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보고

in yookji-diar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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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요즘 서울(정확히는 경기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8일이 지났고, 많은 일과 약속을 처리(?)하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입니다. 그간 남겨주신 안부 댓글과 언급 글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특히나 <글 읽어주는 여자> 다음 회차를 기약해 놓고 지금까지 올리지 못하는 중입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올렸어야 하는데 녹음 작업도 채 마치지 못하고 올라오는 바람에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어려운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을 기다리고 계실 원고 제공자 모 작가님과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방송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3. 사실 지난주에 생일이 끼어 있었습니다. 왠지 이번 생일에는 집에서 눈 뜨고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을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역꾸역 일정을 조정해 올라온 면도 있습니다. 네, 소원 성취는 했습니다. 가족들과 온종일 고스톱도 쳤습니다. 몇 년 새 손에 꼽는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돈은 잃었지만요. (여러분, 누군가 흔들었을 땐 피박 광박 양 박은 어떻게든 면하세요.)

  4. 이번 상경의 주요 목적은 저의 여러 가지 프로젝트 중에서 '밥벌이' 카테고리의 다양한 일을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많은 미팅이 필요했고, 그중의 절반 가량을 지난주에 진행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남아 있는 미팅을 진행하고, 미팅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문서화 하거나 영상 촬영을 위한 구성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음, 그렇습니다. 그렇네요.

  5. 저 자신이 혼자 있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성격상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누군가와 함께 협업하는 일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진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심적 여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고작 열흘도 안 됐는데 말이죠. '아, 이래서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택했었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니 마치 헤어진 연인을 오랜만에 만나고 있는 기분입니다.

  6. 지인들의 얼굴 한번 보자는 요청도 쉬이 거절하지 못합니다. 못 만나겠다고 하면 서운해하는 지인을 달래주는 것이, 만나고 돌아온 이후의 피로감을 감당하는 것보다 난감하고 곤란해서 말이죠. 막상 저도 얼굴 볼 때는 좋은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죠. 아무튼, 사람 만날 약속이 있으면 그 이후 며칠은 혼자 있어야 하는데, 본가에 있다 보니 그것도 여의치가 않아서 마음이 복닥거립니다.

  7. 내일이라도 짐을 싸서 제주에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만나는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덜 이입하고, 덜 공감하자는 다짐을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평생의 다짐입니다.

  8. 작업실 공사를 멈춰두고 올라왔는데, 내려가서도 할 일이 쌓여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서울에서 일을 들고 내려가니 더더욱 많을텐데... 두문불출의 시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9. 그나저나 서울 오면 가고 싶었던 공간도 수두룩하고, 작업실 문구코너에서 쓸 포장재를 보러 방산시장도 가봐야 하는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0. 언제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11. 며칠 전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면서 불소소 Episode3. 기록의 공간을 들었습니다. 언급해주신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뭉클해져서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어쨌든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P님, 봄봄님, 감사합니다.

  12. 일정이 엇갈리는 바람에 제주에서 만나지 못한 스사모 족장님 부녀는 캠핑을 잘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13. 다음 근황은 아마도 제주에서 전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이 좀 더디게 달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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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힘들었다 싶었는데 상경하셨었군요..!! 저도 지난 주말에 서울에 있었는데 그럼 카톡이라도 드릴걸.. 하다가도 왠지 피곤해하실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ㅎㅎㅎ 밥벌이는 중요하니까요!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

안그래도 행사 다음날 거북님하고 카톡 주고 받았는데 옆에 계셨다고 들었어요!! 저 그때 고터 지나고 있었는데 미팅 가는 길이라 만남을 약속할 수가 없었네요. (사실 미팅이 피곤한 거지 지인 만나는 건 괜찮아요. 속닥속닥)

앗 그렇다면 염치불구하고 다음에 한번 불쑥..!! ㅎㅎㅎㅎ

일 잘 마무리 하시고 제주에서 다시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ㅠㅠ 호돌박님~
첫 댓글 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육지 일기 잘 읽었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많은 방법 중 스트레스 덜 받고 즐기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였으면 합니다.

역시 태그까지 알아보시는 매의 눈. 암튼 김작가님께는 정말(*100) 송구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방송도 꾸준히 이어져야 반응이 좋은데 말이죠..

