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in zzan •  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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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cjsdns

늦잠을 잤다.
운동 안가, 하는 소리에 깨어 몇 시야 물으니 여섯 시란다.
이크 늦었다.

호명산 위로 떠오르는 해도 너 아직 누워서 뭐 하니 하며 열린 거실창 사이로 들어와 놀린다.
그만 해님에게 잠자리를 다 보여줬다.
얼른 일어나 커튼을 쳤다.
아침 해지만 뜨기 무섭게 뜨겁다.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고 나서며 생각한다.

오늘 일찍 나가야겠다고 어제 잠들기 전에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늦게 나가며 혼잣말로 걸으려면 땀 좀 흘리겠네 한다.

운동장 도착하니 운동장도 해가 들기 시작한다.
다행히 운동장 동쪽이 산이라 운동장은 한꺼번에 해가 들지는 않는다.
아직 트랙이나 축구장 대부분은 그늘이다.
그러나 걷다 보면 차츰차츰 해가 들어찬다.
늦게 나와서 두 시간쯤 걸으려면 운동장 대부분에 해가 들어 결국 해를 보고 걸어야 한다.

세시 반쯤 깨었을 때 그냥 그때 일어났어야 하는 건데 너무 이르다고 조금만 하고 누운 것이 화근이 됐다.
덕분에 더워서 고생 좀 하게 생겼다.
땀은 벌써 머리에서부터 흘러내리고 있다.

아침이면 운동장 다섯 바퀴를 같이 돌아 드리는 할머니가 계신데 오늘은 그분이 먼저 나오셨다.
편히 주무셨어요, 인사를 하고 다가서 같이 걸으며 전 늦잠을 잤어요, 하니 웃으신다.
몇 바퀴 걸으셨어요 물으니 마지막 바퀴란다.
오늘은 한 바퀴만 같이 걸어드리게 됐다.

현재 시간 일곱 시다.
운동장에 해가 들기 시작하니 걷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난다.
이젠 저 앞발치에 아내 그리고 그 뒤에 한 사람 그리고 뒤쳐져 걷는 나 이렇게 세 사람이다.
올 때만 해도 열사람 정도는 되는 거 같았는데 그렇다.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하다.
해뜨기 전에 그늘에서 걷고 싶어 한다.
특히 이런 복지경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난 오늘 제대로 땀을 흘리게 생겼다.

그렇다 해도 오늘도 즐겁게 시작하련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무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날 만드시기 비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7/2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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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리며 운동하고 나면 개운하니
좋은것 같아요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Nice post and this is about the portrait of cosmo flowers. Such a nice photo of cosmo flowers, I like the cosmo flowers but just a few and I love what we have in our garden. The cosmo flowers are yellow and has beautiful bright colors.

고맙습니다 ^^
행복하세요 ^^

Lovely fl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