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참 좋다./cjsdns
늦잠도 잘만하다.
요즘 늦잠을 즐기다 보니 아침 운동도 아예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온다.
그렇다 보니 해가 중천까지는 아니라도 호명산 상상봉 위로 솟아 있다.
그 햇볕을 어깨와 등으로 받으면 어찌나 포근하고 따듯한지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어쩌면 화려한 꽃을 보는 것보다 느끼는 행복감은 다하다.
물론 두어 시간 걷다 보면 결국 겉옷 하나 벗거나 단추나 자크릉 내려 열며 왜 이리 덥지 벌써 이러면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이런 생각도 하기는 한다.
요즘은 주그리 걷는 곳이 운동장이 아니다.
청평내강 위아래로 놓인 돌다리를 건너는 게 일강이 됐다.
이름하여 낭만 가득 청평에서 낭만을 만들거나 만들어 보려 이 생각 저 생각하며 돌다리 하나하나 디뎌가며 걷는다.
뭐, 혹시라도 소나기 같은 그림이 하나 그려질 줄 모르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소나기에 거는 소년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지만 낭만 가득 청평에서는 주인공의 등장폭이 넓다.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노인대학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나도 어머니나 아버지를 등장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기는 한데 아버지가 낭만과는 거리가 워낙에 멀리 있는 분이라 등장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의외에 등장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내가 수일간 이곳을 배회하듯 걸으며 살펴보니 실은 소나기 보다 더 은근한 사랑이야기는 이곳 돌다리에 이미 쌓여있다.
그들의 언어를 알면 명작이 하나 나올 거 같은데 그들의 언어 특히 은밀한 그들의 사랑의 언어를 모른다.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댓글로 올려주시면 금쪽보다 귀한 스팀을 한 개씩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4/0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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