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4.09~11 반 고흐의 귀
저자는 반 고흐의 마지막에 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7년이란 기간도 그렇지만, 추적 방식은 반 고흐가 살았던 당시의 인구 조사부터 시작해 주변 인물에 대한 database를 만들고, 아를의 과거 모습을 최대한 당시와 비슷한 정도로까지 구해, 모든 세세한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간다.
전혀 관계가 없을 거 같은 기본적인 데이터가 저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걸 보면서 생뚱맞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느꼈다. 고흐가 자른 귀는 귓볼인지, 아니면 귀 전체인지, 이걸 건네받았다는 창녀는 실제로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고흐가 갔었다는 공창은 어디에 있었는지, 고갱과 고흐의 관계, 테오와 고흐의 관계, … 다른 고흐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좀 덜 윤색된 고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