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운 좋게 무봉산 자연휴향림 오두막이 당첨되어 가족과 나들이 갔습니다. 벌써 3번째 찾는 곳인데도 갈 때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네요. ^^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어요. 셋째의 짜릿한 표정이 참 마음에 듭니다. 시원한 분수 덕분에 저 역시 새벽 달리기로 달아올랐던 더위를 씻어 낼 수 있었습니다. ^^
놀러 가면 가장 좋은 게 먹는 것!!! 야외에서 먹는 바베큐는 왠지 모르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목살, 삼겹살, 항정살, 뒷고기와 버섯에 마늘까지 듬뿍 넣어 눈송이처럼 날리게 소금을 살살 뿌리기만 해도 그 맛이!!! 크으~~!!! 녹는다 녹아!!! 배 부르게 먹고 간식도 먹고 컵라면도 먹고 계속 먹습니다. ^^
아트홀에서는 무봉산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을 3D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터치하면 동물이 재주를 넘고 이름이 떠요. 멧돼지, 고라니, 삵 등 다양한 동물을 보며 즐거워 했습니다.
마감 시간 30분 전, 집에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첫째가 울면서 달려옵니다. 둘째도 잔뜩 겁에 질려있었어요. 첫째는 머리와 팔뚝에 한 방씩, 둘째는 오른쪽 귀에 한 방 말벌에 쏘였던 것입니다. 부랴부랴 정리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말벌에 쏘인 건 진료를 봐줄 수 없다며 대학병원에 가라고 하네요. 다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서 진료를 봤습니다. 다행히 알러지 반응이 없었고 약 먹고 얼음찜질을 하니 나아지고 있네요.
며칠 전에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다 벌에 쏘여 사망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둘째는 그게 생각났나 봐요. 첫째와 벌에 쏘이고 나서 "형아, 우리 이제 죽는 거야?" 하고 물어봤다고 하네요. 벌에 쏘이면 다 죽는 줄 알았던 둘째...ㅠㅠ 순수한 마음이 예쁘기도 하면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립니다. 다행히 지금은 예전처럼 명량해졌는데 앞으로 야외로 나갈 때는 벌을 조심해야겠어요. 8, 9월에는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고 하니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별 탈 없이(?) 무봉산 자연휴향림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더 쌓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지에서는 더 즐거운 추억이 많이 쌓였으면 하네요. ^^
행복한 주말이 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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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벌에 쏘인 이유가... 그랬었군요. 첫째와 둘째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래도 다시 명랑해졌다니 다행입니다! ^^
무봉산 자연 휴양림은 너무 좋아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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