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게 지냈다.
일이 바쁘기도 하고, 잘 되기도 하고.
자잘하게 처리해야할 사적인 일들도 잘 처리했고
연초부터 준비해왔던 프로젝트관련
출장도 잘 갔다왔고
내 삶에 우울할 이유는 1도 없는 요즘인데
요즘 뭔가 열정이나 설레거나 그런 것은 없다.
열정이 없다고 일을 엉망으로 하거나 그런건 아니다
막 미친듯이 대학가고 싶지않아도 공부에 숙련되있으면 열정과는 별개로 수업에 집중도 잘하고 성적도 잘 나오듯이
삶에 있어 어떤 방향이나 열망이 없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일이나 운동이나 자잘하게 처리할 일들 처리하는 데는 별 문제도 없고 되려 무난하게 잘 진행되가고 있다.
다만 문득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사는 걸까?
지금 삶에 완벽히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불만은 없다. 불만을 투덜댄다면 그건 불만이라기보다 복에 겨운 징징거림 일 것이다.
그냥
뭔가 하고 싶은 게 없는 그런 느낌 이랄까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세컨카도 사고 싶지않고
여행이나 휴가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뭔가 갖고 싶지도 않고
아무리 화제여도 논란이여도 어떤 영화나 드라마조차도 보고 싶지않고
그냥 뭔가 욕망이 거세된 기분 ?
한달전 정도만 해도 안 그랬는데 .
죽고 싶은 건 절대 아니지만
죽는대도 크게 아쉬울 건 없는 기분이랄까
내가 왜 이럴까?
슬프다거나 우울하다거나 그런 기분도 전혀 아니다
막 지치거나 떠나고 싶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 그저 . 맹물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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