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방콕 여행 #6.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있게 보트 투어할 수 있는 곳, Chao Pharaya River

in tripstee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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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대회는 끝이 났지만 방콕 여행기를 이어가고 있는 파치아모입니다~^^

엄청나게 여유넘치는 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호캉스로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둘러보고 추억을 만든 곳이 많네요. ㅎㅎ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대충 훑어보아도 앞으로 포스팅 10개(?)는 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밋님의 가르침처럼 10일 같은 하루 여행기로 쭉쭉 늘려 써봐야겠습니다^^;;

사실 이날은 왕궁을 둘러보려고 했었지만 여러 난관에 부딫히는 바람에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첫째는 저와 아내님의 복장 때문이었고, 둘째는 엄청난 인파, 셋째는 아이들의 컨디션 때문이었어요. 의상이야 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싸게 구매가 가능해서 문제가 덜했지만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몰려든 인파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런 곳에서 둘째를 안고 다니기도, 손을 잡고 다니기도 위험부담이 높았고, 첫째가 왕궁 안으로 들어가기를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아마도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저의 성격을 닮은 듯 합니다(개인적으로 저는 22명 정도를 적정선으로 봅니다 ㅋ)

왕궁 투어 계획을 접으니 오전에 뭘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바로 옆에 있는 시장을 가니 그냥 또 즐거워집니다. 보는 재미 먹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어요 ㅎㅎ 안쪽까지 들어가자 부둣가가 있고 유람선 보트 투어가 있더라구요. 첫째도 보트를 보더니 타고 싶다고 방방 뛰어서 결국 보트 투어로 결정~!! 성인 한 명당 900바트/1시간 반 투어로 꽤 비싸더라구요.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른 둘, 아이 둘 합쳐서 할인을 해주겠다고 딜이 들어왔습니다. 협상에 달인인 저는 밀당을 시도했고 결국 1500바트에 현금가로 빅딜을 성사시켰습니다!!!(제발 제가 호구된거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저희가 타게 될 보트가 들어 오고 있네요(사실 이 보트 보고 후회했습니다 ㅠㅠ). 설레는 맘으로 보트에 승선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니 찝찝했던 기분이 금새 사라졌습니다. 둘째는 배 멀미가 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잠들어 버렸지만 첫째는 신이 나서 싱글벙글입니다~^^;;

강가 쪽으로 사원들이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보트 투어가 아니라 승하선이 가능한 배를 타면 내리고 싶은 곳에서 마음껏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잘 알아보고 가셔서 저처럼 호구되지 마시고 마음에 드는 사원에 내려서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라요~^^

상당히 독특한 건물이 있어서 찍어봤는데요. 알아보니 학교건물이였어요. 통유리로 마감을 해서 바로 옆자리는 상당히 더울 것 같아 보이지만 강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메리트가 커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우니라라의 획일화된 교도소같은 직사각형 모양의 학교 건물에 상당히 불만이 많거든요!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축물로 만들어지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보트를 타고 가다보면 쪽배를 타고 물건을 파시는 분들이 접근을 해 오십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시선을 피하는게 장땡이에요. 측은지심이 가득한 우리같은 사람들은 괜히 눈이 마주치면 안사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그쵸?ㅎㅎ 예전 같았으면 여행간 곳의 기념품이나 마그네틱을 샀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이런 곳에 욕심을 내려놓은 미니멀리스트라 담담하게 지나쳤습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지나치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환경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첫째를 보니 주화입마에 빠진 줄;;; 하나하나 지나치는 아름다운 모습에 푹 빠져서는 조그만한 두 눈 가득 행복한 추억을 담아 놓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에 괜히 코 끝이 찡해지네요;;; 이런 아빠 마음을 이해해 주겠니?

어느 사원 앞에서는 닭장 아니 오리장을 만들어서 야생오리로 보이는 아이들을 몇마리 키우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떨어지는 먹이가 많은지 물 속에는 메기로 추정되는 물고기가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구요. 낚시대도 필요없이 손으로 막 건져낼 수 있을 정도였는데... 한 마리 건질 걸 그랬나 봅니다. 조금 아쉬웠네요 ㅎㅎㅎ

그리고 첫째를 흥분의 도가니탕을 만든 물도마뱀~!!! 총 세마리가 있었는데 뱃사공분께서 배를 가까이 대주셔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 히마판님께서 올리신 영상을 보고 첫째가 물도마뱀 노래를 불렀었는데 실제로 보게 되어 저도 정말 뿌듯했어요~^^

그리고 저의 눈길을 머무르게 했던 무에타이 체육관...ㅠㅠ 쁘아까오 형님 다음에 오면 꼭 스파링 한 번 부탁해요!!

1시간 반동안 짧지만 굵게 보트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담아봤는데 지금 봐도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시장에서 아내님 치마를 하나 사고 아이들과 코코넛을 실컷 사먹은 후 오전 일정을 마무리 했어요~!! 점심은 간단하게 과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다음 장소로 이동해서 케익과 차까지 폭풍 흡입했네요;;ㅎㅎㅎ 까페소개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여행지 정보
● Tha Chang,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방콕 도시권 태국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방콕 여행 #6.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있게 보트 투어할 수 있는 곳, Chao Pharaya River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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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pitt925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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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북이는 어떻게 하는거죠..?

호구되었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그냥 잘 돌아봤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호구되었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그냥 잘 돌아봤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  6 years ago (edited)

저도 피규어를 한개씩만 리뷰했으면 평생 할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ㅋㅋ
물도마뱀 만져보고 싶습니다. 내가 피규어가 있던가?...

우와 물도마뱀 정말 귀엽군요 !!ㅎㅎㅎㅎ

으아!!! 내사랑 방콕 ㅋㅋㅋ 저 구정물까지 그립네용

왕궁~ 아침에는 전부 투어들이에요~ 밤늦게 와서 방콕에서 1박하고 오전에 왕궁보고 점심먹고 오후에 파탸야로 가는 투어가 일반적 입니다. 그래서 오후에 가는게 좋긴한데 엄청 더워서;;; 왕궁은 3시까지는 입장해야하니 가시는분들 계시면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

나중에 아내님과 둘이서 가게 되면 꼭 도전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