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 모스크바 크렘린 1/Rusia

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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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지난밤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고 자정을 넘긴 1시 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 올림픽 때 선수촌을 호텔로 바꾼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호텔에서 묵었다.
이곳에서는 호텔 엘리베이터에 탈 때도 여권을 검사받아야 할 정도로 공산국가임이 느껴졌다.

북유럽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모스크바에서의 아침, 크렘린 관광에 나섰다.
크렘린은 ‘성채’, ‘요새’라는 의미의 러시아어로 주변 여러 나라들로부터의 침략에 대항하고자 12세기에 만든 목재로 만든 요새가 시초였다고 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표트르 1세가 있다면 모스크바의 크렘린에는 이반 3세의 업적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러시아 대공국의 수도인 모스크바가 정치, 경제적으로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고자 목재 요새를 벽돌로 바꾸고 모스크바 대공국의 법전을 마련했는가 하면 러시아를 하나로 통일시켰으며, 몽골(타타르족)을 몰아내 백성들로부터 ‘이반 대제’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크렘린이 완성된 후, 가장 높은 탑인 트로이츠카야탑을 비롯한 20개의 탑을 성 외곽에 건축하고 이탈리아로부터 건축가들을 초빙해 크렘린 궁전, 성바실리 사원, 우스펜스키 사원 등 유럽과 러시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많은 건물들이 황제들의 지시로 들어서게 되었다.

러시아 각지에는 다수의 크렘린이 있으나 가장 유명한 것이 모스크바의 크렘린이며 지금은 크렘린은 모스크바의 크렘린을 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크렘린으로 가던 중 모스크바 풍경. 책이나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모스크바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기억을 더듬어 만든 각 건물들의 위치도라 혹여 틀린 것이 있을 수도 있음.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서쪽에 있는 성새궁전(城塞宮殿). 모스크바강과 네그린나야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1변 650m 정도의 삼각형 대지에 서 있으며 높이 10~20m, 두께 4~6m의 연와조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크렘린 외곽에 세워진 20 개의 크고 작은 탑 중에 트로이츠키야 탑을 통과해 크렘린에 입장해서 단체사진부터 찍었다. 이 탑들은 위에서는 망루역할, 아래로는 출입구 역할을 한다.


좌측 아르항겔스키대성당과 우측 블라고베시첸스키 대성당.


블라고베시첸스키 사원. 황제의 개인 예배 사원이었던 이 사원은 1484-1489년에 걸쳐 세워졌다. 16세기에는 화제로 소실되기도 했으나 이반 대제 때 복원되었고, 프레스코화와 이콘이 유명하다.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가 달린 돔형 지붕. 양파모양의 지붕은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때문이라고 한다.


크렘린에 갔던 날은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척 더웠던 기억 때문에 크렘린에서의 보았던 멋진 성당들의 이름조차 헷갈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크렘린에 입장했고 웬만한 크기의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어 가방 속에 지킬 것이 많은 가이드를 두고 트로이츠키야탑을 통과해 우스펜스키 사원과 블라고베시첸스키성당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이반 황제의 종루 앞에 커다란 종이 있었다.

이 종은 무게가 200t, 직경은 6.6m, 높이는 6.14m로 세계 최대 종이자 미완성으로 종의 주조 중 큰 화재가 났는데 누군가가 종의 일부분에 물을 부어서 종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으나 1836년 지금의 자리에 설치되었단다.

12사도 사원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포가 있었는데 1586년 건조된 청동 대포로 한 번도 발사된 적이 없으며, 앞에 놓여 있는 포탄의 무게는 1톤이지만 역시 발사된 적이 없는 상징적인 것으로, 사실 이 대포는 나폴레옹이 전쟁 때 가져와 몸만 빠져나가며 두고 간 것을 크렘린 여기저기에 전시하고 몇 개를 녹여 이렇게 큰 상징적인 대포와 대포알을 만들어 장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스펜스키 사원/성모승천 성당. 황제의 대관식, 왕가의 결혼식, 세례식이 치러지는곳이다.
예카테리아대제의 세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졌으며 러시아 대주교 및 총주교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러시아 정교회의 본산이라고도 불린다.


우스펜스키사원의 남쪽문 위에는 블라디미르의 성모와 6명의 성자들이 그려져 있다.


이반대제의 종루. 약 400년 간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이 종탑에는 무게 70톤에 이르는 우즈벤스키 종과 2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종이 있다고 한다.


차르의 종.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라 하나 울린 적은 없다 함.


1586년 건조된 청동 대포로 한 번도 발사된 적이 없으며, 앞에 놓여 있는 포탄의 무게는 1톤이지만 역시 발사된 적이 없는 상징적인 것이라 한다.


상원궁전


to be continued


  • 이 포스팅은 2007년 친구들, 남편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러시아 모스크바
● 러시아 모스크바 모스크바 크렘린



#484. 모스크바 크렘린 1/R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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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Welcome.

크레믈린이 요새 성채란 뜻이라는걸 공부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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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여행은 놀며 하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저 대포알은 깔려서 죽을 듯 합니다.

깔리면 당연히 죽겠죠~ ㅎㅎ
대포알이 1톤이라는데요.
근데 그런 상상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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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편한 밤 되셔요~^^

생각해보면 아무리 커도 종은 울려야지 종일텐데말이죠ㅎㅎ
오늘도 디클릭!

울리는 종을 만들려다 실패한 종이라 할 수 있겠죠~
고맙습니다~~^^

넓고 크고 화려하고 그러네요. 강산이 변할만큼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또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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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인데 엄청 덥더군요.
좋은 계절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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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2bjqg4
내용 :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해볼까 합니다. (리스팀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