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아재의 동화이야기] 아내님 그림동화작가 등단! ❤️❤️❤️❤️❤️

50편의 작품을 모두 완성하고 후련한 마음으로 제출했다. 3일 이내에 답변이 온다고 해서 여유(?)있게 기다리려고 했다. 큰 짐을 덜어낸 아내님은 쉬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리고 명리학 공부에 몰입했다. 유튜브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영상을 만들어 올려야 했고, 내년에 사업자까지 내려면 명리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여하튼 아내님은 그림동화작가 등단에 대해 큰 기대로 실망도 없다는 투로 평소와 다름없이 바쁜 하루를 지냈다. 그렇게 꼬박 하루가 지나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작가 등단을 축하합니다.

참 오래 걸렸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셋째를 맞이하는 반가운 일과 장모님을 멀리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장모님은 아내님이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 걸 정말 반가워 하면서도 본인 때문에 딸이 그림에 전념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 하셨다. 아내님도 아쉬움이 컸겠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중요했기에 후회는 없을 거라 확신한다. 오히려 더 챙겨드리지 못하고, 더 위로해 드리지 못하고, 더 함께 하지 못한 게 미안했을 터였다. 그랬기 때문에 장모님을 떠나보낸 후 어느 때보다 몰입해서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슬픈 감정을 감추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림으로 누군가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말이다. 여하튼 다음주면 장모님 기일인데 좋은 선물이 될 거 같다. 우리가 잘 지내고 있는 걸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꿈을 이뤄간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더 의미있는 삶이 되는 거 같다. 남들과 비슷하게 회사를 다니고 아이를 양육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건 그보다 몇배는 더 즐거운 일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의미한 공부를 강요하는 것보다 우리가 즐겁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힘들고 흔들리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기나긴 과정을 꿋꿋하게 이겨낸, 나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아내님. 그런 아내님께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