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페블비치를 보기위해 이 거리를 걸어서, 헉헉 San Francisco+Monterey, CA Part2

in tripstee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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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 San Francisco+Monterey, CA Part1에서 이어집니다.


몬테레이에는 "Pebble Beach"라는 유명한 골프장이 있습니다.
유명한 고급 골프장이라니 왠지 가서 잔디라도 한 번 밟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도만 보고 찾아가게 됩니다.

지도상으로 17-mile drive라는 요상한 이름의 도로가 해안을 따라 이어져있고, 이 길에 들어서면 페블비치 골프장까지 이어지길래, 여기로 들어서는데, 아 글쎄 길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 거에요. 자기네가 무슨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도 아니면서!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이 지역은 "Pebble Beach Resort"라는 이름의 사유지이고, 사유지 출입료를 받는 거였어요.
Screenshot_2018-11-01_22-54-25.png
[From https://www.pebblebeach.com/17-mile-drive/]

돈 내기가 싫어서 둘레를 돌아가며, 여기도 돈 받네, 저기도 돈 받네, 하다보니 어느새 남쪽 끝에 위치한 "Camel-by-the-sea"라는 또 요상한 이름의 동네에 들어서게 됩니다.

"바다 옆 낙타"라는 동네에 있는 "낙타 해변"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드디어 시야에 들어옵니다. 페블비치 골프장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 더 접근해보기로 합니다. 제 원래 목표는 "고급 골프장 잔디밟기"였으니까요.
바닷가로 내려왔습니다.

아까 높은 곳에서 봤을 때는 분명 손에 잡힐듯한 거리였는데, 막상 내려와보니 거리가 좀 있네요. 그래도 조금 걸어봅니다.

분명 꽤 걸었는데, 아직입니다. 그리고 몇 걸음 옮기다가 생각합니다.

'모래에서 걷는 건 참 힘들구나...'
'...'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저기 가서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포기합니다.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시 돌아오는 건 더 힘들 것 같아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엉성한 줌을 당겨 한 컷.

포기하고 편한 마음으로 휘적휘적 걸어나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보니 또 광활한 백사장이 보입니다.

여긴 주차장이 왼편 높은 지역에 있는데, 특이하게도 거기까지 계단이 아니라 모래 언덕길 입니다.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며 힘들게 힘들게 올라갑니다.

올라와서 눈에 들어온 해송 두 그루


이 동네 바닷가에는 이질적인 식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잎파리가 꽃인 줄 아는 식물군

가까이서 보니 얘네가 한 그루의 나무 같기도 하고요.

이 식물도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저게 잎인지, 아니면 암술 수술인지...

그리고 바닷가 아무데서나 자라는 다육이들


몬테레이에서 SF로 다시 돌아올 때는 바닷가를 따라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다 들린 "Natural Bridges State Beach" 입니다. "Santa Cruz"라는 작은 도시에 붙어있습니다. 이름이 거창해서 들렸는데, 가보니 이게 다 입니다.

가까이서 봐도 그냥 그렇고

반대편에서 봐도 그냥 그래요 ^^

아침인데 안개껴서 좀 우중충해 보이네요.
여기 도착했을 때 아침 9시 무렵이었나? 아무튼 입구에 매표소 같은 곳에 사람이 없길래 '아싸' 하고 슝 들어갔죠. 그런데 나올 때 걸렸어요. 돈 내라고 하더군요. 안에 별로 볼 것도 많지 않았는데, 노닥거리지 말고 빨리 나올걸 그랬어요. ㅎㅎ

(끝)


여행지 정보
● Carmel Beach, California, USA
● Natural Bridges State Beach Vista Point, West Cliff Drive, Santa Cruz, CA, USA



[트립스팀] 페블비치를 보기위해 이 거리를 걸어서, 헉헉 San Francisco+Monterey, CA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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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rba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zorba님의 [2018/11/1]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hello-sunshine DC

안녕하세요 @tsguide입니다. 정말 광할한 백사장이네요~^^개인 사유지라는게 충격적입니다ㅎㅎ

입장료를 받음으로 해서 수입도 올리고, (저같은) 어중이 떠중이는 못들어오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페블 비치 비스타 포인트 돌다보면 재미 쏠쏠하면서 사진도 제법 잘 나오는데 날씨가 조금 아쉬웠네요.ㅎㅎㅎ 고스트 나무는 정말 유령 처럼 생겼던데요. xD

아.. 그런가요.. 그럼 역시 10불 내고 들어가볼 걸 그랬나요..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군요... 그냥 차 타고 달리기만 했습니다. 카멜... ...설렁설렁 지나간곳...

여기는 다음에 한 번 더 들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

빙크로스비 생전에 사용하던 클럽하우스에 안 가보셨나요? 거기도 볼만 한데.

그것도 페블비치 리조트 안에 있는 건가요? 역시 돈내고 들어가볼 걸 그랬어요.

와 저 넓은 땅이 다 사유지라니... 엄청 부자네요...
크로아티아에서도 성과 해변이 다 사유지라서 가끔 못 들어갔던 기억이 나긴 하는데, 역시 부자들은 좋은 곳을 알고 다 소유하고 있는 듯 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