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유럽맥주여행] #6. 독일 뮌헨에서 체코 프라하로

in tripstee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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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땐 카메라도 안 챙기고 아이폰으로 사진 몇 장 찍은 터라 올릴 사진이 너무 없네요... ㅋ




여행 후 가끔 들은 질문, 독일 물가 어때?
그 순간마다 머쓱해진다. 아침은 호텔에서 먹고 점심은 맥주와 안주로 해결하고 저녁은 먹기 전에 잠들어서 독일 물가를 잘 모르겠다.
셋째 날이자 독일 체류 마지막 날 밤에도 결국 호텔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밤이 깊어지기 전에 간신히 몸을 일으켰고, 낮에 만난 독일 청년들이 묵는 호스텔 앞으로 가서 만났다.

움밧호스텔 1층엔 투숙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바가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엄청 신나게 놀고 있다. 자리 잡고 앉았더니 낮에 옆자리에 앉아 맥주를 한잔 샀던 사람이 뭘 마시겠냐고 묻는다. "난 이거 마실 건데, 돈부터 내야해? 아니면 나중에 계산해?" 펄쩍 뛴다. 우리가 널 초대했는데 왜 돈을 내냔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은 데이트 신청을 해도 더치페이를 요구한단다, 란 말은 부끄러워서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어떤 이는 먼저 잠들고 나는 잘생긴 독일 청년과 로맨스를 꽃피우지만 우리는 말이 잘 통하질 않는다. 그는 영어를 거의 못하고 난 독일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


체코 프라하로 넘어가는 날. 기차와 버스 중에서 고민하다 결국 버스로 정했다. 여행 일정이 임박해서 예약하려니 기차 요금이 비싸기도 하고 좌석 배정도 잘 안 된다. 원래는 프라하로 넘어가는 길에 플젠에 들러 필스너우르켈을 마실 생각이었지만, 몸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생략했다.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다. 비도 오고 날도 추운데 캐리어를 끌고 다녔더라면 완전 앓아누웠을 듯하다.

참고로 독일-체코 이동 시 독일철도청/독일버스회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체코철도나 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출발 전 체코 버스회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해뒀다. 근데 아뿔싸. 호텔 바우처, 항공권 등 모든 예약사항을 프린트해오면서 버스표는 빼먹었다.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건데. 안절부절 못하다가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다.

근데 터미널 안에서 체코 버스회사를 찾을 수가 없다. 식은땀 흐른다. 이러다 버스까지 놓칠까봐 일단 버스를 찾아갔다.
헬로우. 예약했는데 표를 안 챙겼어요. 표가 있어야 하나요.
문제없다면서 여권을 보여달란다. 들고 있던 승객 리스트에서 내 이름을 찾더니 환히 웃으며 캐리어를 맡기라고 표를 준다. 다행이다.

2층 버스. 화장실도 딸려있다. 어떤 버스는 간식을 나눠주거나 음식을 팔기도 한다는데 이 버스는 그렇진 않다. 체코에 넘어가는 동안 먹을 점심거리를 준비 못했는데, 배고프다.

체코로 넘어가는 동안 사실 마음이 좀 안 좋았다. 뮌헨에 있는 동안 계획했던 만큼 충분히 놀지 못했고, 체코에 대한 기대 또한 그렇게 큰 게 아니었다. 괜히 사람들 얘기만 듣고 체코로 넘어가는 건가 싶었다. 그냥 독일에만 머물걸. 아침에 한 고생까지 겹쳐 국경을 넘는 내내 우울했다.

그러다 프라하 시내로 들어가는 순간, 어머! 이 동네 너무 예쁘잖아?? 왜 스타벅스 건물조차 예쁜 거지? 동네에 반해 바로 마음이 풀렸다. 이래서 다들 프라하 프라하 하는 건가봐. 독일에 남겨놓고 온 아쉬움을 이렇게 푼다.

역 앞에 내려 호텔의 위치를 보니, 맙소사. 지하로 길을 건너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는 안 보인다. 계단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있으려니 역 앞에 서있는 남자가 도와주려는 듯 말을 걸려고 한다. 아냐 괜찮아. 나 12kg 케틀벨로 스윙 6분도 하는데 12kg 캐리어쯤이야.



에스플라나데 호텔 프라하 (에스플러네이드 프라하)

호텔은 대충 역 근처 가격 보고 예약했다. 역에서 가깝고 비싸지 않고 조식 제공하는 조건만으로도 이미 만족인데 들어가니 대박 짱이다!! 넓은 방에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심지어 벨보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닮았다. 살찐 후 버전이긴 하지만. 짐을 풀고 프라하 일정 시작. 일정이라고 해봤자 또 술집 투어 밖에 없지만, 어쨌든 다시 시작이다.




프라하 호텔 정보

혼자 묵기에 과분했던 프라하 호텔,
에스플라나데 호텔 프라하 (에스플러네이드 프라하)

2017년 11월 둘째주 기준, comfort single room 1박 세금/수수료 포함 116,986원. (아고다 특가 예약)
조식 포함/환불불가 조건.

프라하중앙역 바로 건너편이고 독일에서 넘어오는 버스, 공항 가는 버스 모두 호텔 건너편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벨보이가 있어 호텔 출입 시 문을 열어주고 캐리어까지 들어줘서 매우 편리하다. 리셉션 직원도 친절하고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응대해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체크인하면 벨보이가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눌러주고 자신은 내 짐을 갖고 직원 엘리베이터로 올라와 준다.
팁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동전 하나 없어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나...

뮌헨 호텔 오이로페이셔 호프의 1인실이 매우 작았더래서 이 곳도 매우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꽤 널찍하다.
침대도 크고 방도 크고.


로비층 한쪽에 마련된 카페 겸 바에서 조식을 제공한다. 조식은 꽤 훌륭한 편. 이동하느라 많이 지쳐있었는지 조식 사진은 한 장 남긴 게 없네...
따뜻한 음식들이 꽤 많았고, 커피도 직접 따라준다.
독일 뮌헨 호텔과 비교해 완전 만족스러웠던 조식.

친절하고 깨끗하고 교통이 좋아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특가로 잡지 않으면 보통 20만원 가까이 해서 다음에 또 묵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ㅋ


여행지 정보
● Germany, Munich, Bayerstraße, 웜벳시티호텔
● Czechia, 프라하
● Esplanade Hotel Prague, Washingtonova, New Town, Czechia



[나 홀로 유럽맥주여행] #6. 독일 뮌헨에서 체코 프라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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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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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도 숙박비는 2명가는거하고 비슷하겠어요..

네 호텔 구하면 1인 묵어도 싸봤자 1,2만원 차이라 여행 경비의 대부분이 숙박비로 들어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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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여행 너무 가고 싶네요ㅜ 하지만 항상 선택에서 제일뒤로 밀려납니다

결혼을 안 해야만 누릴 수 있는 호사(?)죠. ㅋㅋㅋㅋ

독일 맥주 마시고 싶습니다.ㅋ

저도요(응?)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올리는 여행보다 곧 이어질 여행기에서 더 제대로 마십니다. ㅋㅋㅋㅋㅋ

유럽 물가 어마무시하죠 ㅠㅠ

즐거운 여행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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