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배우고 싶으면 일단 질러야 한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시작하면 더 잘할 것 같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사이에 의욕이 증발한다.
주식 공부를 한 후,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고 하면 계좌 만들기도 전에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싶다. 하지만 아무 주식이나 일단 사면 강제로 배우게 된다.
우리나라에 부동산 전문가가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좋든 싫든 부동산은 관여 안되는 사람이 없으니 살기 위해서라도 좀 알아야 한다.
결정 한번에 연봉이 왔다 갔다 하니 관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서점에 부동산 코너가 유독 넓은 이유다.
평생 운동 한번 안 하던 사람들도 고가의 PT를 시작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한번에 10만원씩 돈이 나가는데 대충 할 수가 없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단 조절이라는 걸 하게 된다.
몸은 당연히 좋아진다. 돈은 의지를 사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누구나 자기 돈 들어가기 전엔 세상 모든 일이 남 일이다.
남 일은 내 일이 아니므로 관심이 생길리 없다. 당연히 배우기 어렵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일단 돈부터 쓰는 거다.
돈 좀 날려 먹으면 그제서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깨달음이 온다.
절실함은 거기서 생기고, 그때부터가 진정한 배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