조만간 재개할 때 라이브 초대가수라도 불러서 분위기 띄워놓고(?)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라이브 초대 가수 기대하겠습니다.
없으면 혼자서라도 북치고 장구치고 랩하고 노래하고.. :)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글을 너무 늦게 봐서, 미약하지만 댓글에 보팅합니다. ^^;

'육지 일기'가 되는군요..ㅎㅎㅎ

맞습니다 :) ㅎㅎ

제주는 잘 있을 겁니다~ㅎ
배작가님 팬들도 그대로 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칼리스트님.
요즘 연재하시는 베스트문장 모음 잘 보고 있습니다.
단단한 문장들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귀한 자리에 끼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단단한 문장'이란 표현 넘 좋은데요~~!!! 역시 작가님!!!!^^

육지다이어리라니, 태그가 넘 귀엽네요 ㅎㅎ 육지(?) 잘 다녀오시고 제주 일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귀엽게 봐주셔서(태그) 감사합니다 ㅎㅎ
제주 일상도 빨리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음, 결론은 화투에서 잃으셨군요. :)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D

네, 2차전까지는 땄는데 밤에 탈탈 털렸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생일날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밥벌이 카테고리 일도 잘 되시기를^^

모처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애플포스트님 ^^

미셸 투르니에, 몇 년 전에 사고는 아직 펼쳐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이렇게 기억하게 됩니다. 아무리 책은 사둔 것 중에서 읽는 거라고 해도 ㅠ

저도 친한 동생 카페에 갔다가 본 책이랍니다. 사진도 내용도 참 좋더라고요.
생각난김에 한번 들춰보심이 어떨까요 ^^

배자까님 저도 참 사람 만나고 오면 반갑고 참 좋은데ㅋㅋ
하루는 혼자 있고 싶어지더라구요ㅋㅋ
댓글 달지 않아 주셔도 되고요!
바쁜 것들 잘 마무리하고 제주로 내려가시기를 바랄께요ㅎ
작업실 언젠가 꼭 놀러가겠습니다...ㅎ내치치 말아주세요ㅋㅋ

내치긴요, 버선발로 마중나갈지도 몰라요. ㅎㅎ
일은 조금씩 조금씩 정리돼서 일단 일요일에 내려간답니다.
내려가서 공사 마무리와 인테리어에 박차를 가해야죠.
경아님 빨리 모시고 싶어요~! :)

올해든 내년이든 완성되면 꼭 갈께요!ㅎㅎ
놀러갈 곳이 생겨서 신나는 중입니다!ㅋㅋ
이번주 잘 마무리하시고, 무사복귀 기원합니다!!

앗 배작가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사람 만나는 걸 좋아라 하긴 하지만 에너지 소진이라는 거 큰 공감입니다..
이따금씩 혼자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금세 지치기 마련이지요..
미팅 마무리 잘하시고 푹 쉬셔요 :)

주희님, 저는 인사도 잘 못가는데 항상 들러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공감해 주셔서 마음에 참 위안이 됩니다. :)
가끔 혼자 너무 유난인가 싶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곤 하거든요.
하루 빨리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스팀잇도 자주 하고 주희님과도 많은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ㅎㅎ

사람 두려워하는 저는 5번이 특히 공감 갑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들이 얼굴 보자는 말도 하지 않아요... (반성)

배작가님의 요즘은 굉장히 다채롭고 활력 넘치는 일상인 것 같습니다. 바쁠 때는 너무 혼자 있고 싶은데, 막상 혼자 있으면 '그래도 그때가 재밌었지'하며 웃게 되는 것도 같아요. 서울에서 보내는 정신없는 나날 무사히 마치고, 제주로 돌아가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늦었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맞아요 나루님, 저도 혼자 있을 때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누군가와 함께 보냈던 재밌던 시간을 곱씹어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지인들이 보자는 말도 하지 않는 정도라니, 왠지 나루님은 몹시도 내성적이신 사람?! (사실 글만 봐도 얼마나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분이신지 느껴져요. ㅎㅎ)

사실 저는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지박령처럼 문지방을 넘어본 적이 별로 없는데, 날이 풀리자마자 일상에 활기가 찾아와서 얼떨떨 하기고 하고 행복하기도 하답니다. 감정의 평균대 위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겠지요 :)

생일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까님~~흐흑.육지로 올라오셨군요. 네..여기가 좀 정신이 없죠 ㅎㅎ 너무 많이 소모되진 마시구 제주에 가서 충전하셨음해요. 작가님의 이야기로 불소소3화가 잘 진행되어 감사드릴 따름이어요ㅠㅠ

아니에요 P님, 제 얘기 말고도 다른 이야기 거리가 훨씬 풍성해서 일하는 와중에 저도 호기심 뿜뿜하며 다 들었는걸요. 점점 내용도 알차지고 두 분에게 프로 진행자의 면모가 엿보여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방송 다 듣고도 댓글 하나 남기지 못했네요. ㅠ 바쁜 일 좀 정리되면 안방 1열에서 열혈 청취자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글읽녀"와 함께 "One Cut" 팬도 있으니 기억해주세요.
세번 써드릴께요.
One Cut.
One Cut.
One Cut.
^^

