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 앞에 서는 순간 정신이 아련해 지더라고요. 그냥 "와..와"밖에는 뭐라 다른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더군요.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정말 저 자신이 작어지더군요.

이 나무는 인천 남동구 장수동 63-6번지에 있는데요. 92년 12월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수동 방향에서 소래산을 등산하신다면 꼭 이 나무에서 한해 소원 빌어 보시기 바랍니다.

위엄...기상..강한듯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이 은행나무
올 가을에는 꼭 단풍을 보고야 말겠습니다.

이 은행나무 아래에 있는 안내문 전문입니다.
장수동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낙엽 침엽 교목으로 사찰이나 향교 뜰에 많이 심었으며, 은행이란 이름은 열매가 겉으로 보기에는 살구같이 생겼으나 과육을 제거하면 은백색의 종자가 나온다는 뜻에서 붙였다고 한다.

높이 30m, 둘레 8.6m, 나이 800여년에 달하는 오래된 큰 나무로 5개의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뻗어 있어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7월과 10월에 제물을 차리고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였고 집안에 액운이나 돌림병이 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

밑둥한번 보세요.
어지간한 강풍에는 꿈적도 안할 것 같은 이 튼튼함.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