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in zzan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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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cjsdns

오늘은 늘 걷는 코스가 아닌 어쩌다 걷는 자전거길을 걸어 보겠다고 대성리 역 방향으로 향해 가다가 아무래도 강바람이 아직 매섭지 싶어 스쳐가는 꽃바람에 끌려 방향을 180도 틀어 상천 역 방향으로 걸었다.
아마 한 시간쯤 아무 생각 없이 걸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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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득 생각나는 게 지난 일요일 동창회 모임이 생각난다.
신임 집행부의 노력과 나이 들수록 친구들 뿐이라는 생각이 교집합이 이루어졌는지 아님 내가 보고 싶어 그랬는지 많이들 참석했다.
총인원 40여 명 넘을까 하는 졸업생에 비하면
25명이 모였으니 무척 많이 모인 것이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정말 반갑고 정겨운 친구들이다.
반가움을 잘 표현하는 친구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보다 저리 가라 하는 리액션도 보여주는데 보는 것도 즐겁다.
허긴 60년 지기 친구들이니 그 반가움이야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데 걸으며 생각하니 못 나온 친구들이 왠지 더욱 생각이 난다.
특히 건강이 안 좋아 못 나온 친구가 더욱 생각이 난다.
모임이 있기 며칠 전에 전화를 해보니 참석하고 싶은데 움직이는 게 너무 힘들어 못 온다 했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는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

빨리 건강을 되찾아서 함께해야 할 텐데 올해는 그런 축복이 꼭 있기를 바란다.
또한 날씨 풀리면 얼굴이라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면 우리 친구들은 해만 뜨면 보던 친구들이다.
6년간을 매일같이 보고 함께 놀고 한 교실에서 공부한 친구들이다.
이런 인연 쉽지 않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시골 오지 학교이기에 가능했던 이야기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님에게 배우고 같은 운동장에서 6년간 든 정이니 어지간한 형제보다도 더 정이 들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 친구들인데 자주 보기 쉽지 않고 일 년에 두어 번 보는 게 다니 너무 아쉽다.

그것도 다 보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못 나오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동문회 행사나 대소사로 볼일이 어쩌다 있기는 하나 순땡 코흘리개 시절로 순간이동 할 수 있는 기회는 고작 두어 번 정도다.
대화를 하다 보면 이젠 점점 그래 그 말이 맞아하는 말이" 늙어 갈수록 친구밖에 없어"하는 말이고 그것도 "이젠 끽해야 10년 정도야" 하는 말이다.

아쉽게도 천국이 좋다며 먼저 간 친구도 몇 있는데 모두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리라 보고 또한 그러기를 늘 기원한다.

그런데 이승에서 잘 살면서도 안 나오거나 못 나오는 친구들은 언제쯤이면 얼굴 보여줄까 생각해 본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는 노래도 있는 거 같은데 정말 쳐들어가야 할라나 싶다.
그만큼 보고 싶다는 이야기인데 못 나오는 친구들도 마음은 같을 거 같다.

상봉역 4번 출구 참치집에서 한 이번 모임은 풍성했다.
일단 보고 싶은 친구들 다 모이다시피 했고 우리 모임만을 위해 전세 낸 식당 분위기도 좋았고 예상하지 못한 그간의 전임 집행부에 대한 배려도 좋았다.

다 좋은 데 그중 가장 좋은 건 친구들 건강한 웃음꽃이 엄동설한임에도 만발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반갑고 고마운 그런 시간이었기에 이제는 좀 더 자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새해 들어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나, 나 말이야 아는 친구들은 알고 관심 없는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나 말이야 애터미 열심히 하고 있거든 그런데 애터미 열심하는 첫째 이유는 많은 사람과 함께 성공하고 싶은 소망이 있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고 두 번째는 언젠가 이야기했듯이 임페리얼 되어 친구들 모두와 해외여행, 크루즈 여행 가는 거야 이거 농담 아니고 진담이고

세 번째는 말하기 좀 그런데 그래도 이야기 나왔으니 하면 , 사실을 좀 왜곡해서 말하면 나보다 시어머니가 좋아 시집와서는 바보 같은 남편 용되게 해 준 아내를 출세 좀 시켜보자는 생각이야, 사실 애터미 임페리얼 명함이면 좋은 의미에서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통하는 명함이거든 그래서 평범한 사람의 중심 격인 아내를 세상에서 빛 좀 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거야, 내가 이런 이야기 왜 하는 알지, 알면 도와달라 이 말이야 아주 노골적으로 하는 이야기야 친구들 잘 알았을 테니 기대할게...

도와주는 방법 아주 간단하다고 회원 가입해서 좋은 물건 필요한 물건 사쓰는 것이고 한발 더 나가면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애터미 사업을 하는 거고 이것도 저것도 다 싫어하는 경우는 그냥 필요한 거 내게 전화해서 주문해서 쓰면 되는 거야, 혹여라도 에이 나 그런 거 몰라한다거나 내가 뭐 쓰는 것도 없고 도움이 되겠어하는 말이나 생각 이런 것이 제일 슬픈 것이니 올해는 그런 말은 생각은 하지 말고 우리 모두 기쁨으로 한해를 채워보자고 부탁을 할게,

만에 하나라도 오늘 내 이야기를 도움 요청을 넘어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는 친구가 있다면 살짝 미안하고 반대로 협박으로 인지하는 친구가 있다면 고마운 일이고 성공 인증이라 생각할 테니 언제든지 항의하러 찾아오면 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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