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은 심지와 그 몸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심지에 불을 붙이게 되면 그 길이가 점점 짧아집니다
조금 뒤, 그 심지가 완전히 태워 없어져버린 이후에는
그 폭죽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한마디로 미지의 존재가 되어버리는데,
인간의 삶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막 태어났을 때는
그들만의 심지가 달린 폭죽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에 불이 붙여지는 때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이고
그 이후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되면서
심지의 길이는 점차 짧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마찬가지로 심지 부분이 다 타버리게 된 이후에는
이때부터 우리는 폭죽처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무방비의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추측을 하셨을지 모르겠지만
폭죽은 즉, 우리들의 인생을 의미하고
그것이 터지기 전,
폭죽들이 폭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이 심지는
바로 우리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존재이신
부모님, 혹은 그들과 비슷한 어떤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있음으로 우리는 그러한 위험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아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네 뭐, 모회사의 누구 아들처럼 아주 풍요롭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우리를 지켜주고 돌봐주시는 그들로 하여금 우리들이 굳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그들은 우리를 여름철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잠을 잘 수 있게 해주시고, 겨울철에 따뜻한 방 바닥에서 잠을 잘 수 있게 해주시고, 가끔 가다가 옷을 사 주시거나, 혹은 맛있는 음식들을 우리가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 등 그동안 우리에게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해주셨죠.
그러나, 이제 우리가 점차 자라나게 되면서
우리들은 이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점차 사회라는 더 큰 울타리에 갇히게 되고
그것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던 중
그동안 우리를 키워주신 그분들의 은혜는 뒤로 한 채,
우리는 우리의 이익만을 쫓고는 합니다.
뭐 그런 것들이 나쁘다고는 저도 이 세상이라는 아주 큰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만 이것만은 꼭 가슴 속에 새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주신 그분들, 폭죽으로 따지면 그동안 폭발로부터 폭죽를 보호해준 심지, 그런 존재를 우리는 꼭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