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 빅토리아 폭포/ Zimbabwe

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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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1월에 갔던 남아프리카여행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는 역시나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의 직관이었고, 여행 5일 째 되던 날은 짐바브웨 편에서 빅토리아폭포를 보게 되었다.

호텔에서 나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빅토리아폴스공항으로 이동하며 짐바브웨라는 나라에 대해 잠깐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이 나라는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서 송아지 8마리(500만원 정도)를 여자 집에 줘야 한다고 하며, 전기는 선불제로 쓰고 있고 GND는 400불 정도이며, 우리나라와는 전기공급체계가 다른 만큼 전기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요하네스버그 공항


빅토리아폴스 공항. 공항을 빠져 나오니 민속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 여행 동안 현지 민속공연단의 공연은 무척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설명을 듣는 동안 버스는 빅토리아폭포 주차장에 도착했고, 미리 준비한 우의를 입고 모자도 단단히 고쳐 쓰고 버스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현지 청년 몇 명으로 이루어진 아프리카민속공연단이었다.

이들을 뒤로 하고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걷는데 이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 경의 동상이 우리를 맞아 준다.

짐바브웨 쪽에서 폭포는 15군데의 뷰포인트에서 감상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폭포의 위엄이 느껴지고 비인지 폭포에서 파생되는 물보라인지 모르지만 대책 없이 젖을 수밖에 없었다.


주차장 부근에서 공연을 펼치는 현지 청년?들. 바구니에 2달러 넣어줬더니 자기들이 썼던 모자를 씌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입구에는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리빙스턴 동상. 선교사이자 탐험가였던 이 사람은 이 폭포를 발견하고 당시 영국 여왕인 빅토리아여왕의 이름을 따 폭포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카메라가 물에 젖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욕심이었다.

더군다나 사진을 찍는다 해도 폭포를 배경으로 찍다 보면 역광이 되서 인물은 시커멓게 나오기 일쑤였다.

결국은 물에 젖는 것도, 좋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버리고 그저 이곳에 와 빅토리아폭포를 마주하고 있다는 기쁨에 만족하기로 마음을 비웠다.









다음 뷰포인트로 이동 중~.
















마지막 포인트 15.








온몸이 젖었지만 아이마냥 소리지르며 내 달리기도 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빅토리아폭포를 즐겼다.

빅토리아폭포는 그 폭과 깊이가 지난 7월에 보았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이상인데, 지형상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최대 108m의 낙차를 이루며 떨어지고 있는 폭포수로부터 발생되는 굉음과 물보라는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장엄하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절감할 뿐이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일부가 물보라가 되어 다시 위쪽으로 솟아나 나를 적시니 그저 나 또한 자연의 일부려니 싶었다.



나오는 길에 본 작은 원숭이들.


폭포구경을 마치고 잠베지강 선셋크루즈를 하러 가던 중에 만난 1500년 되었다는 바오밥나무.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틀 뒤에는 잠비아편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게 된다.







여행지 정보
● 짐바브웨 빅토리아 팔스
● 짐바브웨 A8, 빅토리아 팔스 공항 (VFA)



#292. 빅토리아 폭포/ Zimba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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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유명한 빅토리아 폭포~~~!!!
@mistytruth님은 전세계 안가본곳이 없으신것 같네요!

별 말씀을요~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 탈입니다~^^

와 폭포 사진 보면서 육성으로 "와~~~~ " 이렇게 감탄했어요.

공항을 나와서 보신 민속공연이 여행의 기분을 더 끌어 올려줬겠어요.

실제로 보면 감동이 훨씬 큰데 사진이 미흡하네요~^^

그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를 직접 보셨네요. 부럽습니다. 뷰 포인트가 각각 있는게 신기합니다.

뷰포인트가 15군데 라는데 다니다 보면 그건 잊고 막 다니게 되더군요~ ㅎㅎ

저도 다시 아프리카 여행기 시작하면 초베를 지나서 빅토리아 폭포로 갈 것 같네요.^^

저는 남아공 쪽으로는 다시 못 갈 것 같아요.
거리가 너무너무 멀어요~ ㅋㅋ

바오밥나무 1,500년이 참 인상적이네용...

고맙습니다.
아프리카에선 바오밥나무가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일부다처제라니..흠.ㅎㅎㅎㅎ
리빙스턴 정말 오랜만에 보고 듣네요 ㅎㅎ
빅토리아 공원은 폭포가 워낙 쎄서 주위로 물이 다 튈 정도라던데 얼른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빅토리아폭포를 세 번 봤어요~
짐바브웨편에서, 헬기에서, 잠비아에서~
그런데 여행 전 후기에는 잠비아쪽에서 엄청 젖었다 했거든요~
근데 우리는 짐바브웨 편 폭포에서 홀딱 다 젖었어요~
빅토리아폭포수가 떨어지면서 생긴 물방울들이 다시 바람을 타고 거슬러 올라와서 말이죠~
그 규모에 놀라게 될거예요~^^

헬기에서도 보셨군요...ㅎㅎ
그게 날씨와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서 다른가봐요 ㅎㅎㅎ
얼른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헬기도 드라이버 옆자리에 앉아서 더 좋았답니다~
빅토리아 헬기 투어는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오옷 가서 여유가 된다면 꼭 이용해보겠습니다 ㅎ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1500년 된 바오밥 나무가 주변에 많이 있겠지요? 갑자기 한국의 은행나무 보호수가 생각나버렸습니다.. ㅎㅎ 어마어마한 폭포의 크기에 감탄이 나옵니다.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멋진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감상 잘했습니다 @mistytruth님 감사합니다!^^

제가 늘 감사하지요~^^

빅토리아 폭포는 정말 크기가 엄청나네요. 황토색 물줄기라 겁나기도 하고요.
분명 원주민이 부르는 이름이 있었을 텐데, 침략한 주체인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딴 폭포로 기억되는게 조금 슬프기도 합니다.

원주민은 '모시 오아 툰야'라 부른다고 해요~
원주민이 부르는 이름과 빅토리아 폴스, 두 이름으로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구요~^^

거대하네요.. 기억에 선명하게 남겠는데요..

맞아요~
1월에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 7월에 나이아가라를 보니
나이아가라는 빅토리아의 막냇동생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조금 더 아기자기한~ ㅎㅎ
적당한 비유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