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저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6:16-16>
사도 안에 어떤 걱정이 있습니다. 항상 믿는 자들 안에 심각하게 부딪히는 문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악용하고 훼방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바울은 앞서 13절에서 우리 몸의 '죄의 무기가 되게 하겠는지' '의의 무기가 되게 하겠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몸이 '죄의 종이 되게 하겠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바울이 하고 싶은 권면은 결국 '죄의 종이 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6:17)
여기서 사용된 '흔적(stigma)'이라는 단어는 노예나 가축 등에게 어떤 주인의 소유를 표시하는 '낙인'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 수많은 상처들을 비참하게 생각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그것들은 내가 예수의 소유됨을 나태내는 영광스러운 낙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즉,내 사람이 아무리 곤궁하고 힘들지라도 내 삶은 오직 주님만을 위해 드려진 삶이었고 오직 주님께만 전적으로 소유되어 그분만을 순종해서 살아왔던 삶이었다는 것입니다.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으로 받아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종 세상의 종과 다른 것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19) 스스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종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 종은 사랑의 종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