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한 애정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 •  10 months ago 

딸에 대한 애정/cjsdns

오늘 아침에 자카르타 바행장에 내렸다.
버스를 타고 밤거리를 장시간 달려야 하고 아침 비행기라 하기에는 이른 6시에 탑승이 시작되고 6시 30분에 이륙하는 비행기에 오른다는 게 부담이 되었었다.

그러나 무사히 자카르타에 왔고 세미나 장에 도착하니 10시 정도 되었던 거 같다.

호텔에 짐을 풀고 아침 겸 점심으로 밥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1시 반쯤 세미나 장으로 향했다.

미리 자카르타에 와있던 젊은 친구가 미리 사놓은 입장권을 보니 거의 끝 부분이었다.
쉬운 말로 자리 찾기가 좋은 번호이다.
1300여 명이 입장하는 호텔 피로연장인데 1191번이니 끈 부분이 맞다.

그래도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파트너 두 사람을 록세우웨마에서부터 동행을 해서 석세스 아카데미 자리에 앉힌다는 게 보통 영예로운 게 아니다.

사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모는 경비를 내가 지출하기로 마음먹고 온 것이니 내일 교욱이 끝나고 돌아가는 비행기표는 물론 메단 공항에서 집까지 가는 일체의 교통비까지 지출을 했다.

이왕 해주는 거 싹 대해주는 것이 내 속도 편하다.
이리 해주고 잘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나을 거 같고 한국으로 오면 교육효과도 훨씬 좋겠지만 경비는 이번에 쓰는 것에 세배 이상 더 들어갈 거 같았다.
그러니 미련 없이 해주자 이런 생각이다.

그런데 사실 오늘은 이 이야기가 아니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리나를 딸을 삼은 이야기를 하면서 못생겨서 딸을 삼았다고 농담을 하니 어찌나 웃던지...

못생겨서 삼은 딸에게 오늘 줄 선물아 생겼다.
세미나 장에서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나면 복권 추첨하듯 번호를 추첨해서 선물을 주는데 내가 당첨이 되어 상대적으로 괜찮은 물건이 생겼다.

여자들 얼굴에 하는 팩인데 얼마인지는 모르나 가격이 제법 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받는 순간 떠오른 건 딸에게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녀의 인연이 시작되고 첫 행운으로 들어온 물건이고 여자들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물건이다.

하여, 별도로 오늘 참석해서 받은 선물을 보니 애타미 커피 100 스틱짜리 1개에 애터미 핸드솝 1개 그리고 여행용 치약칫솔 세트 하나가 들어 있다.
여기에 오늘 당첨이 된 애터미 마린앰블 겔 마스크 10매가 들어있는 것까지 아들 편에 보내면 자기들끼리 만나서 전해질 거 같다.

따지고 보면 누나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니 서로 상봉도 하고 좋지 싶다. 이렇게 해서 자기들끼리도 자연스레 만나면 좋을 거 같고 부모가 할 일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아들이야 굳건하게 살아주길 바라지만 딸에게는 모르겠다.
솔직히 아들은 낳은 자식이 둘이 있어 어떻구나 알지만 그래서 아들 하나가 더 생길 때도 그래 네가 친아버지 돌아가시고 힘들어하니 나를 인도네시아에 눈 돌리게 한 첫 사람이니 카톡으로 내가 아버지 해줄까 할 때 네 하는 대답을 받고 아버지 아들 사이가 된 것이다.

사실 얼굴도 못 보고 맺은 아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딸은 그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내가 도움을 받았고 그 도움에 보답하고자 그곳을 떠나기 전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그녀와 저녁 약속을 한 것이다.

그곳에서 잘 통하지도 않는 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느닷없이 아빠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아빠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하여, 인연이란 게 한번 맺으면 잘 가꾸어 가야 하는데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나니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터라 물어보니 친부가 나보다 한살이 많다.
그럼 당신은 몇 살이요 하니 우리 81년생이라 한다.
그래 그렇다면 정황상 딸 해도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달 하겠냐 하니 좋다고 한다.
그렇게 맺은 딸이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니 당신 매일 딸딸 하더니 소원 풀었소 하면서 배 안 아프고 딸을 얻는데 나쁠 거 있냐며 싫어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손가락 걸고 부녀지간이 되었다.
메단에서 의대를 다녔고 지금은 정부 병원에서 내과전문의로 일한다고 한다.
팔자에 딸이 있긴 있었나 보다.
그 딸을 이제야 만난 것이고 그 딸이 엄마 선물이라며 자신이 차고 있는 브로치와 같은 것이라며 브로우치 두 개와 수를 예쁘게 놓은 이곳 전통 가방을 선물로 보낸다.
그 딸에게 난 오늘의 행운이 담긴 물건에 이렇게 마음까지 담긴 선물로 만들어 보내려 한다.

시간이 늦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여기 시간으로 1시 15분 한국 시간으로는 3시 15분이다.

감사합니다.

2023/12/0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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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딸을 얻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