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오페라 토스카 [Concert Opera, Tosca @ SAC]

지인 중 음악 하시는 쌤이 계셔서 가끔 오페라나 오케스트라 공연에 초대를 받곤 한다.

지난번에도 갑자기 티켓이 생겼다며 연락을 주셔서 만사 제치고 달려가서 본 공연이 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알려진 토스카이다.

사실 라보엠이나 나비부인은 전에도 본적이 있는데 토스카는 처음이라 일단 인터넷을 뒤적여 기본적인 정보를 스윽~ 훑어보고;;

---

source

작품의 배경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이탈리아, 정치적인 상황으로 어지럽던 시절 탈옥한 정치범 친구를 둔 혁명파 화가 카라바도시, 그의 아름다운 연인 토스카, 그리고 토스카를 사랑하게 된 경찰 스파르키오를 둘러싼 비극적인 스토리

지휘자며 출연진 모두 나는 모두 잘 모르지만 음악계엔 아주 잘 알려진 월드클래스 실력자들 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다

---

당연히 오페라극장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가보니 메표소도 안 열려 있어서 당황해서 문자를 다시 보니 콘서트 홀에서 한다는 거다.

그제서야 '콘서트 오페라'라는 생소한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콘서트 오페라는 뭐지?

궁금함을 간직한 채 옆에 있는 콘서트 홀로 서둘러 가보니 화려한 조명하며 사람이 바글바글..이래야 공연장이지

줄 서서 인증샷 찍는 사람들 틈에서 잽싸게 사진 한 장 찍고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아서 밖으로 나가보니 저녁바람도 시원하고 이제 막 켜지기 시작한 조명하며 분위기가 정말 좋다

시원한 여름 밤에 진가가 더욱 빛나는 야외 음악분수 앞에서 잠시 있다가 이제 들어가 볼까나~

---

사진은 공연 후 찍은 사진

들어가보니 여태 보던 오페라랑 무대가 좀 다르게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있다.

초대해주신 지인 쌤이 설명해 주시길 요즘은 클래식 공연에도 제작비 절감 바람이 불어서 무대디자인을 간소하게 하고 의상 등에 들어가는 경비를 줄여서 최소의 제작비로 공연하는 추세라고 한다.

콘서트 오페라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진행하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화려한 무대연출이나 그 시대의 의상을 보는 것도 나에겐 큰 재미인데 무대가 너무 간소하니 아쉽긴 했다. 게다가 토스카는 원래 무대가 화려하기로 유명한 오페라라는 얘길 들으니 더 아쉬워졌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줄거리는 생략하는 걸로~ ^^

이 분은 악역인 스카르피아를 노래한 루치오 갈로 Lucio Gallo님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관객모두 가장 몰입하고 감동을 받았던 연기와 노래를 하셨던 분이라 공연이 끝난 후 어마어마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고 보니 이 시대 최고의 바리톤으로 불린다는데, 나는 처음 들어봤지만 오페라 팬들에겐 아주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이분은 여주인공 토스카 역의 제니퍼 라울리 Jennifer Rowley

사진에서도 분위기가 어느 정도 느껴지지만 박수 치던 우리도 깜짝 놀랄 정도로 환호성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제니퍼 라울리님이 감동해서 울먹거릴 정도였다

오케스트라도 출연진도 모두 훌륭했(겠)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음악 잘 모릅니다;;), 특히 카리스마 넘쳤던 루치오 갈로님의 노래와 연기덕에 지금까지 봤던 그 어느 오페라보다 감동이 오래 남아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최고의 공연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 글을 보실 일은 없겠지만 좋은 시간을 선물해 주신 지인 쌤께 감사 드리며 글을 마친다 ^^

---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콘서트 오페라 토스카 [Concert Opera, Tosca @SAC]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