자 다섯 명이서 온천을 실컷 하고 왔습죠!
여자 다섯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돌이켜보니 참 재밌었다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역시 여행이란 다녀오면 다녀올수록 더 가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아줌마들의 여행이었기때문에 컨셉을 온천여행으로 잡았고 벳부와 유후인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벳부+유후인 온천여행 2박 3일 일정

바쁘고 정신없고 신나고 맛있고 감격하고 짧았던.....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2박 3일간의 일정을 기록해 봅니다.

새벽부터 만난 우리들, 피곤한 얼굴이지만 기분은 최고!
저도 같이 설레면서 분위기를 더 업시켜줬어야 했는데 이 당시 업무적으로 신경쓸 건이 있어서
같이 분위기를 맞춰주지 못한 게 조금 아쉽네요 ㅠ
그래도 엄마랑 일본에 가고 싶던게 소원이었던지라 공항에 같이 와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넘넘 좋았답니다.

인천 공항에 있는 휴대폰무료충전서비스

여행 전날 회사에서 업무를 정신없이 마무리하고 왔는데
중요한 건 다 챙겨와놓고 휴대폰 충전 잭을 회사에 놓고 온거 있죠 ㅠ
이런 날벼락이 있나 ㅠ 안그래도 업무적으로 연락 올데가 있었는데 ㅠ

이모가 충전기를 빌려준다 그랬는데 화물칸에 부쳐버리셨고....
그래서 멘붕을 외치고 있었던 찰나!
요렇게 무료 충전서비스를 발견! 오오 할렐루야
앗싸
갤럭시 잭으로 억지로 옵티머스에 맞추다보니 각도가 달라지면 충전이 안되긴 하였지만
그래서 안절부절하며 충전되나 안되나 지켜봐야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밧데리를 꽂아놓을 걸 하고 후회는 되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한 서비스였습니다.
아이폰 잭은 상대적으로 많아서 아이폰 유저시라면 더욱 편리할 듯 합니다!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
비행기에 탑승하는 바로 이 순간이죠~

추억공장의 어무이가 찍은 사진.
작품 하나 만드셨어요 ㅎ

순간이동!
공항에서 나와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하도록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외투가 짐이 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선글라스 자매 셋 그리고 추억공장 입니다.
공항에서 긴 입국심사와 지하철까지 타니 아줌마들은 벌써 조금 지친 기색이 ㅋ
바로 또 기차를 타러 가야 되는데 괜찮을까 저는 속으로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더랍니다.

기차여행의 백미! 에키벤!
배가 고프셨던 모양인지 다들 조금 기분이 업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여기저기 무슨 도시락이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바빴습죠.
일본어를 몰라도 샘플로 다 나와 있어서 고르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큐슈열차여행을 하고 돌아왔던 지라 이젠 큐슈 열차가 익숙합니다.
벳부까지 가는 특급열차 소닉호에 탑승하였습니다.
북큐슈레일패스로 지정석도 추가요금없이 예약 가능하여
우리가 지정석 1호차를 전세 낸 듯이 타고 갔답니다~~

열차여행은 원래 마주보고 가는 거라는 큰이모.
에키벤은 흡입하느라 사진을 깜빡 했어요 ㅠ
사진은 에키벤 흡입 후 여유로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입니다.
비행기에서 바로 열차로 갈아타는 거라 너무 피곤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걷는 것보다 더 편하다며 계속 열차를 타자는 의견까지 나왔답니다 ㅋㅋ

하카타역에서 2시간을 달려 벳부역 도착!

벳부역 바로 앞에 있는 수욕탕(?)
온천이 솟아나와서 족욕이 아니라 수욕을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아줌마들을 이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저는 벳부역 관광안내소로 직행!

모래찜질하러 가는 버스 중 가장 빠른게 뭔가요? 하고 해맑게 묻자
모래찜질 마감 시간이 거의 다 되서 아슬아슬 한데요....라고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언니..

분명 17시까지 모래찜질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접수는 16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사실!
오 마이 갓.
우선은 짐이 있으므로 멘붕상태 그대로 호텔에 먼저 가기로 합니다.

벳부역에서 보이는 광경.
코카콜라 옆 건물이 바로 우리가 묵을 벳부스테이션 호텔!
도보 1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바로 역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괜히 스테이션 호텔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니더라고요~

벳부스테이션호텔

솔직히 료칸에 투자하고 호텔은 나쁘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 해서 선택한 곳인데
기대보다 너무 좋았어요~!
까리한데

유럽풍 느낌의 프런트
바우처를 내밀기도 전에 제 이름을 불러주시더라고요.
한국인 다섯명이 흔치 않았겠죠 ㅎㅎ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방이 준비되었다고 열쇠를 주셨습니다.
전 모래찜질 마감시간 때문에 멘붕이지만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룸으로 올라갔습죠!

여자 다섯이라서 트리플룸 하나 더블룸 하나로 예약했습니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가격대비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요!
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치고 넓이도 전혀 좁지 않았고요~~

엄마와 제가 묵었던 더블룸.
트리플룸 바로 옆 방이라 왔다갔다하기도 완전 편리!
정말 여행 온 느낌이 물씬 났답니다.

온천의 도시 벳부 답게 스테이션호텔에도 온천이 있었어요!
아주 화려한 온천시설은 아니지만 그 수질만은 최고를 보증합니다!
온천물이 남아 도는 벳부답게 호텔 욕실에서도 온천물이 콸콸콸 솟아 나왔답니다! +_+

짠, 이건 뜬금없이 무슨 사진일까요?

호텔에 짐을 맡기자마자 나와서 결국 여자 다섯은 택시를 탔습니다.
모래찜질 일정을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원래 다섯명이 둘 셋 으로 나누어서 타려고 했는데 일본에는 다섯명 택시도 있더라고요!
점보택시가 아니라 앞좌석에 두 명이 탈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교통비를 아꼈습니다.
버스비보다 택시비가 더 쌌어요!

조금 더 세련되어진 벳부 해변 모래탕 간판!
택시에 내린 시각이 15시 55분이라 마감시간인 16시 전에 도착이다~ 하고
혼자 마음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더랬죠!

그런데 오마이갓.
이미 모래찜질 접수가 마감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
엉엉
왜요! 16시 전인데 왜요!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억지미소로 부탁을 해봅니다.

저희까지만 해주시면 안돼요? - 애교모드
한국에서 오로지 이 모래찜질만을 위하여 우리는 여기에 왔다! - 비장모드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거짓모드
샤워는 1분만에 마칠게요! - 과장모드

여러 버전으로 부탁을 해도 모래가 이미 식어서 추울거라는 말과
온천장을 청소하기 시작해서 온천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 돌아옵니다.

안돼, 택시까지 타고 왔는데, 벳부에서 또 어딜 가란 말인가,
멘붕이 온 저는 웃으면서 슬픈 얼굴로 부탁을 해봅니다.

오네가이시마쓰!

과연 추억공장과 아줌마들은 모래찜질에 성공을 했을까요?
아니면 다른 일정으로 급 변경을 하게 됐을까요?

여자들의 일본 온천여행기 그 2편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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