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끝에서 수줍은 자락은
그 안에서 화려하게 펼쳐낸다
마치 가슴을 펴 보이듯
뼈마디에 드러나는 강하고도 넓은 안식
바라보듯 내려앉는 시선은
어느새 창공으로 훌쩍 올려 버린다
한참을 그러고도 품어 안는다
마치 어미새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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