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좋은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나로서는 쉽지만 정작 경쟁은 누군가에게 고통과 눈물의 시작이다. 그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실패와 좌절, 패배의 아픔 그리고 쓰라림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베트남이란 만만하게 보이던 나라와 사회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와서 돈 쓰는 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일이지만, 힘겨운 한국 산업 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좀 살길을 찾고자 새로 떠나 온 길을 맞는 베트남이 모습은 이제 경쟁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이제 과거 수십년동안 중국으로 진출할 때의 실패와 성공을 거울 삼아 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듬어 보기를 바란다.
경쟁에서 이긴 기업들이 다음 단계의 도전을 할 때는 이미 이전의 성공 수준이 다음의 경쟁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는 면에서 베트남의 미래는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런 힌트를 제공한 이는 35세의 여인이다. 이 여인은 마케팅 회사의 CEO이다. 벌써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만드는 기업인이다. 베트남으로 들어 오는 외국 기업들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베트남의 경쟁심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한국 기업인들이 이제 베트남을 자신만만하게 아무 생각 없이 들어 오면 큰 코 다친다는 뜻이다. 특히나 한국의 기업인들 중에는 우리보다 좀 가난한 나라를 통째로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오산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오산은 괜찮지만 기업인들이 이런 착각에 빠지면 회사는 위험에 빠질 것 같다.
이제 베트남에 들어가려 한다면 전략이 필요하고 최고의 기술들을 준비해 와서 승부를 해야 한다. 사실은 베트남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의 미래를 보고 들어온 다른 나라의 기업인들과 진검 승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참으로 경쟁은 힘겨운 과정이긴 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상을 정리하다.
현지화 전략 없이는 필패하는 곳이 베트남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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