PS) 화투는... 의외의 모습 ㅋㅋㅋ

One Cut의 팬이시라니 (감격의 입틀막).
일 좀 정리 되고 나면 좀 더 정진하겠습니다 :)

ps)저... 사행성(?) 오락을 참 좋아라 합니다 ㅋㅋ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영상촬영까지 조만간 하게 되시는군요~ 기대하겠습니다~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떤 영상제작에 참여했는지 커밍아웃(?) 하는 날이 조만간 올지도 모릅니다. ㅎㅎ

생일 선물은 다음에 뵙게되면 드리기로(?)하고요. 작가님 커밍아웃하시면 제게는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모니터링하겠습니다. ^^

저두 내일이라도 당장 짐싸서 제주도를 가고 싶지만..흑흑
제주에 돌아가시더라두 편히 쉬시고 재충전하셔서 천천히 글 올려주세요~ ^^ 건강이 최곱니다!

감사합니다 미술관님 :)
바빠지면 우선 순위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는 게 자기 몸인 거 같아요.
건강이 최고라는 말 정말 진리이고 명문인데 왜 자꾸 까먹나 모르겠습니다.
미술관님도 화이팅입니다!!

배작가님은 태그 센스가 참 좋아요~!!
가족과 만나서 미역국 먹고 온종일 고스톱을 치다니.ㅋㅋ 타짜인가요?ㅋㅋ

오빠와 저는 종종 부모님을 부부 사기단이라고 부릅니다ㅋㅋ
처음에는 저희가 따는 것 같다가도 결국 마지막엔 다 탈탈 털리더라고요....

마음이 지쳐서 그러신 것 같아요. 저는 대학생 때만 해도 혼자있는걸 싫어했는데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치여서인지 요샌 집에 조용히 고양이랑 있는 시간이 훨씬 좋더라구요.
하시던 일이 다 잘 정리되서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써니님~
굵직한 일 사이사이 여러가지 자잘한 일이 겹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빨리 고갈되더라고요.
집에서 조용히 고양이랑 있는 시간이라니..... 부럽습니다.

아참, 달력사진 콘테스트 심사평 써주신거 보고 감동받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오월과 그렇게 엮어서 써주시니 사진이 더더욱 와닿았답니다.
다음 콘테스트에서 또 일등하셔서 또 심사평 써주세요.(응?) ㅎㅎㅎ

응? ;;;; 또 1등 하기 쉽지 않겠지만 그보다 심사+심사평이 무서워서 ㅋㅋㅋㅋㅋㅋ 배작가님이 1등하시고 써주세용.


뭍에 올라 오셨군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힘든 것이 사람 만나는 일이지요 그것도 자주라면
휴~~상상이 됩니다

일의 진행이 원하는 쪽으로 잘 되길 바라고요

뭍이라는 단어가 육지라는 단어보다 훨씬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기분 탓이려나요? ㅎㅎ

염려해주신 덕분에 그래도 많은 일들이 정리되어
일요일쯤엔 다시 제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려가서 몸도 마음도 재정비 하고 또 하던 일, 쓰던 글 잘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아도
항상 지켜봐주실 것 같은 승화님은 제게 큰 어른이셔요 :)

태그 귀여워요^-^
그냥 마냥 저냥
기다려요♡

도담랄라님~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하루 빨리 재정비하고 (개그감을 찾아서)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

오~~~
개그감♡

다양한 일들을 처리하고 계시군요.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닌 이상 (혹은 가깝다고 하더라도) 의외로 얼굴을 자주 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누군가를 몇개월에 한번씩 얼굴을 본다고 하면, 전 생애에 걸쳐 백 번을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참 아득해지곤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느긋하고 찬찬하게 보내고 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

맞습니다. 저도 사람을 만나는 사이사이, '이렇게 밀린 숙제 하듯 만남을 '처리'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만나고 있는 지금 순간을 훨씬 즐겁게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말씀하신대로 서로의 귀한 시간, 일생에서 얼마나 서로에게 내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정말 아득해지네요. 느긋하고 찬찬히, 온전히 즐기고 잘 내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으헉. 저도 아주 오랜만에 일기 글을 남기고 이 새벽에 몰래 눈팅을 시작했는데 5,6,7 번에서 끼익-- 하고 급정지. 놀랍고도 다행입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막상 만나면 좋을 거면서, 혼자 있고 싶어요. 복에 겨운 것이라 반성중이었는데 이 글을 보며 안심하고 있어요 :) 행복한 생일을 보내셨다니 그것도 안심이고요. 휴. 그런데 배자까님이 종종 언급하시는 봄봄님은 대체 누구신가요.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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