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in yum2 •  11 months ago 

[느림의 미학]

찬찬히 걷고
음식은 음미하며
말은 부드럽고
운전은 느긋하게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발라드와 올드팝을
즐겨 듣는

가끔은 네게 편지를 쓸게
보고 싶다고
꽃길을 함께 걷자고
빗소리는 그리움이라
말할게

알고 보면 자상하고
진실한 사람

담쟁이 코스모스 해바라기
해 별 달 바람
더없이 소중한 것들
언제부터인가 달팽이가 부러운 거 있지

-문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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