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방콕 여행 #1. 지금까지 이런 밋업은 없었다! 이것은 가족 모임인가 스티미언 모임인가!

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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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장인 뽀돌형 고맙습니다~^^



방콕 여행에서 제일 즐거웠던 하루를 꼽으라면 당연 히마판님(@himapan)과 수수님(@soosoo)을 만나 함께한 저녁 자리입니다. 히마판님은 약속 하루 전날 베트남으로 출장을 가셨다가 술을 많이 드셔서 당일 오전에 돌아오셔서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미룰 수 없다며 저녁 약속에 참여하셨어요. 저희 같은 경우 앞서 언급한대로 아이들이 우선인 여행이였고 일정을 쉽게 바꿀 수 있었기 때문에 약속을 변경해도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히마판님은 기존 약속대로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사소한 일 일지도 모르지만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우리 가족을 위해 배려해 주시는 히마판님의 진심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히마판님께서 30년 넘게 방콕에 지내시면서 손에 꼽는 맛집입니다.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손님이 더 많아지면 안된다며 포스팅도 자제하셨던 식당이에요! 그래서 저도 안알랴줌 ㅋㅋㅋㅋ 여하튼 평일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였지만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아직 음식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에 상관없이 손님들이 끊이질 않으니 진정 맛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왼쪽부터 미로, 혹돌이, 악어물고기입니다. 이름을 붙힌 이유는 첫째만 압니다 ㅎㅎ

약속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식당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판매용이 아닌 반려어를 키우는 느낌의 연못(태국에는 가정집마다 작은 어항에라도 물고기를 많이 키우는 듯 합니다)에 물고기들과 거북이가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생물들을 사랑하는 법.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물고기들을 구경하면서 첫째가 몇몇 물고기들에게 이름을 붙혀줬어요. 그리고 나중에 작은 삼촌(수수님)을 끌고 다니며 물고기 친구들을 소개 시켜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수님을 상당히 좋아하고 잘 따라서 밥 먹는 중간중간 수수님께 달라붙어서 식사를 제대로 즐기시지 못하신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수수님의 아이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고마운 마음이 더 컸었습니다~^^

아이들도 정신없이 폭풍흡입!! 혹시나 애들 굶겨서 온 건 아닌가 오해하실뻔 했네요;;;ㅋㅋ

잠시 후 약속시간에 맞춰 히마판님과 수수님께서 도착하셨어요! 푸근한 인상과 다정하게 맞이해 주시는 모습에 마치 부처님 두 분을 영접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예약해 놓은 자리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기도 전에 히마판님께서 슬며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시더라구요. 바로 소주 두 병!! ㅋㅋㅋㅋㅋ 역시 한국 사람의 모임에서는 소주가 함께 해야죠!! ㅋㅋㅋ 태국에서는 한국에서와 다르게 맥주를 얼음을 타서 마시는게 일반적이더라구요. 얼음을 넣은 잔에 태국 맥주와 더불어 소맥을 제조해서 엄청나게 마셨는데 한국에서 먹는 소맥보다 몇 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마시다가 숙소가서 바로 뻗은;;; 이어서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하셨는데 정말 끝도 없이 음식이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하였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어찌나 맛있던지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어요. ^^ 덕분에 아내님은 2kg이나 쪘습니다 ㅋㅋ 한청 먹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더 먹고 싶은게 없냐고 계속해서 신경써주시는 히마판님이 큰형님처럼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저 많은 음식을 다 먹고 더 먹고 싶은게 없냐는 수수님의 질문에 아내님께서 수줍게 "똠양꿍이요" 라고... 결국 인생 똠양꿍까지 싹쓸이 했습니다~^^

정신없이 먹고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어요. 히마판님께서 포스팅 올릴 사진 안찍냐는 말씀에 그때서야 부랴부랴 찍은 사진 몇장만 올려봅니다. 한창 먹은 후의 사진 밖에 없네요^^;;; ㅋㅋㅋ 히마판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이니만큼 맛도 훌륭하였지만 멀리 타지에서 안면도 없는 저희 자족을 위해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시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두 분의 따뜻한 마음에 풍성한 저녁시간이였습니다. ^^ 방콕에서의 첫 날을 알차게 보내서 그런지 이후 일정도 무탈하게,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신나게 먹고 놀다가 택시에서부터 뻗은 아이들~^^ 저도 바로 뻗었습니다 ㅎㅎ


