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요가선생의 다수는 남성이었다. 현재도 국내외 요가단체를 이끄는 요가지도자는 남성이 더 많다.
광주에서 요가를 지도하는 무쿨바수 선생은 요기(yogi)이다. 인도 콜카타대학을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종교사회학을 공부했다. 20여년 전 한국여성과 결혼하여 우리나라로 귀화한 그는 요가가 남성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몸과 마음에서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어도 효과는 더 좋다는 것이다.
요가의 운동법을 ‘아사나(asana)’라고 하는데 아사나는 유연성과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유연성은 근육의 탄력이 향상된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음의 유연성은 고정관념이 아닌 사고의 다변화를 의미하며, 사회적 유연성은 대인관계에서의 융통성이기도 하다.
요가를 하면 전반적으로 ‘유연성’이 좋아진다.
요가선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요가지도자가 있다. 제주도의 한주훈 선생이다. 한 선생은 하타요가의 대가이다.
그가 요가하는 모습을 보면 흡사 서커스를 하는 기인처럼 보인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20대부터 이어진 요가수련에 나이가 무색하다.
그가 존경을 받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균형과 절제된 힘을 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가경전에 “마음은 몸의 미묘한 부분이요. 몸은 마음의 거친 부분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의 몸짓에서 오랜 수련 끝에 얻어진 마음의 결이 드러난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덜 유연하지만 더 힘이 있다. 남성들의 요가자세는 절제된 힘과 유연성, 집중된 마음에서 보다 멋지게 표현된다.
남성들의 거친 힘은 요가를 통해서 고르게 다듬어진다. 몸매관리와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가. 여성시대를 이끄는 운동법이 요가이지만, 남성들에게도 요가는 참 좋다.
해보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