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여행에세이] #406. 신비의 12각돌/쿠스코/Peru

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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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쿠스코에 갔던 날은 여행 3일 째 되던 날이었다.
오전에 산토도밍고 교회와 아르마스 광장 투어를 마치고 페루 전통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후 12각돌을 보기 위해 걸어서 이동했다.

더욱 뜨거워진 쿠스코의 태양빛을 모자와 선글라스로 견디며, 좁은 골목을 따라 걸었다.
예전에는 왕궁이었으나 현재는 종교예술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을 지나 드디어 티브이에서 보았던 12각돌과 마주하였다.
12각돌 앞에는 왠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의 직업은 12각돌을 만지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이라고 한다.


12각돌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12각돌을 보기 위해 걸으며 보게 된 한적한 골목길 풍경


Museo de Arte Religioso. 예전엔 제 6대 황제 잉카로마의 궁전이었으나 스페인 정복자들이 궁전을 부수고 저택을 지었지만 1590년 대지진으로 무너져, 다시 복원하여 현재는 종교예술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물로 쿠스코 시내에 남아 있는 뛰어난 식민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휴관 중이었음.



주변의 돌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단되어 돌담을 이루고 있는 12각돌은 완벽해 보였다.
무거운 돌을 떡주무르듯이 잘라 이렇게 끼워 맞출 수 있는 잉카인들의 능력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가이드 얘기로는 당시에는 바퀴가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동해와 어떤 방법으로 재단하고 쌓았는지 미스테리라고 한다.


12각돌. 이 돌을 지키는 일이 직업인 아저씨가 있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주변의 돌들도 하나같이 종이를 잘라 맞춰 끼운 것처럼 아귀가 맞게 쌓여 있었다.
아귀를 잘 맞추어 쌓은 것도 대단하지만 대단히 안정적이어서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인들이 지어놓은 건물을 허물고 지었던 것들은 대지진에 모두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잉카인들의 초석은 지금껏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더 대단한 일이었다.




돌에 있는 돌출된 부분은 돌을 이동할 때 손잡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며, 자리를 잡은 후에는 잘라내 다듬는다고 한다.


너무나 완벽한 구조의 12각돌을 뒤로하고 꽃보다 청춘에서 나왔던 선물가게 앞에 이르렀다.
12각돌이 있던 돌담이 끝나는 위치의 맞은편에 있었던 이 가게는 주변의 다른 가게보다 훨씬 분주해 보였고 사진을 찍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가게 앞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 오던 방향과 오른쪽으로 90도 꺾인 방향으로 걸었다.
잉카시대의 길이었다.



12각돌이 있는 돌담의 끝. 꽃청춘 이후 이곳은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12각돌 돌담의 끝에서 90도 회전한 방향. 건너편 선물가게가 보이는데 이 가게 역시 꽃청춘 이후 유명해져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는 장소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도 사진찍느라 바쁘다.


비교적 한산한 주변의 다른 상점


12각돌이 있단 돌담의 끝에서 계단을 따라 우측으로 90도 꺾인 방향으로 내려와 되돌아 본 길. 주변에는 선물가게가 많았다.


잉카시대의 골목. 우측으로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쌓은 돌담. 돌과 돌 사이에 무언가 채워져 있어 조금은 허접한 느낌이다.





여행지 정보
● Twelve Angled Stone, Calle Hatunrumiyoc, 쿠스코 페루
● Cathedral Basilica of the Assumption of the Virgin, 쿠스코 페루



[응모/여행에세이] #406. 신비의 12각돌/쿠스코/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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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도 스페인처럼 아르마스 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군요 ㅎㅎ 페루의 돌담길 저도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ㅎㅎ

스페인 식민지였으니 그러겠지요~ㅎㅎ
저는 아이슬란드 가보고 싶어요~^^

12각돌 실제로 보고오셨군요++ 봐도봐도 신기해요. 12각돌을 만지지 못하게 지키는 직업이 있군요 생각해보면 그럴만해요. 그대로두면 돌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요.
확실히 꽃청춘의 파급력은 엄청나네요. 저도 꽃청춘 아니었음 페루를 그토록 자세히 원할 순 없었을테죠 ^
^

누군가 12각돌을 훼손했던가 봐요~
그후로 지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꽃청춘 재미있게 봤는데 과연 가볼 수 있을까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네요~^^

오..마지막 사진의 돌담과 정말 비교되네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남미 정말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

꼭 가볼 수 있을거예요~
이번에 76-72 부부가 오셨더군요~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이 아닐까 싶어요~^^

어떻게 저렇게 만들수 있는지. 정말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

잉카인들의 석조 기술에 대해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불가사의한 일인거죠~^^

쿠스코 쿠스코 ^^ 애니메이션 생각나네요 사진 모델분이 너무 아름다우세요 ㅎ 얼굴은 안보이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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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으로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답다 해주시니 멋지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