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의 서론에 이어 이번엔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비수기인 1월에 다녀왔습니다!
Day1.카트만두~샤브로베시(Kathmandu~Syafru Besi)
타멜에서 택시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택시비 400루피를 냈지만 150이면 원래 간다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삐끼들이 “샤브루~”라고 외치고 있어요. 그 중에서 싼 버스 혹은 미리 잡아 놓은 지프 타고 이동, 버스비 약 600루피 정도입니다.
6시 반부터 버스 출발하고 아침 8시가 마지막 버스입니다. 버스는 대개 로컬버스로 중간에 마을을 들려서 남은 자리에 사람들을 태우고 다닙니다. 총 이동 시간은 약 8시간 정도, 대개 중간에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식당에 멈춰 주지만 먹는 건 자유이고 옆에 간식 파는 곳도 있습니다.
- 샤브로베시는 충전과 핫샤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전 역시 잦습니다.
Day 2. 샤브로베시~라마호텔(Syafru Besi;1469~Lama hotel;2470)
1월 달에는 해가 7시에 완전히 뜨기 시작합니다.
07시 45분: 출발
10시 00분 : 도맨(Domen)에서 잠시 쉼
12시 00분 : 밤부(Bamboo;1970)에서 점심, 도맨에서부터 밤부까지 길이 심각하게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 라마호텔은 충전이 안 되고 인터넷도 안 터지기 시작합니다.
- 짐이 무거우면 라마호텔 게스트 하우스에 맡기고 갈 수 있습니다. 비수기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번갈아 문을 여는데, 짐은 돌려받을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 라마호텔부터 밤에 오지게 추워집니다. 물병에 넣어둔 물이 아침에 얼어있고 전반적으로 물이 얼어 물이 부족하기 시작합니다.
- 핫샤워 불가능합니다.
Day 3. 라마호텔~랑탕 (Lama hotel;2470~Langtang;3430)
08시 00분 : 출발
10시 00분 : 리버사이드(Riverside)에서 휴식, 점점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며 숲 속을 가기 때문에 그늘이 많아 추워집니다
12시 00분 : 고라타베라(Ghodatabela)에서 점심, 데이터가 아예 안잡힙니다.
17시 00분 : 랑탕(Langtang)에 도착, 바람이 많이 불어 매우 추워집니다. 빨래가 마르는 것이 아니라 얼어버리지요.
- 충전 방에서 무료로 가능합니다.
Day 4. 랑탕~강진리(Langtang;3430~Kyanjin Ri;4773)
08시 00분 : 출발, 강진곰파까지 가는 길은 오히려 내리막 길도 있는 완만하며 좋은 길입니다. 하지만 고도가 높아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12시 30분 : 강진곰파(Kyanjin Gomba;3870)에 도착, 고소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14시 00분 : 강진리로 출발, 강진리 가는 길은 사람길이 아닙니다. 그냥 무너지는 모래를 밟으며 올라가는데 이때 무릎이 완전 빠게졌어요.
17시 00분 : 강진리 도착,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18시 30분: 강진곰파에 도착, 강진리에서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 보다 더 열악합니다. 무릎이 반드시 무리가 가므로 압박붕대 필수입니다.
- 강진곰파는 방에 무료로 충전할 수 있음니다만 전기가 잘 나갑니다.
Day 5. 강진곰파~체르고리(Kyangjin Gomba;3870~Tserko Ri;4984)
07시 45분 : 출발
14시 45분 : 체르고리 도착, 강진리보다 길은 나아보이지만 거기서 거기입니다. 고도가 높아 빠르게 걸을 수 없습니다.
18시 00분 : 강진곰파 도착
Day 6. 강진곰파~라마호텔(Kyangjin Gomba;3870~Lama hotel;2470)
07시 45분: 출발, 무조건 내리막 길이고 이젠 고소 적응을 하여 날라다닙니다.
16시: 라마호텔 도착
Day 7. 라마호텔~툴루세부르(Lama hotel;2470~Thulo Shyaphru;2250)
07시 45분 : 출발
12시 00분 : 밤부에서 점심
17시 00분 : 툴루세부르 도착, 밤부에서 중간에 갈림길까지는 내리막길 입니다. 이후 툴루세부르까지는 무조건 오르막길! 하지만 우리나라 청계산 정도의 오르막길이므로 걸을만 하며 시원한 길이여서 걷기 좋습니다. 다만 툴루세부르 마을 입구부터 다랭이 논 위에 집을 지어놨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까지 엄청나게 암벽등반 하듯이 기어 올라가야합니다.
Day 8. 툴루세부르~촐랑파티(Thulo Shyaphru;2250~Chyolangpati;3654)
08시 00분 : 출발
12시 00분 : 무카르카(Mukharka;2997)에서 점심, 비수기였기 때문에 이때부터 계속 닫힌 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6시 00분 : 촐랑파티 도착, 해가 드는 길이기 때문에 고도가 높아도 춥지 않았습니다. 길을 걸을 때 계속 설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Day 9. 촐랑파티~고사인쿤드~신곰파(Chyolangpayi;3654~Gosain kund;4380~Singh Gompa;3300)
09시 00분 : 출발,
11시 00분 : 라우레비나(Laurebina;3910)에서 잠깐 쉼, 이때 고사인쿤드 마지막 산장 주인 내려오면서 오늘 밤에 고사인쿤드 내에 게스트하우스들 문 안 연다고 알려주었습니다.
13시 00분 : Bhairab kund에서 고사인쿤드 산장 위치 확인하고 내려감, 촐랑파티부터 군데군데 눈으로 덮혀 있는 길이 나타납니다. 라우레비나를 넘어서면서부터 눈 안 덮힌 곳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이젠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16시 00분 : 신곰파 도착(혹은 maps.me는 찬단바리;Chandanbari라고도 써놓음), 길은 촐랑파티까지만 내리막길이 험하고 이후론 진짜 산뜻한 오솔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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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신곰파~둔체(Shingh Gompa;3300~Dhunche;1960)
07시 15분 : 출발
10시 15분 : 둔체 도착, 딤사(Dhimsa)까지는 그래도 걸을만한 숲길입니다. 데우랄리(Deurali)부터 무릎파괴 내리막길 시작합니다. 마을은 없고 티샵만 중간 있지만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길목에 황소들이 길 막아서 무서웠습니다. 한참 내려가다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을 만나면 즉, 가테콜라(Ghattekhoa)에서 다시 완만한 길로 바뀝니다. 그러다가 30분 안남기고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삽테(Sapche)라는 마을이 나오면서 점점 차들 다니는 길로 바뀌기 시작하고 정확히 3시간만에 둔체 도착합니다. 둔체 도착해서도 15분정도 걸어가야지 버스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
사실 스팀잇의 가장 큰 슬픈 점인 사진이 자유롭게 올리기 힘들다는.. 점인거 같아요. 아직 스팀잇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ㅎㅎㅎ 랑탕 트레킹은 단순히 사진으로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는 길이 정말 다이나믹하게 아름답거든요! 오솔길도 나오다가 돌길도 나오다가 숲길도 나오다가~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다음은 어떤 길이 나올지 두근두근 기대되는 랑탕 트레킹!
지금은 겨울이라 너무 춥지만 ㅠㅠ 성수기인 봄이나 가을에는 가보시는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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