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역사 힐링, 서오릉 한바퀴

in trekking •  4 years ago  (edited)

오갈데가 마땅치 않은 요즘입니다.
마스크를 쓰고서도 서로를 경계해야 하는
현실이 마뜩잖습니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우울한데 날씨마저
한동안 으스스했지요.
그러다 지난 주말 반짝 따스했습니다.
모처럼 콧바람도 쐴 겸,
코로나로 지친 마음도 달랠 겸,
바깥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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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서쪽에 5릉, 동쪽에 9릉,
조선왕조 오백년이 잠들어 있는
서오릉과 동구릉입니다.
이번에 걸음 한 곳은 '서오릉'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곳이죠.

서오릉주차장으로 들어가 두어바퀴 돈 끝에
간신히 차를 세웠습니다.
무료로 운영(주차장)되고 있기도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너도나도 바깥 바람 쐬러 나온 때문이지요.
거리두기 지키며 거리두기 지키며
줄 서서 입장권을 매표(성인 1,000원)한 다음,
조선왕조의 왕실 족분군을 찾아
다섯 능(명릉, 익릉, 창릉, 홍릉, 경릉)을 잇는
솔숲 산책길을 6.3km 걸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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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릉
조선 19대 숙종의 두 번째 왕비인 인현왕후 민씨와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씨의 무덤입니다.
인현왕후는 숙종7년에 왕비가 되었으며 원자 책봉 문제로 폐위되었다가 숙종 20년에 복위되었고, 27년에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 인원왕후가 왕비가 되어 서인과 남인의 대립 속에서도 영조를 끝까지 보호해 왕위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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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릉
조선 19대 숙종의 첫 번째 왕비인 인경왕후 김씨의 무덤입니다.
인경왕후는 11세에 왕세자빈이 되었다가 숙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지요. 그러나 천연두에 걸려 20세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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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
조선 8대 예종과 두 번째 왕비인 안순왕후 한씨의 무덤입니다.
예종은 세조의 둘째 아들로 형(의경세자)이 일찍 세상을 뜨자 8세에 세자에 책봉되어 19세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안순왕후는 세자 후궁이었다가 예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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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조선 21대 영조의 첫 번째 왕비인 정성왕후 서씨의 무덤입니다.
조선 역대 왕비 중 중전 재임기간이 33년으로 가장 길었지만 영조 사이엔 자식이 없었고, 66세로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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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릉
추존(세상을 떠난 후 신분을 높임)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무덤입니다.
덕종은 세조의 맏아들로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20세에 세상을 떠나 둘째아들이 왕이 된 후 덕종으로 추존되었죠. 소혜왕후는 남편 덕종이 세상을 떠나자 수빈이 되었고 성종이 왕위에 오른 후 인수대비로 책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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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릉 외에도 숙종의 후궁을 거쳐 왕비가 되었다가 폐위된 장희빈의 무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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