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자혼자 유럽여행 :: 여자혼자 영국여행 프롤로그

-프롤로그-

나는 왜 첫 유럽 여행을 영국으로 선택 했을까?

혼자다니는 여행을 좋아했지만...
아직 유럽은 가본적이 없다.

영어회화는 가능하지만...
아시아쪽만 다녀본 나는 내가 유럽, 미국을 여행하는건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다.

| 관심의 시작

"휴가 어디로 가지? 아시아는 가까우니까 나중에 나이들어서도 갈 수 있을것 같고...
유럽이나 미국은 가고 싶긴한데... 아직 한번도 안가봐서 좀 걱정되....
근데 살면서 유럽 축구는 한번 보고싶어. 그 함성소리 어떤지 직접 들어보게ㅋ"

왜 느닷없이 축구에 관심이 생겼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일생에 한번은 경기를 직접 보고 함성소리와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라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축구 규칙 1도 모른다ㅋㅋㅋㅋㅋ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미팅이 끝나고
축구를 잘 모르는 나는 우리부서에 몇명없는 남자직원인 케빈에게 물어본다.

"축구 보려면 어떤 경기 봐야되요?"
"엘클라시코나 EPL많이봐요. 그런데 엘클라시코는 표 구하기도 힘들고 비싸서.... EPL도 괜찮아요."
(엘클라시코는 뭐고 EPL은 또 뭐냐ㅋㅋㅋ 친절하게도 케빈이 설명해주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ㅋㅋ)
ㅇ_ㅇ?

"그럼 축구 보려면 어디가야되요?"
"그럼... 스페인(엘클라시코)이나 영국(EPL)이죠-"
"아.. 스페인이나 영국..."

유럽 여러나라 중에서도 그나마 두나라로 좁혀졌다.

| 스페인 vs 영국

줄리의 추천으로 가입해둔 유럽여행 관련 카페에 들어가 올라온 글을 그냥 무작정 읽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스페인과 영국에 관련된 이야기를 무슨말인지 몰라도 일단 그냥 계속 읽었다.
스페인은 뭔가 동선도 길고 특히 치안 얘기가 나온다.
영국 히드로 공항은 입국심사가 까다롭기 그지 없단다.
남들이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하는 British Accent가 내 귀에는 그렇게 안들리더라-ㅋ
어디로 가지...?

움........못들으면 어때? 다시 말해달라고 하지 뭐~
유럽에 대해,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자는 그렇게 혼자 결론을 내린다.
"난 영국!"
스티커 이미지

| 저 영국가요!

다음날-
회사에가서 휴가를 신청한다.
이때부터 ~ 이때요. 휴가 괜찮을까요?

저.. 영국가요!
엥?
대박-
11월 말에 휴가 시작인데 오늘 날짜는 이미 11월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

| 실행력은 지출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학원을 먼저 등록하라고 했던가ㅋ
그럼 학원에 한번이라도 갈 터이니.....

휴가 일정도 회사와 맞췄으니 비행기 티켓부터 끊는다-
그럼 나머지(숙소, 일정)는 그 이후의 일이다.ㅋ

퇴근 후 집에와서 비행기 티켓을 쭉 검색한다.
유럽 근처는 가본적도 없으니 어느정도 가격이 적당한지도 모르겠다.
최우선은.... 길지 않은 휴가에 최대한 효율적인 환승시간과 총 비행시간이다.
휴가시작일(30일)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니 혼자 마음이 급하다.

오-
내 휴가가 30일부터 시작이니까-
이건 30일 땡- 하고 12시 넘어가자마자 00:50분 비행기-
도하에서 한번 갈아타는데 대기시간 1시간 25분- (오~나쁘지 않아ㅋ)
런던에 도착하면 시차때문에 여전히 30일 오전 11시쯤-
나 이거!ㅋ
결제!

문자가 온다.
-카드결제- 카타르 항공 \964,641

그런데...
Trip air가 뭐야?? 이 사이트 정확한거야?? -> 혼자 묻고 있음ㅋㅋㅋ
나 맞게 끊었어?ㅋㅋㅋㅋㅋ
(결제하고 보니 이제서야 보인다ㅋ)

출국 날짜는 11월 30일 00:50분 비행기
티켓을 끊은 날짜는 11월 10일

내 생에 첫 유럽인 영국여행은
이렇게 순식간에 결정났다ㅋㅋㅋ

나...... 진짜 유럽가?ㅋㅋㅋ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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