저야 성격 자체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낯가림이 없어서 괜찮은데 아내님이랑 첫째가 낯가림이 조금있거든요. 하지만 두 분을 처음 뵌 자리에서 낯가림 없이 대화를 잘 나누고 엄청 친숙하게 지내서 살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아내님과 이야기 해보니 저와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성격이 변하는 탓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두 분이 너무 친숙하게 느껴지고 최근 관심사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듯 정말 편하고 즐거운 자리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대로 스팀잇 활동을 시작해 본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첫째 아이의 경우에는 이후에 밥 먹으러 가자고 할 때마다 "삼촌들이랑 밥먹으러 가요? 신난다!" 라며 방방 뛰며 좋아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깊은 정이 들었나봅니다. ^^

다시 한 번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이도록 할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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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369/1 Rama III Soi 22, Khwaeng Bang Khlo, Khet Bang Kho Laem, Bangkok 10120 태국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방콕 여행 #1. 지금까지 이런 밋업은 없었다! 이것은 가족 모임인가 스티미언 모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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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재밌는 여행이네요. ㅎㅎㅎㅎ ^^ ㅎㅎㅎㅎ 가족들도 단풍잎처럼 물드네요. 아주 아름답습니다. ㅎㅎㅎ

가족들도 단풍입처럼 물들다

표현이 상당히 시적이라 마음에 드네요. ^^

팥쥐님 감사합니다. ^^ ㅎㅎㅎㅎ

스티미언 모임이라고 쓰고
사랑 모임이라고 읽는다 ㅋ

역시 광화님~! 마음에 쏙 드는 표현이십니다~^^

우와~정말 멋진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잘먹네요~^^ 안면도 없음에도 시간내어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히마판님(@himapan)과 수수님(@soosoo)도 대단하시네요~^^

체면도 없이 손으로 막 들고 뜯었...ㅋㅋㅋㅋ 두 분께는 큰 빚을 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갚아야할지 생각 중입니다^^

훈훈합니당ㅎㅎㅎ 낯 가리는 사람마저도 무장해제시키는 왠지모를 편안한 사람들이 있죠! 배려와 애정이 느껴져요. 요런 식사라면 3끼먹고 6kg쪄도...(그건 안되겠군요 )

6kg쪄도 괜찮습니다!!! 다음에는 함께 하시죠~^^

잘 다녀왔고 좋은 인연도 만들고
아이들도 신나고 재밌었고 완전 좋앙요.팥쥐형!!

히마판님과 수수님은 이미 포스팅이서
훈훈하고 털털할것 같은 큰형님 이미지죠^^ 멋진행님들
중국은 언제 올겨???

지금 당장 카카형 만나러 가고싶다 ㅠㅠ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곁에 있는거 알지?ㅎㅎㅎㅎ

히마판님, 수수님과 즐거운 저녁자리셨네요!!
이렇게 만나도 좋은!! 스팀잇의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굶기지말고 잘좀 먹이세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이날따라 유독 잘먹네요;;;ㅋㅋㅋㅋㅋ
아내님도 스티미언인데 활동 좀 열심히 시켜야겠습니다. 그래야 자연스레 밋업을 ㅋㅋㅋ

히마판님과 수수님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네요~ 타지에서 가족같은 단란한 식사 너무 부러워요!

에일리형도 한국오면 가족같이 밥먹자~!

먹다 체할라~ ㅋㅋㅋ

훈훈한 여행기네요 ^^
아이들도 너무 예뻐요~~!! ^^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저를 닮아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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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방콕 가면 꼭 뵙고싶네요 ㅎㅎㅎㅎ
부처님2분께 소원빌고 와야겠어요 ㅋㅋㅋㅋ

언넝 갔다오세요. 얼마 안걸림 ㅋㅋㅋㅋ

여행가서 이런 좋은 경험을 하고오면 그 곳이 정만 좋아지는데~ 히마판님 수수님 덕분이네~^^

근성의 주3포스팅 두번째 보팅입니다. (2/3)

부처님 두분이라고 하니 인상이 상상됩니다.ㅎㅎ

부처님 영접하고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왔습니다. ㅎㅎ
언젠가 키위님 만나러 날아갈 수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