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라핀란타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버스에 올라 러시아 입국은 심사가 엄격해서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1시간 30분 쯤 이동해 지난번처럼 출국 전에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잠시 쉬었는데 그 옆에 Tex free 상점이 하나 있었다.
둘러보니 실자라인에서 보다 초콜릿은 물론 담배도 싸고, 보드카도 훨씬 저렴해서 우리 돈으로 1만원도 되지 않은 보드카 2병을 샀다.(나중에 이 보드카는 남편을 실신시켰다. ㅠ.ㅠ)
면세점에서 나와 간단하게 출국심사를 마치고 이어 레이저로 버스아래 짐을 검사하고, 버스 안에 있는 짐은 따로 들어가서 검사하는 한편, 일행은 한 명씩 입국심사를 받았다.
어떤 경우에는 4시간이상 걸리기도 한다는데 우리 팀 앞에 밀린 버스가 없어서 생각보다 빨리 입국절차를 마쳤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1세가 러시아의 황금기에 세계의 중심을 이곳에 건설하겠다는 야망과 의지를 불태우며 러시아가 유럽의 강대국에 속하게 되었음을 선포하는 상징으로서 건설한 도시로 현재는 ‘서유럽을 향해 난 러시아의 창’ 역할을 맡고 있다.
핀란드만과 네바강의 어귀에 있는 이 지역은 1703년 이전에는 사람은 살지 못하는 늪지대로 자작나무의 숲과 춥고도 음습한 150 여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작은 섬은 메우고 42개의 섬만 남겨 '늪 위에 세워진 돌의 도시'를 건설했다.
표트르1세는 원래 음습한 늪지대였던 곳을 돌로 메워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러시아가 200여 년 동안 몽고의 지배를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이유로 러시아는 유럽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유럽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예술적인 유럽을 그대로 복사해 화려한 짝퉁 유럽문화를 가지게 되어 실제 건물외관이 화려하고 건물마다 조각으로 치장한 것이 매우 호화롭기는 하나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상태여서 여태 본 도시들 중 가장 지저분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1세가 건설하고 수도로 삼은 도시로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이며, 500 개의 다리와 운하를 연결해 만든 계획도시이기도 하다.
한때는 혁명도시로서 레닌그라드라 불리어지기도 했지만 소련의 패망 후 페테르부르크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흥미로운 표트르1세 이야기에 이어 토끼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토끼섬을 향하고 있었고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성당의 첨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토끼섬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이루는 섬 중의 하나로 실제 이름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Peter and Paul Fortress)이나 원래 토끼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토끼섬으로 부른단다.
멀리 보이는 토끼섬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성당의 첨탑
토끼섬의 마스코트. 남아 있는 사진이 이것 뿐이다.
스웨덴과의 전쟁(1700~1721)을 치르던 중 만들어진 요새였으나 실제로 요새가 전쟁에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고 하며, 예카테리나 여제 때 벽(壁)과 보(堡)를 보강하면서 더 장중한 외관을 갖추게 되었고 1720년경 이후로 요새는 군사 주둔지이자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1924년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개방되고 있다고 한다.
이 섬에는 크렘린의 이반대제 종탑보다 높이 만들라는 피터대제의 지시로 123.2m의 높은 종탑을 가진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성당(1712~1733)이 있는데 여기에는 러시아의 표트르 1세부터 알렉산드르 3세까지의 황제가 매장되어 있으며, 요새를 건설하면서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Peter)와 바울(Paul)을 기념하는 목조 교회를 만들었던 것이 이 교회의 시작이었다.
다리를 건너 토끼섬으로 가려는데 통나무 꼭대기에 있는 앙증맞은 토끼인형이 토끼섬의 마스코트인양 올려 있었다.
토끼섬에서는 박물관 건물과 피터대제의 동상을 봤는데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네바강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다.
마스코트 토끼 인형을 본 다리에서 보인 풍경. 강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표트르1세의 실물상이라 하는데 어째 머리가 너무 작은 것 같다.
박물관 건물인 듯.
멀리서 보이던 강가에 와서~.
강가를 따라 걷자니 이런 풍경이~
토끼섬의 위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성당. 크렘린의 이반대제 종탑보다 높이 만들라는 피터대제의 지시로 높은 종탑을 가지게 되었다.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에 친구들, 남편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 Peter and Paul Fortress,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러시아로 넘어가셨네요^^
표트르1세의 실물상... 상체가 너무 발달된건지... 뭔가 어색해 보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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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ㅎㅎ
저도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실물상이라는데 두상이 왜 그리 작은지...
러시아 역사에서 대단한 일을 한 사람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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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님은 제가 가보고 싶은곳을 다 다녀오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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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지 12년이 넘으니 기억도 희미해서 다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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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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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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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독한 술 이기에 낭군님이 실신했을까요 평생 기억에 남을 북구 여행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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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한 팀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남자분들끼리 꽤 친해졌는데 자꾸 술을 마시더라구요~
급기야 선물로 산 보드카를 꺼내 마시고 너무 취해서...
제가 창피해서 죽을 뻔 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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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ydacd
내용 : 아직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서포터가 되어주실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뜻을 같이할 분들을 하루빨리 찾아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보팅수준을 올릴 수 있게
리스팀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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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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